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JTBC 측에 관훈언론상을 수여하면서 태블릿PC 보도가 탄핵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격찬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관훈클럽은 '제34회 관훈언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JTBC 의 태블릿PC 보도는 '권력 감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훈클럽은 " JTBC 가 최 씨 등의 국정농단 실체를 밝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낳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까지 이끌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관훈클럽의 JTBC 태블릿PC 보도에 대한 이와 같은 입장은 해당 보도를 한 JTBC 측의 입장은 물론, 탄핵소추안의 내용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12월 9일, JTBC 측은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사장의 입을 빌려 "어쩌면 태블릿PC는 필요없었는지도 모른다. 대통령 탄핵의 시작은 세월호 참사였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태블릿PC 는 아예 증거목록에서조차 배제되어 있다. 태블릿PC 는 현재 최순실 씨 기소와 관계되어서도 증거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JTBC 의 태블릿PC 가 대통령 탄핵의 법리나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대통령 탄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치적 스모킹건'이라는 점을 한국의 대표 언론단체 중 하나인 관훈클럽이 공식적으로 인정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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