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석희 서민코스프레의 종말...부촌1번지 평창동 거주 확인

국내 최고 부촌서 130평 대지에 82평 단독주택 거주...저가 손목시계·단벌신사·버스퇴근은 그럼 무엇?

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2017.02.08 14:03:44

평소 검소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손석희 씨가 실제로는 '한국판 베버리힐즈'로 불리는 서울 평창동의 80평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한 애국시민으로부터 손석희 씨의 거주지를 제보받고 등기부등본을 열람해본 결과, 해당 부동산은 손 씨의 부인 명의로 돼 있었다. 이후 본지는 8일 직접 현장을 찾아 우편물 등을 통해 평창동 주택에 손석희 씨도 실제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카시오 손목시계와 단벌신사 발언, 만원버스 탑승 사진 등으로 ‘서민적 언론인’ 이미지를 쌓아온 손석희 씨의 실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국판 베버리힐즈에 거주하는 단벌신사?

서울 평창동은 대한민국 상위 1%가 몰려있는 대표적인 부촌(富村) 가운데 첫 손으로 꼽힌다. 특히 강남 신흥부촌과 달리 강북의 평창·성북·한남동은 사회적인 명예와 체면을 중시하는 최상류층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꿈이 현실인 지역이다. 

평창동에 살았거나 현재 거주하는 유명인사들은 정치·경제·문화계 대한민국 상위 1% 명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대표적인 평창동 주민들은 정몽준 전 의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종인 전 대표, 이원종 전 비서실장, 권노갑 상임고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최기문 전 경찰청장,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지휘자 정명훈,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소설가 박범신,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가수 서태지 등이다.

손석희 씨의 자택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481번지(상세주소 생략)로 약 130평(481㎡) 대지에 지어진 연면적 82평(272㎡)에 달하는 지하실+2층 단독주택이다. 진입로 쪽에서 바라보면 1층 주택이지만 지대가 낮은 집 뒤쪽에서 바라보면 2층 주택이다. 막다른 골목 끝에 위치한 덕에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단절된 너른 마당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손 씨는 평창동 자택을 2003년 7월 28일 부인인 신현숙 씨 명의로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까지는 일반 아나운서 시절로, 손 씨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MBC 로 돌아온 후 노무현 정권과 최문순 사장의 비호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으로 발돋음하기 직전인 시기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손 씨의 평창동 주택은 매매가 약 20~3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평창동은 부동산 가격이 강남 고급빌라나 아파트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넓은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 생활을 누리고 싶은 상류층이 찾는 동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씨가 공영방송사의 평사원이었던 시절부터 이미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상징과도 같은 부촌인 평창동에서, 그것도 80평대 단독 호화 주택에 거주해왔다는 사실은 상당수 국민들이 손 씨에 대해 갖고 있던 ‘서민적이고 검소한 호감가는 언론인’이라는 이미지와 많이 어긋난다. 

실제 정관계 인사가 몰려있는 부촌 평창동에 관한 수 많은 기사와, 인터넷 분석글이 나왔지만 손석희라는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손 씨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서민적인 이미지와 맞물려 철저하게 숨겨져온 셈이다. 

‘손석희 신화’를 떠받치고 있는 ‘서민적 이미지’

사실, 수 년째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손석희 신드롬’은 상당부분 서민적인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JTBC 신년토론과 같은 프로그램과 외부 인터뷰, 행사 등에 중저가 브랜드 C사의 2만원대 손목시계를 차고 나와, 그때마다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4년에는 여성잡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검소함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 ‘단벌신사 손석희’라는 추앙을 받았다. 그가 고액의 연봉을 받고 JTBC 사장으로 영전한 지 1년만의 인터뷰였다.  (우먼센스 기사 바로가기)

 손석희는 “옷 사는 데 돈 쓰는 것이 가장 아깝다”고 할 정도로 검소한 사람이다. 그의 고등학교 친구인 디자이너 장광효는 한 방송에서 “손석희는 외모가 워낙 출중해 인기가 많았지만 대학교 4년 내내 똑같은 패션을 입을 만큼 검소함이 몸에 밴 친구였다”고 말했다. “손석희가 1984년 MBC에 입사한 이후에도 4벌의 슈트로 1년 넘게 돌려 입는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디자인한 옷을 선물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절해 보내줄 수 없었다는 것. ‘손석희 시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저가 시계 브랜드 A사의 구형 모델로 오프라인가 2만4천5백원이다. 그는 요즘도 20년 된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한동안은 JTBC 노동조합 조끼와 JTBC 로고가 새겨진 후드 카디건을 즐겨 입었다. 


태블릿PC 조작보도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린 직후인 지난해 연말에는 손 씨가 만원버스를 타고 있는 사진도 새삼 화제를 모았다. 







2016년 10월 4일 인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손석희 씨가 만원버스를 탄 채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이 사진은 JTBC가 지난해 10월 24일 태블릿PC 조작보도로 대통령 탄핵여론을 촉발시키면서 주목을 받자 새삼 화제에 올라 수많은 언론에 보도됐다. 

손 씨의 이미지 관리는 밑창이 일부러 뜯어진 구두를 신거나, 점퍼를 입고 전통시장을 찾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탑승해 사진을 찍는 정치인들의 ‘서민코스프레’를 연상케 한다. 실제 이처럼 의도성이 엿보이는 연출 덕분에 손 씨에게는 항상 ‘손석희 시계’, ‘손석희 단벌신사’, ‘손석희 만원버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미 MBC 아나운서 시절부터의 평창동 호화 주택 구입 사실뿐만이 아니라, MBC 에 사표를 제출한 2000년대 중반부터 당대 최고 연봉 언론인의 길을 걷게된 손석희 씨의 수입 수준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서민 이미지'는 허상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한 길이 없다.

MBC 에 사표 제출한 이후 늘 당대 최고 수입 언론인, 손석희의 실체

손석희 씨는 수입에 있어서 MBC 시절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 그는 2006년 2월 16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손석희 아나운서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절절한 MBC 사랑을 고백, 특유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표면적인 사퇴 이유는 성신여대 문화정보방송학부에서 화법 전공 전임 교수직을 맡게 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퇴로 인해 오히려 손석희 아나운서의 수입은 폭증했다. 

'프리 아닌 프리랜서'였던 손 씨는 2009년 당시 라디오 ‘시선집중’ 진행만으로 MBC로부터 1억 8천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았다. 간판 프로그램 ‘100분 토론’으로 또 역시 8천만원 상당의 출연료를 챙겼다. 성신여대 정교수직도 겸임했으므로 당시 손 아나운서의 연봉은 무려 4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MBC 의 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등에서 손 씨의 고액연봉이 논란이 되자 당시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준표 의원은 “손 교수 ‘100분 토론’ 그만둔다면서요?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 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래요,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는 돌직구를 날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손 씨의 수입은 JTBC로 이적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한다. JTBC 측은 손 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며 제시한 연봉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언론인들 사이에선 최소 12~15억 전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홍석현 회장이 직접 영입한만큼 적어도 30~40억원의 몸값은 제안했을 것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씨는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재직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검소한 언론인’의 대명사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손석희 씨의 부(富)는, 그의 논문표절 전력과 마찬가지로 우리 언론들이 가장 세심하게 숨겨온 보안사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숱한 조작보도 전력에도 불구하고 언론계에서 최고 영향력을 누리고, 최고 수입까지 챙겨온 손석희 씨. 그는 태블릿PC 조작보도로 일국의 대통령을 탄핵 위기에 몰아넣고도 반성은 커녕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온 애국 시민들을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정신병자, 돈을 받고 동원된 박사모 회원과 노숙자들로 몰아부친 바 있다.

조용한 부촌 평창동에 태극기를 든 애국 시민들의 분노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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