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이 조원진 당대표와 도널드 드럼프 미 대통령의 극적인 조우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거짓이라며 왜곡보도한 JTBC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대한애국당 채지민 부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美 트럼프 대통령의 조원진 대표에 대한 화답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JTBC는 왜곡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정정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JTBC는 지난 9일 ‘[정치부회의] '피켓 시위' 조원진, 본회의장 밖에서 트럼프 만났다?’ 제하의 3분 36초짜리 보도에서 “자칭 '애국 정당'이라는 대한애국당 당수가, 국빈을 모셔놓은 자리에서 사고를 쳤다”고 주장했다.
JTBC 양원보 기자는 특히, 조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조우한 사실과 관련 “"대한애국당에서는 지금 무슨 이야기가 나오냐면, 이렇게 쫓겨나간 조원진 대표가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던 중에, 연설 후 퇴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순간 이런 대화가 오갔다면서 축제 분위기”라면서 “이마저도 사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논평했다.
대한애국당은 JTBC 보도 이튿날,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다. 국회 본회의장 밖 복도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조 대표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다.
채 부대변인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한미동맹 강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JTBC 외의 어떤 언론사든, 위 사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대한애국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불온한 시도가 있다면 대한애국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당시 조 대표가 들고 있던 피켓의 한쪽 면에는 ‘한미동맹 강화’와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가, 반대쪽 면에는 같은 내용이 영어로 적혀 있었다. 영문은 ‘Stronger alliance U.S. and Korea’, ‘Release Innocent President Park’이었다.
채 부대변인은 “스스로에 불리한 진실을 왜곡해 보도하는 JTBC의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태블릿PC조작 등 지난 JTBC 행적으로 미루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보도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JTBC의 공개적인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친문매체 JTBC가 거짓선동에 나설 정도로, 지난 8일 조 대표의 피켓 시위는 국내외 매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CNN과 영국 데일리메일, 중국 웨이라이망(未来网), 그리스 NEWSIT 등이 조 대표의 피켓시위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조 대표가 국회 경위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이 생생하게 보도됐고,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각종 커뮤니티는 하루종일 조 대표의 피켓시위 소식으로 뜨거웠다.
조 대표의 행동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피켓 내용이 담고 있는 함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는, 현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함의를 담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JTBC의 태블릿PC 조작보도를 필두로한 언론의 선동보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탄핵당하면서 탄생했다. 국민의 최소 20~30퍼센트가 탄핵 자체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급히 대선이 치러졌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문제는 탄핵 후 1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재판부는 아직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재판부는 헌법과 판례에 위배되는 '재구속' 영장을 발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에 반발해 전원 사임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정통성 논란’은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국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조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석방” 피켓시위가 나온 것이다.
[ 조원진 의원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조우 관련 JTBC 의 왜곡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