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온갖 아양을 다 떨면서까지 얻어내고자 했던 것은 지금까지 북한을 서서히 질식시켜온 경제 제재를 풀어달라는 것이었다. 오로지 미국 대통령만이 미국 재무부에 북한에 대한 일방적 족쇄를 풀라고 명령할 수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 ‘미국이 비토권 행사 좀 안 해 주시면 안 될까’라는 시그널로서의 알랑방귀를 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한국의 공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수입물량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거의 3분의 1이 감소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북한의 작년 총생산량이 19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의 추락세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금년 초 UN에서는 북한의 가뭄과 최악의 곡물 수확량 때문에 북한 인구의 40% 즉 1천만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정권은 진퇴양난의 궁지에 몰렸다. 하던 대로 벼랑끝 전술로 나오면 국제사회가 더 극심한 경제봉쇄 정책을 펼칠 것이고 그러면 정말 북한 경제가 벼랑 끝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반대로 김정은이 트럼프의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굴어도 북한이 핵을 완전 폐기할 때까지는 경제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
“도발은 하되 (트럼프-김정은의 브로맨스를 해치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도발만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핵실험이나 대륙간 장거리 미사일은 자제하고 한국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만 쏘아대는 것이다. 결국 김정은의 메시지는 ‘우리는 미 본토 건드릴 생각 추호도 없다. 트럼프 형님, 미군만 철수 시켜 주세요’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은 다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공표했다. 이게 실현되면 아시아와 한반도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북한은 물론, 중국도 놀라서 나자빠질 일이 생긴 것이다. 중국이 김정은에게 ‘미국이 미사일을 배치한다니 정은이 너도 진짜 비핵화 해야 돼’라고 압박을 넣을 공산이 아주 크다”
“북한 내 평양 엘리트들 사이에서도 김정은의 실책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외교적 관계를 정립해서 북한의 미래를 보장받자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제나 다른 강국을 믿어서는 안 되며 북한의 전통적 핵무기 개발과 미국과의 대결만이 북한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강경론을 주장하면서 이 두 세력은 대립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수령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놀라운 교분을 쌓아오셨기에 단 하루 만에 이런 극적 회담이 가능했다. 지도자께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를 통해 놀라운 결과들을 만들어 내실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결국 노동신문이 전한 김정은의 이 놀라운 발언은, 미제의 앞잡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잘 보여서 잘 해볼테니 인민들이여 부디 나의 판단을 믿어달라는, 인민들에 대한 구걸인 셈이다. 민족의 태양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설득을 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편을 들며 미국의 대북정책을 방해하려 한다. 그리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서로 물어뜯느라 난리법석인 상황에서 한국의 대통령 문재인은 북한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북한 대내적으로 올해 일어난 모든 일이 김정은의 명운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새로운 방도를 찾을 것이고, 금년 말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해결을 보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이 포악한 최연소 독재자가 무슨 마술사도 아니고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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