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슈렌 전 대만 부총통 “한국·대만 공식 수교 요청, 변희재 고문께 감사”

변희재 주도 한·대·일 국교정상화 선언식에 축사 보내와

김원재 기자 midchlaw@gmail.com 2020.08.23 23:49:49

뤼슈렌(呂秀蓮, 뤼슈롄) 전 대만 부총통이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 선언식을 개최하는 변희재 본지 대표고문과 ‘변희재의 진실투쟁 카페’ 회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우한폐렴의 재확산으로 광화문 주대만대표부 앞에서 개최되지 못하고 실내 스튜디오 생방송으로 치러진다. 



변 고문이 제2차 한국·대만·일본 국교정상화 선언식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뤼 전 부총통은 “여러분들의 뜻이 대만에도 알려지게 되어 저희는 매우 감사하다”며 축전을 보내왔다. 그녀는 대만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뤼 전 부총통은 “지난 해 저는 ‘미디어워치’의 초청에 응하여 서울을 찾았다”며 “국회 청사에서 강연 했을 때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친구 중 일부는 한국과 대만이 아주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줬다”며 “한국인과 대만인이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 주었다”고 밝혔다. 

뤼 전 부총통은 우한폐렴(COVID 19)으로 인해 올해초 한국에 마스크가 매우 부족했던 상황을 회고하면서 당시 “저는 ‘미디어워치’ 동지들에게 우편으로 마스크를 보내고자 귀국에 주재하는 대만 외교관들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마스크 해외 반출을 제한한) 대만 법령에 의거해 원하는 만큼 마스크를 보낼 수 없어서 유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귀국 정부와 국민들은 아주 신속하게 (우한폐렴을) 극복해 냈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뤼 전 부총통은 “2020년은 천재와 인화가 특히 많다는 경자년(庚子年)이다”며 “저는 홍수가 중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발생하여 한국 친구분들이 수재의 고통을 겪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모두다 한 가족처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지구를 함께 돌봐야 한다”며 “저는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아끼며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敬天惜地愛人)’고 말을 하곤 하는데 이를 한국 친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뤼 전 부총통은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정세가 긴박했다며 “ 그 중 1년여 동안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 수위는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고 대만의 형상은 양 강 사이에 낀 비스킷 같다”며 “자칫하면 몇 달 내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뤼 전 부총통은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열심히 책 한권을 완성했다”며 “여기서 저는 ‘민주태평양국협(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뤼 전 부총통이 집필한 책 이름은 ‘대만 중국 미국 : 대미래’다.

그러면서 “한국·대만·일본과 기타 민주주의국가들을 초청하여 ‘민주태평양국협’을 구성하고,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고양해야 한다”며 “‘민주태평양국협’의 모든 회원국은 민주·평화·번영의 소프트파워를 발휘하여 과거사의 불행을 잊고, 태평양의 ‘소프트 파워 문명(柔性文明)’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뤼 전 부총통은 “한국과 대만은 당연히 마음을 합쳐, 인류를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 여러분 모두 대만에 오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뤼 전 부총통의 편지 전문.


뤼슈렌 전 부총통의 중국어() 편지 (韓·美·日 번역)



①[한국어(韓)]


我是台灣前副總統呂秀蓮,向您請安問好!

저는 전 대만 부총통 뤼슈롄입니다. 먼저 여러분께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一年前您們在Media Watch 創辦人邊熙宰先生的號召下,走上首爾街頭,表達您們希望跟台灣正式建交的意願,消息傳到台灣,我們萬分感激與感動。

1년 전, 여러분들은 『미디어워치』설립자 변희재 선생의 호소에 호응하여 서울 거리로 달려 나오셨습니다. 대만과 한국의 공식 수교를 희망하는 여러분들의 뜻이 대만에도 알려지게 되어 저희는 매우 감사합니다. 또한 감동 받았습니다. 


去年底我應Media Watch 的邀請,到首爾參訪,也在國會大廈演講,同時認識您們當中的一部分朋友,不只感受到韓國與台灣很近,而且證明韓國人與台灣人很親。

지난 해, 저는 『미디어워치』의 초청에 응하여 서울을 찾았습니다. 국회 청사에서 강연 했을 때 저는 분명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친구 중 일부는 한국과 대만이 아주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줬으며, 또한 한국인과 대만인도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 주었습니다. 


今年全球蔓延COVID-19疫情,韓國也遭受感染,當時大家都缺少口罩,我一直想要郵寄一些給Media Watch的朋友,也找了貴國駐台官員商量,但當時限於台灣的法令,無法如願將口罩寄出去。不過貴國政府與人民很快就克服困難,我也很高興知道大家安然無恙。台灣人說,平安就是福!祝福您們!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 되었습니다. 한국 또한 감염되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스크도 부족했습니다. 저는 『미디어워치』동지들에게 우편으로 마스크를 보내고자 귀국에 주재하는 대만 외교관들과 상의했지만, 당시 (마스크 해외 반출을 제한한) 대만 법령에 의거하여, 원하는 만큼 마스크를 보낼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다만 귀국 정부와 국민들은 아주 신속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냈습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대만사람들은 말하곤 합니다. ‘평안이 곧 복이다(平安就是福)’라고요! 여러분들을 축복 합니다!


2020是一個天災人禍特別多的庚子年,我也看到洪水不只在中國爆發,也讓韓國朋友飽受水災之苦。

2020년은 천재와 인화가 특히 많다는 경자년(庚子年)입니다. 저는 홍수가 중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발생하여 한국 친구분들이 수재의 고통을 겪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 보았습니다. 


地球只有一個,居住在地球上的每個人都應該像一家人似地互相關懷,也共同照顧地球。我一直提倡「敬天惜地愛人」,願跟韓國的朋友一起勉勵。

지구는 오직 하나 뿐입니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모두다 한가족처럼 서로 마음을 나누고, 지구를 함께 돌봐야 합니다. 저는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아끼며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敬天惜地愛人)’고 말을 하곤 하는데, 이를 한국 친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過去兩年,朝鮮半島局勢緊張。這一年多來,台灣海峽和南海更緊張。美中兩個強國爭霸天下,台灣像夾心餅乾在兩強之間十分緊張,今後幾個月內,或許戰爭會爆發。請為台灣祈禱。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정세는 긴박했습니다. 그중 1년여 동안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 수위는 더 높았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고, 대만의 형상은 양강 사이에 낀 비스킷 같습니다. 그만큼 긴장 수위가 높아진 형국입니다. 자칫하면 몇 달 내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릅니다. 대만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我在疫情期間,努力完成一本新書:「台中美 大未來」,我最後提出一個「民主太平洋國協」的構想,由美國出面邀請韓國、台灣和日本及其他民主國家共同組成「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讓我們發揮柔性國力soft power,國協中的每一個國家都盡力發揮「民主、和平與繁榮」的柔性力量,忘掉過去歷史的不幸,努力打造太平洋的柔性文明。


저는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열심히 새 책 한 권을 완성하였습니다. 『대만 중국 미국 : 대미래』입니다. 여기서 저는 ‘민주태평양국협(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을 구상했습니다. 미국이 한국·대만·일본과 기타 민주주의국가들을 초청하여 ‘민주태평양국협(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을 구성하고,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고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민주태평양국협’의 모든 회원국은 민주·평화·번영의 소프트파워를 발휘하여 과거사의 불행을 잊고, 태평양의 ‘소프트 파워 문명(柔性文明)’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韓國與台灣, 當然可以攜手同心為人類未來創造更多美好!疫情過去後, 歡迎您們到台灣來!

한국과 대만은 당연히 마음을 합쳐, 인류를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 여러분 모두 대만에 오시기를 희망하며 환영합니다! 



②[영어()]


My Korean friends, and my fellows from Taiwan. My name is Annette Lu, former Vice-President of Taiwan. First of all, I’d like to say hello to you.


One year ago, you gathered in the middle of Seoul in response to Mr. Byun Hee-jae's appeal, the founder of MediaWatch. We were very grateful that your wishes for official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aiwan and Korea became known to Taiwan. We were also impressed. 


Last year, I visited Seoul in response to the invitation of Mediawatch. When I spoke at the National Assembly building, some of your friends have made me feel that Korea and Taiwan are very close, and they have also proved that Koreans and Taiwanese are also close friends.


This year, the COVID-19 virus spread all over the world. Korea was also affected by the infection. There were not enough masks in Korea.


I consulted with Taiwan diplomats stationed in your country to send masks by mail to my friends in Mediawatch, but I couldn't send them under the Taiwanese statute that restricted the overseas shipment of masks at that time.


However, Korean government and people overcame the difficulties very quickly. Above all, I'm glad to know that you're all safe. People in Taiwan like saying “Peace is blessings!” We bless you all!


The year 2020 is the year of many disasters. I watched sadly that the flood not only occurred in China but also in Korea, so my Korean friends suffered from the flood.


There is only one earth in the universe. Everyone living on Earth should share their minds and take care of the Earth together like a family. I often say, "We should respect the sky, save the land, and love people(敬天惜地愛人))" and I want to share this with my Korean friends.


For the past two years,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was tense. The tension level in the Taiwan Strait and the South China Sea has been even higher for one year. The U.S. and China are fighting for global hegemony, and Taiwan's shape is like biscuits stuck between the two giants. The level of tension is so high that a war may break out in a few months. Please pray for Taiwan.


During the outbreak of epidemic, I completed a new book. Its name is “Taiwan, China, America: The Great Future.” I came up with the idea of the ‘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民主太平洋國協)’. The U.S. should invite Korea, Taiwan, Japan and other democratic countries to form a "Democratic Pacific Community" and boost soft power. In addition, all members of the 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 should exert their soft power to forget the misfortunes of the past and strive to create a "soft power civilization(柔性文明)" of the Pacific Ocean.


Of course, Korea and Taiwan will be able to work together to make humanity and its future more beautiful! After the end of the pandemic, we welcome all of you to Taiwan!



③[일본어(日)]


韓国の友人の皆さん、台湾から来られた同胞の皆さん。私は前台湾副総統、呂秀蓮です。まず、皆さんにご挨拶申し上げます!


一年前、皆さんは「メディアウォッチ」の創立者、邊熙宰先生の呼びかけに呼応して、ソウルの街に駆けつけて来られました。台湾と韓国の公式修交を望む皆さんの心が台湾でも知られるようになり、我々は非常に感謝しています。また感銘を受けました。


昨年、私は「メディアウォッチ」の招請に応じてソウルに赴きました。国会庁舎で講演した際、私ははっきりと知ることができました。皆さんの友人の中には、韓国と台湾が非常に近いということを感じさせてくれ、また、韓国人と台湾人も親密な関係であることを自ら証明してくれました。


今年、コロナ-19が全世界に広がっています。韓国もまた感染して被害を受けました。マスクも不足していました。私は「メディアウォッチ」の同志たちに郵便でマスクを送りたいと、貴国に駐在する台湾の外交官たちと相談しましたが、当時は(マスク海外搬出を制限した)台湾の法令に基づき、必要なだけマスクを送ることができず遺憾でした。ただ、貴国政府と国民は非常に迅速に困難を克服して来られました。何よりも、皆さんが全員無事であることを知り嬉しいです。台湾の人々は言います。「平安こそが福である」と! 皆さんを祝福します!


2020年は、天災と人禍が特に多いという庚子年です。私は、洪水が中国だけで発生したものではなく、韓国でも発生して韓国の友人たちが水難に苦しむ姿をもどかしく見守っていました。


地球は一つです。地球上に住む人は皆、一つの家族のように、互いに心を分かち、地球を共に大切に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私は「空を敬い、土地を大切に人を愛するべきである(敬天惜地愛人)」と話しますが、これを韓国の友人たちと分かち合いたいのです。


過去二年間、朝鮮半島情勢は緊迫しています。中でも一年余りの間、台湾海峡と南シナ海の緊張状態はより高まりました。米国と中国、二つの強大国が世界の覇権を争い、台湾の現状は両者間に挟まったビスケットの様です。それほど緊張が高まっている局面です。ともすれば、数ヶ月以内に戦争が勃発するかも知れません。台湾のためにお祈りくださいます様、お願い申し上げます。


私は伝染病発生中に、懸命に一冊の本を完成させました。『台湾の中国米国:大未来』です。ここで私は「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を構想しました。米国が韓国・台湾・日本、その他の民主主義国家を招請して「民主太平洋國協・Democratic Pacific Commonwealth)」を構成し、ソフトパワー(soft power)を発揮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ことです。また、「民主太平洋國協」のすべての加盟国は、民主・平和・繁栄のソフトパワーを発揮して、過去の歴史の不幸を忘れて、太平洋の「ソフトパワー文明(柔性文明)」を造成するよう努力し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ことです。


韓国と台湾は当然心を合わせて、人類を未来をより美しく作っていくことができます!コロナ19事態が終わった後、皆さん全員が台湾へお越しくださることを願い歓迎します!





김원재 기자 midchla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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