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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한약이 없다고 하는 한의사협회

식품이 아닌 의약품인 한약으로 열량, 칼로리 운운하는 것부터가 넌센스


얼마 전 배우 하재숙씨가 방송에서 “한약 잘못 먹으면 안 된다”, “제가 한약 조심하라고 한 얘기가…(중략) 저희 엄마가 저를 2.7kg으로 낳아줬다. 그러다가 어릴 때 너무 약하다고 한약을 좀 많이 먹이셨고…”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한약을 먹으면 살찔 수 있다’는 것은 한약과 관련하여 오래전부터 잘못 전해진 상식이다“, "‘보중익기탕’ 1팩(100cc)의 경우 총열량은 10.5cal로 하루 3회 복용한다 하더라도 캔커피 열량의 1/4 수준에 불과"하다고 대응에 나섰고 결국 하재숙씨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배우 하재숙 씨 관련 보도자료)

한의사협회는 어떤 약이든 효과가 있다면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과학적인 상식을 모르는 것일까?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달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약도 소수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상식도 모르는 것일까? (참고로 정신질환치료제인 올란자핀은 일부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으로 체중증가를 일으킨다.) 한의사들은 사람의 체질이 딱 네 가지로만 나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일까?

어찌됐든 한의사협회의 반론 수준은 유치하다. 한의사들은 치료 방법이 없는 불치병조차도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약으로 살을 찌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의사들 논리대로라면, 다이어트 한약을 파는 한의원들은 열량이 '마이너스'인 한약이라도 있어서 한약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일까? 키를 크게 한다는 한약을 파는 한의사들은 캔커피 열량의 1/4 수준의 한약으로 어떻게 키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일까? 한약이 살을 빼고, 키를 키우기는 해도 절대 살을 찌게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믿을 정도로 국민들의 수준이 낮다고 여기는 것일까?

그런데 사실은 살을 찌운다는 한약을 파는 한의사들도 있다. 한의사협회는 한약이 절대 살을 찌게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려면 먼저 살을 찌운다는 한의사들부터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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