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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변신은 무죄? “TV조선만 문제 아냐”

野 표적된 TV조선, 야권 반발하는 프로그램 폐지하고 야권 인사 적극 섭외…20대 국회 여소야대 생존전략 차원?

야당의 집중적인 감시와 견제를 받아오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야권의 성토 대상이었던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야권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섭외하는 등 방향을 틀고 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만큼 보수성향의 종이신문 자회사인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야당의 대대적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전략 차원의 변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TV조선은 자사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이었던 ‘시사탱크’를 지난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난히 야권의 비난을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12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장수프로그램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민원제기’ 집중 대상이 됐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장기 진행해오던 장성민씨는 ‘친노 패권주의 비판’ 등의 진행 발언으로 인해 야당과 야권 성향 언론단체 등의 표적이 되면서 지난 3월 하차했다. TV조선은 이후 ‘시사탱크 김광일입니다’로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다 44회를 끝으로 폐지했다.

보도와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유독 TV조선에 대한 야당의 집중적 민원제기 행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지난해 11월에만 100여건의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심의 과정에서 폭로되는 등 TV조선이 표적화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TV조선이 최근 출연진과 논조의 적극적 변신을 꾀하는 것도 4.13총선 이후 여소야대가 되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TV조선은 시사탱크를 폐지하고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과 김유정 국민의당 전 의원이 진행하는 '이것이 정치다'를 신설했다. 또한 TV조선은 최근 더민주 진성준 전 의원을 프로그램 고정 게스트로 확정하고, ‘종편 저격수’로 통하던 최민희 전 의원 등에게도 출연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조해진 전 의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인사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출연을 섭외하고 있다.



이처럼 대폭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TV조선은 시사토크 프로그램과 출연진 구성에만 그치지 않고 메인뉴스를 통해 특정 사안에서 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서도 기존의 논조에서 크게 방향을 바꾸고 있는 셈인 것.

TV조선은 지난 25일 메인뉴스인 ‘뉴스쇼 판’을 통해, 야3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영언론,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 소식을 전하면서 ‘공영방송이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야권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TV조선의 이 같은 변화가 국회 권력이 야당에 넘어감에 따른 생존전략 차원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른바 보수진영의 반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13 총선 언론보도 시민단체 모니터링 작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JTBC는 대놓고 노골적인 편파방송을 해도 보수단체들이나 새누리당은 이런 문제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TV조선 프로그램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서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을 폐지시킨 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면서 “여소야대가 된 마당에 TV조선의 변신만 문제가 아니라 언론에 무관심한 보수전체의 무관심과 무능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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