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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룸, 구의역 사고는 박원순 책임 아니다?

10일 동안 18꼭지 관련 보도…새누리당 의원 보수단체는 비판하면서 정작 박원순 시장엔 침묵

종합편성채널 JTBC 메인뉴스 뉴스룸이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지난 달 28일 첫 보도를 한 이후 6일까지 총 18건의 관련 보도를 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이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 책임론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에 대한 박 시장의 낙하산 인사 및 사망한 김모씨 명예기관사 임명 논란 등 부적절 대응 논란에 대한 여론의 지탄이 거세게 이는데도, 뉴스룸은 이 같은 여론은 외면한 것이다.

뉴스룸은 오히려 정치권의 뒷북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사건과 관련해 핵심 정치인인 박 시장은 배제했다. 또한 뉴스룸 속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를 막을 법안을 점검하면서 오히려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룸은 6일까지 총 18건의 관련 보도를 이어나갔다. 28일 <지하철 구의역서 스크린도어 사고…정비업체 직원 사망>를 시작으로 29일 <스크린도어 참변…"2인1조 작업 위반" "불가능한 규정">, 31일은 <[단독] 서울메트로 자회사, 충원 계획 없이 '간판'만 교체>와 < 피켓 들었던 '컵라면 청년'…서울메트로 앞 시위, 왜?> 두 꼭지의 리포트가 나갔다.

6월 1일은 <"이건 내 이야기" 강남역 이어 구의역에도 추모 행렬>이란 제하의 리포트로 “강남역 살인 사건이 그랬던 것처럼, 특정 사건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공감이 포스트잇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그리고 공감을 넘어, 행동을 통한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단독]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2인 1조' 근무 조작…보고서 입수>에서는 서울메트로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박원순 시장 언급은 조문 소식이 거의 유일…그 와중에 새누리당 의원과 보수단체는 깨알 비판

구의역 사고 관련 뉴스룸에서 박 시장이 언급된 것은 2일 <"남 일 아니라 왔다"…'구의역 희생자' 빈소에 발길>에서 였다. 기자는 “유가족들은 아직 김 군을 떠나보낼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젯밤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낮에는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이 이곳을 찾아 조문했는데, 유가족의 냉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문 온 박 시장이 유가족의 냉대를 받았다는 언급뿐이었다.

뉴스룸은 이어 2일에는 <1~4호선 스크린도어, 유독 많은 고장 발생…이유는?>를 통해 이른바 ‘메피아’ 와 구조적 문제를 언급했지만, 박 시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날 <쏟아지는 '구의역 방지법'…정치권 또다시 뒷북 대응>에서는 정치권을 비판했고, 역시 이날 <[팩트체크]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 막을 '법' 있었나>에서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련법을 짚었다.

해당 리포트에서 뉴스룸은 “제가 대표 발의한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우리 선박, 철도, 산업안전보건 등 국민의 생명 안전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파견근로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개정안을 내놨다.”며 “야당은 추모행렬에 얼굴이 비치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조속하고 전향적인 입법처리에 합심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한 이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앵커는 “지금 야당의 반대로 묶여 있는 파견법 등 노동개혁법만 진작 통과됐어도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라며 “정말 그런지 오늘 팩트체크에서 짚어보도록 하죠.”라고, 보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은 법안 내용을 확인하면서,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표면적으로는 팩트체크 였지만, 사실상 새누리당 측의 야당 비판을 야당 대신 뉴스룸이 반박한 모양새다.

아울러 뉴스룸은 이날 <구의역 도착하자마자 또…과중한 업무 시달린 정황> 리포트에서 구의역 사건 소식을 이어갔고, 3일에는 <서울메트로, 근무일지 조작 '인정→부인' 오락가락>을 통해 다시 서울메트로의 문제를 지적했다.

뉴스룸은 4일 보도에선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일주일 추모 물결…엄마부대 '눈살'>이란 제목의 리포트로 보수단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구의역 사고의 최종 책임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침묵을 이어가던 뉴스룸이 보수단체와 관련해선 작은 소란까지도 잊지 않고 비판한 것이다.



뉴스룸 측, ‘핵심 책임자 빠진 비상식적 보도’ 전화와 메일로 질문했지만 ‘무응답’

뉴스룸은 5일 방송에선 <은성PSD, '메피아'엔 특혜…유가족 위로금엔 난색>과, <[단독] 서울메트로 내부 문건 '승객 탓, 정비원 탓'> 제목의 리포트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어 6일에는 <구의역 역무실은 몰랐다? 사고 전 '스크린 도어 열림' 인지>, <모든 책임은 용역회사가 진다? '위험의 외주화' 심각>, <열쇠 가져간 줄 몰랐다?…역무실 내부 구조 살펴보니> 등의 리포트를 통해 관련 뉴스를 방송했다.

구의역 사고과 관련해, 뉴스룸은 지난 28일부터 6일까지 열흘 동안 18개의 리포트로 뉴스를 내보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스 속에서 언급된 것은 조문 소식뿐이었다. 이는 뉴스룸이 박 시장을 향한 책임론의 방향을 돌려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려한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기자는 JTBC 뉴스룸 측으로 전화를 넣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또한 메일을 통해,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뉴스룸이 박 시장 인사 등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 이유와, 그 이유가 이번 사건이 박 시장 책임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냐는 취지로 질문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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