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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언론, ‘유력 언론인 호화전세기’ 의혹 청와대 배후설로 물타기?

김진태 의원 폭로 장막 치는 조선…동아 중앙 등 지면과 방송으로 신속 보도

JTBC 한겨레 등 좌파색채가 뚜렷한 매체들이 대우조선해양의 유력언론사 논설주간 호화전세기 접대 의혹 폭로를 두고 청와대 배후설로 맞대응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26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유력언론사 논설주간이 전세기로 남유럽 여행 접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이 논설주간이 출장을 앞두고 대우해양조선에 우호적인 사설을 실었다고 덧붙이며, “아주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며 질타했다.



김 의원이 폭로한 유력언론사 논설주간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로 알려졌다. 당사자 격인 조선일보 측은 김 의원의 발언을 지면화 하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19일) 청와대 홍보수석이 언급한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특정언론’ 유착설에 발끈했던 TV조선도 잠잠하다.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목소리만 바늘로 코끼리를 찌르듯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JTBC와 채널A MBN 등 나머지 종편 3사는 26일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시사 교양프로그램과 프라임뉴스로 신속히 전했다. 김 의원의 폭로 내용과 조선일보사 측 입장을 균형 있게 전한 MBN과 달리, 채널A는 ‘종합뉴스’를 통해 “일부 언론을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 지목한 청와대가 우병우 파문과 관련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모양새”라며 ‘청와대-조선일보’ 양자구도를 언급했다.

JTBC는 본격적으로 ‘청와대 배후설’ 프레임을 설정해 보도했다. 26일 ‘뉴스룸’은 ‘”유력 언론사 간부, 대우조선 전세기로 외유성 출장”’ ‘김진태, '언론사 관계자 유착설' 제기…이 시점서 왜?’ ‘박수환 구속 여부 곧 결정…대우조선 수사, 전망은?’ 등 소식을 셋으로 나눴다.

첫 꼭지는 김 의원과 조선일보사 측의 입장을 각각 정리했다. 4분 36초가 할애된 두 번째 꼭지에서 기자는 김 의원이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의 유착설을 공론화 해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 것이라며 30초 분량으로 요약했다. 그러나 나머지 3분여는 앵커와 기자가 김 의원의 발언 배경에 청와대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주고받는 것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마지막 꼭지에서는 조선일보 측의 반박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중앙일보 27일자 지면은 김진태 의원의 폭로 내용과 조선일보 측 입장만을 정리 보도해, 손석희 사장의 JTBC 보도행태 보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겨레도 27일 톱기사로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며, JTBC와 유사한 틀로 해석을 더했다. 신문은 김 의원의 폭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친박계인 김 의원이 청와대의 ‘부패 기득권 언론’ 프레임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조선일보 간부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한 배경에, ‘우병우 구하기’와 국면 반전을 노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면 헤드라인 외, ‘김진태, 폭로 자료 어디서…“청와대서 찔러준 냄새”’ 제하의 분석기사에서는 ‘‘우병우 사퇴’ 정국 되치기’라며, “김 의원의 ‘폭로’는 청와대와 교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사설을 통해 “친박계 핵심인 김 의원의 폭로는 청와대와의 밀접한 교감의 결과일 것이다”라며 청와대 배후설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사실은 이 언론인의 비리 의혹과 우 수석의 비리 의혹은 전혀 별개의 사안… 특정 언론사에 대한 흠집 내기로 우 수석 비리를 물타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 논했다.

한겨레신문의 이 같은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한겨레가 조선일보 편을 든다” “신문사가 갑중의 갑” “가제는 게 편” “언론사 간부가 호화전세기 탄 건 사실”이라 지적했다.

한편, 27일자 동아일보는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이 신문사에서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의 비위) 의혹만 가지고 사퇴하라고 난리인데, (S 주필도) 유착 의혹이 있으니 내려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는 발언을 추가 보도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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