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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총리 주장한 전영준, 김경재 죽이기 나선 까닭?

'국보법 해체-토지 국유화' 주장 민중당 인사를?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원장을 청문회에 세우자고 주장하자, 푸른한국닷컴의 전영준 대표가 느닷없이 김 총재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 총재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는 극좌 인사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의 측근이다.

특히,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지난 2016년 4월15일, 전영준 대표는 "새누리당은 싸움질만 했지 절박함과 피아구분이 없었다"는 제목의 칼럼을 자신이 운영하는 푸른한국닷컴 홈페이지에 올렸다. 

당시 전 대표는 이 글에서 "새누리당은 아직 잉여자산이 많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유능한 직원들 다시 영입하고 혁신을 해야 한다."며 "맹종에 익숙한 무능한 임원 및 직원들 내보내고 불량부품 만들어내는 하청업체(조언그룹) 교체하고 새롭게 라인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이 김종인을 데려 오듯이 박 대통령도 이재오 이인제를 국무총리 내지는 당 대표로 영입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전 의원은 총선 패배 당시 친박 지도부 인사였기에, 전영준 대표의 주장은 "이재오 당대표" 또는 "이재오 국무총리"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럴 가능성조차 없었지만, 만약 전영준 주장대로 박근혜 정권이 이재오를 총리나 당대표로 영입했으면 정권이 급속히 무너졌을 상황이다.


전영준 대표가 친(親) 이재오계 인사라는 사실은 보수우파 진영에 잘 알려져 있다. 정작 이재오는 1990년 극좌 정당인 민중당을 창당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 당시 민중당은 "민중의 수탈과 억압의 굴레를 박차고 일어나 분단과 예속체제를 타파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오는 지난 2009년 8월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그분이 일생동안 하신 일이 민주화와 통일인데, 민주주의는 아직 성숙되지 못했고 통일도 아직 접점을 못 찾고 있는 가운데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당시 이재오는 김 전 대통령과의 과거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두 번째 감옥을 갔다와서 고문을 많이 당했는데, 동교동에 인사하러 갔더니 김 전 대통령이 잠깐 앉아보라며 방에 들어가 웅담을 가져오셨다"면서 "누가 웅담을 가져왔는데, 이게 고문당한 데 좋으니까 자기 전에 조금씩 풀어 먹으라고 했다"고 소회했다.

이후 이재오는 96년 새누리당(당시 신한국당)에 입당해서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생 2막을 시작한 후에도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신념은 끝내 굽힌 적이 없다. 그는 제21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후, 현재는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로 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가 창당을 준비 중인 늘푸른한국당은 전영준 대표가 운영하는 사이트 '푸른한국닷컴'과 명칭이 유사하다.

전영준이 김경재 총재를 공격하는 논리는 단 하나다. 김경재 총재가 김대중 측 인사로서 김대중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전영준은 민중당 출신으로서 국보법 폐지, 박정희-박근혜 정권 공격 및 김대중 찬양에 열을 올렸던 이재오를 박근혜 정부 총리로 모시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런 전영준이 김경재 총재를 이런 논리로 비판하는 건 너무 궁색하다.

또한 이재오는 김경재 총재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이원집정제 개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이다. 반면 김경재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 홍보특보로 취임하자 마자, 개헌을 주장하는 이재오 전 의원을 겨냥해  "(개헌론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예를 들면 이재오 의원 같은 분은 너무 개헌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서로 척을 진 사이다.

그러다 보니, 김경재-박지원-이재오, 이렇게 얽히고 섥히면서 페이스북상의 이재오 세력이 김경재 총재 총공격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김경재 총재가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청문회에 세우겠다는 주장을 하자마자, 갑자기 전영준이 장기정 등과 함께 김총재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이재오 측근 전영준은 이재오를 박근혜 정권 총리로 발탁하라는 공개 압박을 하며, 반대로 박대통령 특보로서 이재오를 견제한 김경재 총재를 장기정과 함께 공격하는 이중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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