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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부정선거 의혹<1>

1405명 선거인명부 동일한 주소와 동일 메일 주소 수백건 발견... '선거인 명부 조작 의혹' 불거져

지난 5일 치러진 통합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대해 불공정·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1만 5000명의 선거인 대상자를 다시 1/10로 줄여 최종적으로 1405명으로 압축한 최종선거인단 명부에 기재된 선거인단중 동일한 주소가 수십건,동일한 이메일 주소도 수백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입수한 1405명 선거인단 명부 자료에 따르면, 각 종목별로 주소가 동일한 명단이 70여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동일한 메일주소 건도 330건이 넘게 기재돼 있어, 선거명부 조작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한체육회가 당초 5명의 후보들이 선거인단을 대면접촉하는 대신 SNS와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선거인 명부가 허위주소나 메일로 등재돼, 일부 후보 측에선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선거기간중 선거인단에게 홍보메일을 보냈지만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 메일주소가 동일해 선거인단에게 메일이 도착할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클 종목의 경우, 24명의 선거인단중 무려 7명이 '서울시 강서구 화곡로 13길 107 화곡 푸르지오 아파트 0동 00호'로 사실상 동일한 주소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40 남), 김**(20 남), 배**(20 남), 신**(20 남),차**(50 남),최**(30 남) 등 6명의 선거인들은 종목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1031-** *층 이란 동일한 주소지로 등재돼 선거인 명부 조작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는 동일한 메일주소가 무려 330건을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는 점.


본보가 확보한 자료에는 abc@abc.com의 메일주소로 등재된 선거인단이 24명, bka@bka.kr로 등재된 선거인단은 11명, 0917pjy@daum.net로 등재된 선거인단은 7명, gn4161@daum.net로 등재된 선거인단은 37명, his20000@hanmail.net 5명 등 이밖에도 수백건이 동일한 메일주소로 등재됐다.


이밖에도 hck 7912,7914,7935,7936 등 허위메일 주소로 추정된 선거인단도 대거 발견돼 유령 선거인단 명부설까지 나돌고 있다.


본보가 이같은 제보를 통해 대한체육회 1만 5천명의 선거인명부중 동일주소지 선거인단을 파악한 결과, 일부 종목은 선거인단의 개인 주소지 대신 종목단체가 소재한 연맹사무실 주소지로 일괄 등재했다.


만약 해당 단체 선거사무를 관할하는 인사가 특정인사를 위해 선거인단 주소지를 임의대로 작성했거나 조작했고, 선거사무를 관리감독하는 대한체육회 역시 이를 방치하거나 묵인했다면. 대한체육회는 '부정선거' 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모 후보 측 관계자는 "당초 1만 5000명중에서 임의로 추출(랜덤방식)된 1405명의 선거인단중에서 이런식으로 수십건의 주소지가 동일하게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면서 선거를 관리한 대한체육회선거운영위원회와 문체부에 해명을 촉구했다.  


통계학을 전공한 서울 유명사립대 최 모 교수도 " 가령 사이클 종목의 경우 240명의 선거인중에서 최종 24명이 최종 선거인단인데, 이 가운데 7명이 동일한 주소지를 가진 선거인이라면, 이는 확률상 거의 희박한 문제다"며 "당초 누군가 240명의 선거인단을 같은 주소지로 등재했거나 아니면 특정후보에 유리한 일부 선거인단을 애초부터 선정해 뭉터기로 최종선거인단에 집어 넣은 것"이라며 선거인명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체육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도 7일 본보에 " 체육회장에 출마한 후보관계자들을 불러모아 부정선거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선거명부 조작에 관여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선거무효확인소송과 회장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낼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위탁받은 중앙선관위와 관리책임 당국인 문체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체육계 일부에선, 이번에 당선된 기호 3번 이기흥 후보에 대한 회장 출마 자격시비도 불거졌다.


당초 대한체육회 정관상 출마자격이 없는 이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동부지원에 출마금지취소 가처분소송을 통해 가까스로 출마자격을 얻은 이 후보의 본안소송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보에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수영연맹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 후보의 체육회장 출마 자격을 정식으로 다투는 본안소송에서 후보자격이 없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며 "이 후보는 올 3월 수영연맹 회장 사퇴 당시 본인 스스로가 체육계에서 손을 떼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1일 서울동부지원에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 당시 대한체육회 변호사는 변론을 통해 " 올 3월 검찰이 수영연맹 전무 등 핵심인사 14명을 기소해 체육계 비리온상으로 지목돼 관리단체로 전락한 수영연맹 회장 출신인 이 후보는 법을 떠나 윤리적으로 대한체육회장 출마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선 장정수,이에리사,이기흥,장호성, 전병관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892표 가운데 294표를 득표한 수영연맹 회장 출신의 이기흥 후보가 당선됐다.


본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둘러싼 의혹' 시리즈 기사를 통해 문체부와 대한체육부의 반론과 해명도 아울러 게재할 예정이다.<대한체육회장 선거 관련  제보전화: 010-9468-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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