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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끼워 맞추기식’ 보도…또?

‘사드굉음 오역보도’ 이어 ‘한우 마블링’ 방심위 심의안건 올라

JTBC뉴스룸이 또 다시 ‘프레임 끼워맞추기’ 식 보도 의혹을 받았다.


지난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JTBC 뉴스룸 6월 15일자 방송에서 우리나라 쇠고기 등급제를 주제로 한 ‘탐사플러스’ 보도 내용 관련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JTBC 뉴스룸이 한우만의 유전적 특징인 마블링을 단순히 지방이라 해로운 것처럼 보도한 반면, 유전적 특성상 마블링이 거의 없는 저지방육인 미국, 호주산 소가 더 좋은 것처럼 방송하고, 극히 일부 농가의 사례인 비타민A 결핍을 전체로 부각시키거나, 규산제 사용 장면을 호르몬제를 사용했다고 허위보도 했으며, 마블링 등급제 보완 관련 농민 인터뷰를 보도 방향에 맞는 내용만 편집하여 방송했다는 민원을 받았다.


                                

함귀용 심의위원은 “탐사플러스라는 방송 포맷상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좋은데, 뉴스룸 탐사플러스는 기획한 것을 맞추기 위해 접근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마블링이) 인체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알리는 것”이라 해석하며, “(마블링 등급제를) 농가들이 부정적으로 얘기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일부 농가의 문제점을 전체 한우농가의 문제점처럼 보도하면 이를 본 사람은 그렇게 느끼게 된다”고 짚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달리, 정상적인 한우사육농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데 대한 고려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


JTBC 관계자는 “한우협회가 보도 취지에 공감했고 협회 측 반론을 인터넷사이트에 충분히 실었다. 한우협회도 충분히 저희 의도를 이해했다고 저희 측에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위원회에 민원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못해, 방송에 의한 피해 우려가 여전함을 반증했다.


방송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산 쇠고기와 한우의 마블링 함유량을 비교하며, 마치, 우리나라만 마블링에 연연하는 한편, 이들 국가에서는 마블링을 선호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함귀용 위원은 호주 뉴질랜드 및 미국산 쇠고기 중에서 마블링 있는 고기가 현지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점을 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비싸다는 것은 제일 좋다는 것…방송을 보면, 한우농가들을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부도덕한 농가로 만들었다. 탐사플러스 목적이 한우 농가를 부도덕하게 몰아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인가”며 물었다.


JTBC 관계자는 “취재할 때는 비정상적 방법을 취하는 농가들이 분명히 있었고, 어떤 농가든 그런 유혹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경고를 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남신 심의위원은 “‘상식의 허점’ ‘오해와 진실’ 이런 화두 아래 여러 사례들이 있다”며, “마블링을 기준으로 한 한우등급제의 문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확립된 이론으로 보기 어렵고 충분히 반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링 등급제 자체가 문제 있다는 편향적 보도와 상대 쪽의 반발, 사후 정정반론보도 했다. 원칙적으로 반론보도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는 것인데, 홈페이지에 했다는 것은 상대방이 양해해 줬지만 미흡하다. 또, 반론을 했다는 것은 스스로 인정한 것…스스로 책임 있는 내부기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명확한 심의 논조를 보이지 못한 채 막연히 JTBC 감싸기에만 급급했던 윤훈열 심의위원도 JTBC 관계자를 향해 “먹는 것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탐사프로그램에서 본인들의 의도대로 몰고 갈 수는 있지만, 무리하게 맞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묵 소위원회 위원장은 “마블링이 안 좋다는 점은 부분적으로 지적할 수 있다. 당연히 나무를 봐야하기 때문에 탐사프로겠지만, 전체적으로 숲도 봐야 한다. 전체를 못 보는 우를 범하지 마시고, 숲도 같이 보는 지혜를 갖추라”고 말했다.


해당 안건은 방송 내용상의 문제와 이에 따른 ‘한우농가의 타격’이라는 파장은 있으나,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권고’로 최종 의결됐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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