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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집회 150만명 참가? 사실은 10만명 이하였을 수도...

“100만명 참가, 150만명 참가는 직관과 상식에 어긋나. 10만명 이하로 참가했다는 것이 오히려 직관과 상식에 부합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한 인원수와 관련하여 페이스북 등 인터넷 공론장에서는 거듭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된 지난 12일 집회부터 15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된 최근 26일 집회까지 과연 단 한번이라도 실제로는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했던 적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 추산 인원수인 20만명도 과장된게 아니냐는 것.


현재 원병묵 교수(성균관대), 박인규 교수(서울시립대), 김상욱 교수(부산대) 등 일부 좌파 편향 과학자들은 언론매체 등을 통해 ‘유동 참가자 유속’, ‘캔들카운터’ 등의 개념과 도구를 빌려 100만명 참가설, 150만명 참가설을 거듭 변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좌파 편향 과학자들의 주장은 전공 과학자들의 엄격한 검증 과정인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친 것이 아니다. 즉 아직은 어쨌거나 개개인들의 가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한 인원수가 누가 봐도 천문학적인 숫자였다면 굳이 복잡한 물리학 이론까지 동원하여 해당 숫자를 합리화하여야 할 이유도 없다. 이에 일부 좌파 편향 과학자들이 굳이 변호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곧 100만명 참가설, 150만명 참가설의 패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100만명 참가설, 150만명 참가설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직관(直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100만명, 150만명이 참가했다는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 인원수는 그간 10만명 이하로 명확하게 계상됐던 다른 콘서트나 집회의 참가 인원수와 시각적으로 차이가 없다.



가령, 연례행사처럼 치러지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도쿄돔 콘서트의 경우 참가인원은 최대 ‘5만 5천명’으로 공식 확인된다. 밀집도와 면적 등으로 봤을 때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인원수가 이보다 20배 또는 30배 이상 많았다고 주장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연례로 진행되는 ‘군민대회’와 ‘시위행진’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10만명이’ 참가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밀집도와 면적 등으로 봤을 때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인원수가 이보다 10배에서 15배가 많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부에서는 ‘회전율’, ‘누적 연인원’의 개념을 들어 단순하게 한 순간에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인원수만으로 공화문 촛불집회 참가 인원수를 계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회전율’, ‘누적 연인원’의 개념을 도입하면 100만명, 150만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서트건 집회건 서로 다른 근 10만 여명의 참가인원이 오후 저녁 시간에만 무려 십여번 이상 ‘회전(回轉)’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사실 ‘회전율’ 개념은 맥도날드와 같은 시내중심가 패스트푸드점에서나 활용되는 개념으로 이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오히려 희화화시킬 수 있는 개념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저명한 과학적 회의주의자인 칼 세이건(Carl Sagan)은 “상식을 초월한, 획기적인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상식을 초월한, 획기적인 수준의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extraordinary claims require extraordinary evidence)”고 갈파한 바 있다.

상식을 초월한, 획기적인 주장인 광화문 촛불집회 100만명 참가설, 150만명 참가설이, 차후에라도 과연 ‘상식을 초월한, 획기적인 수준의 근거’로써 뒷받침되어 정당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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