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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100만명이라고 했다?...국내언론의 허위선동으로 밝혀져

외신감시센터 분석...CNN·로이터 등 주요 외신 대부분 ‘수십만’으로 판단 유보

외신들이 11월 12일 광화문 촛불집회 규모를 100만명이라고 보도했다는 국내언론의 외신 인용보도는 대부분 허위선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감시센터(센터장 황의원, http://www.foreignmedia.co.kr)는 지난 ‘4차 민중총궐기’ 관련 주요 외신보도를 분석한 비평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북한매체를 제외하고 주요 외신 가운데 민중총궐기를 기사화한 것으로 외신감시센터가 확인한 매체는 15곳이었다. 이 가운데 기사 제목에 100만명 설을 채택한 매체는 중국 인민망 1개 뿐이었다. 기사와 본문 전체에서 주최측 주장인 100만명 설을 경찰 추산치 26만명보다 우선 언급한 매체는 3개에 불과했다. 서방 언론으로는 좌파 매체인 프랑스 르몽드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CCTV, 인민망으로 모두 중국 공산당 매체였다.

 

다만, 국내 언론들이 제목부터 100만명을 강조한 것과 달리 르몽드와 CCTV는 제목에서는 군중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감을 잡기 어려울만큼 막대한 숫자를 제목에 적시해가며 분노를 자극하고 허위선동에 열을 올린 국내매체들과 달리, 르몽드와 CCTV는 최소한 냉정한 보도에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서방언론과 일본매체는 모두 26만명 설을 주장하거나 판단을 유보했다. CNN, 로이터, 신화통신, FAZ, 뉴욕타임즈, NBC(투데이탓컴) 등은 기사나 보도의 제목에서 구체적인 집회 참석 인원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나 보도의 본문에서는 뉴욕타임스만 26만명으로 언급했고, 나머지는 역시 ‘수십만’으로 표현했다. 주최측과 경찰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군중 규모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사실 확인’ 이전에는 섣불리 숫자를 언급하길 꺼리는 서구 언론의 특징을 짐작케 한다.

 

일본매체는 모두 26만명을 제목으로 뽑았고, 본문에선 100만명과 26만명을 병기했다. 일본 최대 매체인 요미우리신문과 파이낸셜타임즈를 인수한 권위있는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두 본문에서도 26만명을 우선 언급했다. 다만 마이니치와 산케이신문은 본문에서는 100만명을 우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기사를 둘러싼 법적다툼을 벌이면서 우리 정부와 불편한 관계다. 본문에서 주최측의 100만명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라도, 제목에선 26만명으로 바뀐 점에 비춰, 일본 언론은 데스크의 권위와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대 적국이자 과거 공산권 국가인 러시아 언론도 100만명 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사는 시위 하루 전이던 11월 11일자 기사에서 10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선동하던 국내 대다수 언론사들의 주장을 거부하고 5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작 12일 시위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고 외신감시센터는 전했다. 그 밖에 통일교 재단이 소유한 미국 UPI도 시위 이전 시점에 ‘수십만’이 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외신들은 국내 언론이 과장보도하는 것과는 달리, 촛불시위는 물론 최순실 게이트 자체에 생각보다 관심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외신감시센터는 “서방 언론들을 두루 살펴본 결과, 그들은 한국의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관심이 그다지 없어 보였다”며 “일단 관련 보도의 절대량 자체가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최순실 게이트’와 관계된 ‘광화문 시위’에 대한 보도도 역시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신감시센터는 “단적인 예를 든다면 유럽 언론 중에서 스페인의 유수 언론매체인 ‘엘 파이스(El Pais)’는 아예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와 광화문 촛불시위에 대해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엘 파이스는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로 마드리드에 소재한 미디어그룹 프리사(PRISA)에 속해 있다.

 

외신감시센터는 “물론 그래도 상당수 서방 언론들이 (최순실 게이트나 광화문 시위와 관련) 짧게 한 두건 정도 보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언론들과 비교하면 차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광화문 시위를 톱 뉴스로 타전한 국가는 이웃 국가인 일본이 거의 유일했다. 

 

다만, 외신감시센터는 중국언론의 보도 태도가 여타 외신들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외신감시센터는 “중국의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이 기사제목에 ‘백만명에 가까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다만, 기사 본문에서는 경찰추계 26만명도 같이 보도)”며 “박근혜 정권 후반기의 반중친미 기조에 대한 중국 측의 악감정과 무관치 않아보인다”고 추측했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자유주의의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서구 언론의 지지를 간절히 바라고, 마치 정말 그러한 것처럼 외신을 인용보도한 국내 언론들의 기사는 대부분 허위과장보도였던 셈이다. 반면, 대북 강경정책을 펼쳐온 박근혜 정부에 악담을 쏟아내는 북한과 언론탄압과 인터넷 검열이 당연시되는 사회주의 정권인 중국의 매체가 국내 매체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꺼림칙하고 불편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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