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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첫 비운동권 총학 탄생...대학가 동맹휴업 전선에 찬물

운동권 총학이 주도하는 동맹휴업 첫 날 부산대발 ‘찬바람' 동력 잃나

부산대 학생들이 대학가를 휩쓰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정치광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첫 비운동권 총학을 선출했다.
 
부산대 중앙선거관리위는 30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제49대 총학생회장단에 기호2번 PNU선본이 당선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박지훈(기계 12) 후보가 총학생회장, 고은비(무역 12) 후보가 부총학생회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임기 시작은 1월 1일부터다.



PNU(Pride iN U) 선본은 총 6159 표를 얻어 득표율 59.91%를 기록해 여타 선본을 압도했다. ‘파워UP(김수경, 강민아)’ 선본은 1493 표 (14.52%), ‘원투스텝(조원구, 최원석)’ 선본은 1252 표 (12.28%)를 얻는 데 그쳤다. 49대 총학선거 총 투표율은 52.03%를 기록했다.
 
부산대에서 비운동권 총학이 탄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최순실 사태가 대학가에 정치참여 바람을 몰고온 와중에 당선됐다는 점도 특별하다. 공교롭게도 부산대 선관위가 개표결과를 발표한 다음날, 현 부산대 총학은 예정대로 서울대와 함께 박근혜 퇴진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부산대 비운동권 총학 선출은 대학가의 대통령 퇴진 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권 총학이 연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독려하던 분위기 속에서도 정작 대다수 학생들은 비운동권 총학에 투표하는 냉정함을 보인 것이다. 정치권도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서로 엇박자는 내는 가운데, 운동권 총학의 동맹휴업도 일반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사그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지훈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운동권의 ‘헬조선’ 축제, 사드배치 반대 서명 등을 비판하며 일반 학우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열린 합동소견발표에서 축제와 관련 “우리학교 축제가 어땠습니까. 우리는 ‘헬조선’ 축제를 원한 것이 아니다”며 “정말 누구보다도 부산 어느 대학보다 자랑스러운 축제를 원했다”고 운동권을 비판했다.
 
지난 5월 열린 ‘헬조선’ 축제는 축제 명칭을 두고 교내 논란이 뜨거웠다. HELLO에서 'O'를 다른 글씨체로 표현, 중의적 효과를 노린 명칭이었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비관과 비난을 조장한다’ , ‘부산대와 헬조선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  등의 반대 의견이 비등했다.
 
PNU 선본은 그 밖에도 하루 5000원으로 삼시세끼 교내 해결, 중앙도서관 엘리베이터설치 및 휴대폰 충전기 확충, 1·2학년과 3·4학년 간 멘토링 강화, 학내 취업·문화 정보지도 제공 등 학생복지와 밀접한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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