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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대한민국 (여)기자들, 더 크게 조작한 순서대로 상줄 건가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식에서 채경옥 회장과 심수미 기자에 공개질의 하겠다

대한민국 (여)기자들에게 고한다. 얼마전 MBC에서 막내 기자들 운운하며 태블릿PC 조작 진실 규명을 막겠다고 나선 자들이 있었다. 여성기자든 막내 기자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단 한 가지의 언론 윤리라면 ‘사실’이다. ‘사실’을 조작한다면, 그 어떤 화려한 기사도 범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1961년 4월 창립하여, 대한민국 여기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여론 선도층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절대적 공헌을 해왔다는 한국여기자협회에서, JTBC 태블릿PC 연쇄 조작보도의 주범인 심수미 기자에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태블릿진상위는 여기자협회에 JTBC 심수미 등의 조작보도 근거를 모두 제공했고, 최소한의 기자경력만 있는 자들이라면 곧바로 조작임을 확인했을 것이다. 이 자료를 보고도 조작인 줄 모르겠다면 그 자체로 기자 자격이 없는 것이다.



 

마침 여기자협회에서 시상식을 열어서 그렇지, 여기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조작임이 밝혀진 12월에도 언론학자들의 모임인 방송비평협회에서 결국 JTBC 손용석 팀장과 심수미에 시상을 강행했다. 시니어 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에서도 시상을 강행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게 여기자협회일 뿐이다.


상식적으로 언론학자, 변호사, 동료 기자 등으로 구성된 태블릿진상위에서 충분한 근거로 조작보도 문제를 제기했으면, 주관 단체에서 심수미 기자 등에 일단 조작 관련 해명을 듣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들 언론단체들은 이런 절차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시상을 강행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언론계는 앞으로 더 큰 조작, 더 화끈한 조작을 한 순서대로 상을 주겠다는 말인가.

 

한국여기자협회에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일단 심수미 기자의 시상을 보류하라. 그뒤 심수미 기자의 해명을 듣고, 태블릿진상위에 검증을 요청하라. 그 결과를 갖고 시상을 해도 늦지 않는다.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인이라면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당연히 거쳐야할 절차이다.

 

한국여기자협회에서 이를 무시하고 또 다시 시상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19일 저녁 7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사장인 20층 국제회의실에서 대표단이 들어가, 채경옥 회장과 심수미 기자에 공개질의를 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여)기자들, 이러한 태블릿진상위의 행동이 뭐 하나라도 잘못된 것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지성과 양심을 근거로 판단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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