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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동’ 방통심의위에 김경재 총재 분노 “박효종 위원장 뺨 맞았을 것”

태블릿진상위-방통심의위 17일 면담서 김인곤 담당국장 염불외듯 “검토중”... JTBC 태블릿PC 조작보도 안건상정조차 안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대통령 탄핵 사태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JTBC의 태블릿PC 조작방송에 대해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심의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이하 태블릿진상위)는 17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서 사무총장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운집했다. 





박효종 방심위원장은 이날 약속을 핑계로 태블릿진상위와의 면담을 회피했다. 결국 이날 면담에는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양측 각 4명씩 총 8명이 참석했다. 태블릿진상위에서는 공동대표인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 기자 1인이 참석했다. 방심위에서는 허의도 사무총장을 대표로, 김인곤 방송심의1국장, 오인희 종합편성채널팀 팀장, 직원 1인이 참석했다.

방심위 측은 이날 면담에서 JTBC 태블릿PC 조작보도 건에 대해 시종일관 “검토중이다, 검토하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명백하게 잘못이 드러난 사안부터 심의를 진행해 달라는 요구에도 확답을 피했다. 큰 틀에서라도 심의 마감시한을 정해달라는 요구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심의 지연은 결국 박효종 위원장의 뜻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감지됐다. 방심위는 그러나 촛불세력의 눈치를 보느냐는 지적에는 “아니다”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방심위, ‘검토중’이라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변희재 태블릿진상위 집행위원이 면담이 시작되자 단도직입적으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부터 물었다. 

이에 김인곤 방송심의1국장은 “태블릿PC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로도 수 차례에 걸쳐 관련보도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요한 사안인만큼 관련 보도들을 주의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태블릿진상위는 관련된 보도를 모두 하나로 묶어 심의해야 한다는 김인곤 국장의 설명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져물었다. 

변희재 위원은 “여러 단체가 5개의 조작보도를 심의요청했다”면서 “이 가운데 10월 24일자 첫 보도에서 JTBC가 최순실씨의 태블릿PC 화면인것 처럼 방송한 화면이 실제로는 자사 데스크톱PC 모니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는 손석희 사장이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JTBC가 방송보도 윤리상 처음부터 데스크톱PC 모니터라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고, 나중에 조작보도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마지못해 인정했다는 점에서 방심위의 조속한 징계절차 착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검토하고 있다”는 방심위는 이 안건이 어느 분과에 배정됐느냐는 질문에조차 대답하지 못했다. 변희재 위원은 “결국 민원을 접수하고도 뭉개고 앉아서 분과에 배정하지도 않고 전체회의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적조차 한 번 없다는 것 아니냐”고 개탄했다.




김경재 총재 강력성토 “박효종 위원장 내게 뺨 맞았을 것”

김경재 총재는 국가의 위기상황에도 정국의 눈치를 보며 복지부동하는 방심위의 행태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 총재는 “박효종 위원장이 이날 면담에 나왔다면 나에게 뺨을 맞았을 것”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김 총재는 “지금 이 나라의 운명이 하루이틀이 급할 지경인데 도대체 몇 달동안 조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방송 당사자가 잘못을 인정을 한 부분만큼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방심위의 심의 지연은 결국 박효종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태블릿진상위 집행위원인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대표가 박효종 위원장에게 이 안건이 보고가 됐는지 묻자, 김인곤 국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마지못해 “보고를 드렸다”고 인정했다. 이에 이상로 대표가 “그렇다면 박 위원장은 이 안건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가 없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인곤 국장은 “단일 안건으로 보고드리는 일은 없고 여러 안건과 함께 보고드렸으며, 위원장님은 알았다고 할 뿐이지 심의에 간여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상로 대표는 “대통령을 탄핵까지 끌고간 이처럼 중대한 민원이 들어왔을 때,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당연히 별건 보고를 올릴 사안”이라며 “위원장의 발언이 공개됐을 때 해가 될까봐 이를 숨기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실제 태블릿진상위는 박효종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 맞춰 외부 일정을 빌미로 면담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의도적인 회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심위, 촛불만 두려운가 성난 태극기 민심을 알아야”

김경재 총재는 이날 방심위의 복지부동에 대해 성난 태극기 민심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지금처럼 이 사태를 대충 넘기려고 하지 말라”면서 “촛불이 무서운가. 태극기 물결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경재 총재는 면담이 공회전을 거듭하자 “박효종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전해달라”면서 “오늘부로 방심위에 정식으로 요구한다. 이 사안은 국정농단이 아니라 방송농단이다. 빨리빨리 움직여 달라”고 촉구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김인곤 국장은 이날 ▷늦어도 언제까지 심의결과를 발표할 계획인지 ▷태블릿PC 조작보도 안건에 대해 박효종 위원장이 어떤 지침을 내렸는지 ▷태블릿PC와 관련된 민원이 모두 얼마나 접수됐는지 등의 질문에도 끝까지 말을 흐렸다. 

이날 안에서 30분여 동안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애국시민 100여명이 남아 방송회관 밖에서 추위에 떨며 태블릿진상위 대표단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김경재 총재는 실망스러운 면담 결과를 알리면서, 박효종 위원장이 자리에 있을 때 다시한번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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