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아침마당’ 출연을 연기해 이른 바, ‘KBS블랙리스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
대담프로그램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을 거부하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단체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 측은 1월 6일
황교익 씨의 ‘아침마당’ 출연을 타진했으나, 더불어포럼 창립식이 열린 이 후인 1월 16일 “(황교익 씨에) 사실
상의 대선정국 돌입한 현 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황교익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했다"며 반박했다. 문재인 후보 측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한단 이유만으로 방송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금
사법 심판의 대상이 된 '블랙리스트'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냐…KBS 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한, 오는 25일 예정이었던 KBS1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출연은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냈다.
문 후보는 25일동계 올림픽 격려차 방문한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익씨의 출연 연기에 대해 “그동안 방송계에서 행해왔던
블랙리스트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에 대한 시정이
없다면 저는 그 프로그램에 나갈생각이 없단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S측은 “KBS에서 제작진들이 제작의 기준으로 삼는 ‘KBS제작가이드라인’에서도 “선거기간 중 비정치 분야 취재를 하는 경우, 후보자 또는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인터뷰하거나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며 KBS규정을 근거로 황교익씨 출연 잠정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문 후보 불참에 대해 KBS측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다. KBS는 내일(26일) 밤 안희정 충남도지사 방송을 포함해 앞으로 예정된 대선주자 5명에 대한 대담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하 KBS입장 전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 불참에 대한 KBS 입장
KBS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초 출연 약속과 달리,
오늘 밤 10시로
예정됐던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KBS 1TV)
생방송 대담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KBS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국민과의 방송 약속을 지켜줄 것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으나,
문 전 대표 측은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출연
문제를
이유로
대담
방송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는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KBS는 내일 밤 안희정 충남도지사 방송을 포함해 앞으로 예정된 대선주자 5명에 대한 대담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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