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동조합이 내부를 향해 “좌파매체로 전락했는가”라며 쓴소리를 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방송된 ‘KBS 스페셜-블랙리스트’편을 도마에 올렸다. “'특검'에서 직접 만들었거나 특검에서 기획하고 KBS라는 제작사에서 만든 하청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다.
KBS공영노동조합은 해당
방송이 블랙리스트 문제를 야기한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공격성은 덮어두었으며, 특히, ‘다이빙벨’이 불러일으켰던 많은 논란들은 침묵하고 오로지 ‘다이빙벨’ 제작자와 당사자에 대한 ‘차별’만 부각시켰다고 논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슈를 다루면서, 문제점을 냉정하게 짚어내지 못했고,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중립과 공정성 유지 노력을 찾을 수 가 없었다는 비판이다.
이와 함께, KBS공영노동조합은 “특검의 발표나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중계방송'으로 보도하지만, 특검의 무리한 수사나 '피의사실 흘리기'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입을 앙다물고 있다”며, KBS뉴스 보도를
평했다.
또, ‘개그콘서트-대통형’ 등을 언급하며,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으로도 부족해 오락프로그램에서도 '풍자'라는 명분으로 좌파와 야당의 비난과 비방을 일방적으로 전파하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여, 야 양쪽 눈치를 살피며 줄다리기를 하던 KBS가 이제는 야당의 우세가 드러나니 노골적으로 좌파와 야당을 편들고 있는 것인가?”라 반문하며, “자신의 임기보장을 위해서 공영방송의 공영성과 중립성을 포기하는 것이 고대영 사장의 뜻이라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KBS공영노동조합
성명 전문-
KBS, 좌파 매체로 전락했는가?
지난
2월 10일(금) 밤 방송된 스페셜-블랙리스트> 프로그램은 KBS의 현재 입장을 그대로 드러낸 프로그램이었다. 시종일관 좌파의 논리에 따른 야당의 주장을 여과 없이 고스란히 내보낸 것이다. '특검'에서
수사한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 내용을 그대로 프로그램으로 옮겨놓은 것, 말하자면 '특검'에서 직접 만들었거나 특검에서 기획하고 KBS라는 제작사에서 만든 하청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게까지 했다.
시종일관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불법적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블랙리스트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심각한 좌편향성과 대놓고 드러내는 정치적인 색깔, 그리고 반정부적이며 반인륜적인 인신공격으로 일관한 '문화예술인들의
공격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냉정하게 문제가 된 작품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인신공격 등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주어야 했다.
특히 '다이빙 벨'의
경우 '세월호 사건'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보도와
그로인한 혼선, 구조작업
과정에서 불러일으켰던 많은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오로지 이 '다이빙 벨' 제작자와
당사자에 대한 '차별' 만을 부각시킨 것이 스페셜>의 내용이었다. 프로그램 어디에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중립을 지키거나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이 어찌 공영방송
KBS의 프로그램이란 말인가?
이 뿐이 아니다. 여전히 KBS의 <뉴스>에서는 '박근혜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특검의 발표나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중계방송'으로
보도하지만, 특검의 무리한 수사나 '피의사실 흘리기' 등 문제점에 대해서는 입을 앙다물고 있다.
또 매주 일요일 <개그 콘서트>의 '대통형' 코너에서는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일방적 공격과 비난이 '풍자'라는 명분으로 쏟아진다.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으로도 부족해 오락프로그램에서도 '풍자'라는
명분으로 좌파와 야당의 비난과 비방을 일방적으로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KBS의 정체성이 무엇이란 말인가? 정권이 벌써 바뀌었는가?
여, 야 양쪽 눈치를 살피며 줄다리기를 하던 KBS가 이제는 야당의 우세가 드러나니 노골적으로 좌파와 야당을 편들고 있는 것인가? "고대영 사장은 야당 후보의 지지도가 견고해지니 그쪽에 줄을 선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신의
임기보장을 위해서 공영방송의 공영성과 중립성을 포기하는 것이 고대영 사장의 뜻이라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상황은 점차 엄중해지고 국민들의 관심도 점차 끓어오르고 있다.
탄핵심판 결정일이 가까워 올수록 우리는 더욱 눈을 부릅뜨고 사안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KBS의
보도와 프로그램과 관련해 쓴소리를 계속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해둔다.
2017년 2월 14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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