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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실체<4>] 백주대낮 여기자 성추행범은 박영수가 아닌 박충근 특검보 ‘경악 수준’

43살 박충근 검사 26살 여기자를 기자실서 성추행...‘성추행범’이 독신미혼 여성대통령 대면조사 괜찮나

[편집자주]

최근 본지가 ‘특검의실체’ 시리즈 연재를 시작하자 야권과 특검측은 JTBC를 통해 본지 기사를 가짜뉴스로 매도하며 진실을 숨기는데 급급한 모양새다. 특히 JTBC와 하태경 의원은 “박영수 특검의 성범죄 징계는 루머”라며 이를 가짜뉴스의 사례로 들었다. 


본지는 박영수 씨 본인을 성추행범이라고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 하지만 박영수 특검팀에 대하여서 그와 같은 성추행 관련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배경에 대해선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일부 특검보들의 조폭 연루범죄와 국회 위증 문제 등에 대한 심층 취재를 잠시 뒤로 미루고, 원래 미뤄뒀던 박영수 특검팀의 선임 특검보인 박충근 씨의 성추행 전력을 먼저 정리해 내보낸다. 


사실, 박충근 특검보의 경악할 수준의 백주대낮 음주후 여기자 성추행 전력은 과거 뉴스만 검색해도 훤히 드러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데 없는 ‘박영수 씨 성추행범 설’을 자해공갈식으로 퍼뜨리는 JTBC 와 하태경 의원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JTBC 와 하태경 의원의 오도(誤導) 행위는, 일반인들의 지엽적인 팩트 확인 부주의 문제로서 본질을 가리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과도 흡사하다. 


본지는 물론 팩트 확인을 중요시해야할 언론사로서 그간에 손석희 씨에 대해서건, 박영수 특검팀에 대해서건 관련 단 한건의 허위사실도 게재한 바가 없다.


현재 미디어워치에는 박영수 특검은 물론,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박충근·이규철·이용복 특검보에 대한 각종 성추문과 비위, 범죄연루설 등을 증거와 함께 제시하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본지는 박영수 특검팀이 해체 돼도 증거가 뒷받침되는 제보가 들어오는 한, 박 특검의 실체 시리즈를 계속할 것을 독자들께 약속드린다.




# 1999년 5월 7일 낮 12시 즈음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현 서울동부지검) 인근 식당. 지청장을 위시한 소속 검사 10여명과 출입기자 10여명의 점심 회식이 한창이다. 그때였다. 술이 거나해진 43살의 박모 검사는 옆 자리에 앉은 대한매일신문(현 서울신문) 사회부 소속 여기자인 김모 기자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26살의 김 기자를 껴안고 발을 주무르기도 했다. 이후 오후 2시 경 김 기자는 기사 작성을 위해 출입기자실로 돌아왔다. 박 검사는 회식자리를 벗어나 기자실까지 그녀를 쫓아왔다. 박 검사는 “술 한잔 더하자”며 이를 거절하는 김 기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검사는 김 기자를 뒤에서 껴안았고, 김 기자는 “가슴을 왜 만지냐”고 항의했다. 마감에 쫒기던 동료기자들은 처음에는 “끝나고 얘기하자”고 좋게 얘기했으나, 박 검사의 지나친 행동이 계속되자 “왜 이러냐”며 제지하고 나섰다. (당시 한국기자협회보·연합뉴스 기사,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 성명서 등을 참고로 재구성)


위 장면에 등장하는 박 검사가 바로 박영수 특검팀의 박충근 선임 특검보다. 그는 지난 2월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경내 진입을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한 인물이자,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담당자로 지명된 인물이다. 

JTBC 와 중앙일보, 조선일보를 필두로 기성언론들은 작년 말부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성희롱적 공격인 성형설, 불륜설, 혼외자식 설 등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다 이제는 성추행 전력 법조인까지 가세해 미혼인 독신 여성 대통령에게 대질심문을 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박충근 특검보, 백주대낮 성추행부터 법무부 장관 사과, 징계까지

1999년 박충근 특검보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온 나라가 떠들썩한 사건이었다. 당시 신문 지면 상에 아예 가해자인 박 특검보의 실명이 바로 기사화됐을 정도다.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최소 7건이 넘는 기사를 통해 이 사건의 진행과정을 추적보도하기까지 했다. 여성 단체들은 성명을 쏟아냈고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 책임자들은 심야에 피해자 가족과 소속 매체 사장단을 만나 사과하는 희대의 명장면도 연출됐다. 


박충근 특검보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한 달 가까이 숱한 사회적 논란을 뿌린 끝에 박 특검보의 전주지검 좌천으로 간신히 무마됐다. 

당시 연합뉴스와 여성단체의 성명서 등에 따르면, 박 특검보는 1999년 5월 7일 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 이어, 기자실 안에서 당시 26살에 불과했던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가 항의를 받았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사과했지만, 곧이어 저녁에는 “내 손이 김기자의 손에 닿았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해당 여기자의 소속 매체이던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은 사회면 2단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8일 새벽, 동부지청 부장과 차장, 박충근 검사가 대한매일을 찾아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기자협회 여성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박 검사와 검찰의 공개사과와 검찰 차원의 징계 및 재발방지 촉구했다. 

법무부는 9일 박충근 검사에 대해 25일 경근신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검찰조직의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각종 단체의 성명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이 성명을 발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박충근 검사를 전주지검으로 전보성 인사조치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과 고위관료들이 직접 대한매일 사장단과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죄했다. 여성단체들은 13일에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까지 발족하며 압박을 계속했다. 

14일에는 전북에서 거센 반발 운동이 일어났다. 전북 10개 여성단체연합은 ‘성추행 검사’를 전주지검으로 내려보낸 데 반발, 검사장을 항의방문 했다. 19일에는 전주지검 앞에서 ‘전북여성 모독’이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24일에는 이화여대 학보가 박충근 검사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권력남성에 무장해제 당한 여성인권’으로 규정하고 기사를 게재했다. 시간이 흐른 뒤 7월에도 전북 여성단체들이 박충근 검사의 전주지검 발령을 올해의 ‘걸림돌 인사’로 선정했고, 연합뉴스가 이를 기사화했다. 

'특검 2인자'의 여기자 성추행 징계 과거..언론은 과연 몰랐을까

이토록 유명한 인물이 박영수 특검팀의 2인자로 선정됐지만, 기성언론들은 성추행 전력을 쏙 빼고 박 특검보를 ‘조폭 수사의 별’이라며 칭송을 쏟아냈다. 기성 언론들은 백주대낮 성추행범을 정말 몰라봤을까.

지난해 12월 5일, 조선일보는 ‘[특검보는 누구] 박근혜 대통령 동생 지만씨 수사 검사에 특검 수사 경력자까지’ 제하의 기사에서 박충근 특검보를 제일 먼저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박 특검보는 화통한 성격으로 검찰 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수사할 때는 한 번 물면 놓지 않아 지독하다고 한다. 그가 검찰을 떠날 때 검찰 선후배들이 ‘강력수사의 별’이 떠난다며 애석해했다고 한다”고 헌사했다. 




중앙일보도 역시 뉴시스 기사 ‘[특검보 프로필]강력통 검사 출신 박충근 변호사’를 전제보도하면서 “(박충근 특검보는) 검사 시절 강력수사를 두루 경험하면서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2010년 7월 퇴임하면서 "사회를 지키는 빛과 소금이라는 명예와 자부심 때문에 살림은 쪼들렸지만 어느 부자 하나 부럽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면서 “당시 검찰 선후배들은 '강력수사의 별'이 떠난다며 애석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미담까지 발굴해 소개했다. 
 
상세한 프로필과 경력, 미담까지 발굴해 소개한 언론사들이 ‘박충근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정말 몰라서 안 썼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사건 당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한 좌파 언론들과 성명서를 내고 진상조직위까지 꾸렸던 여성단체들이 이를 몰랐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게다가 대통령 탄핵을 위한 수사를 진두지휘할 특검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비상했다. 

결국 상당수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발탁 당시부터, 박충근 특검보의 성추행 전력에 대해 잘 알면서도 탄핵을 주도할 특검에 흠짐을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안 썼다고 봐야 자연스럽다. 기성언론은 차치하고라도, 검찰과 법무부 등 유관 기관들조차 박충근 특검보의 자격에 대해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기이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사건 당시 성명을 내며 반발했던 여성단체들이 박충근 특검보의 성추행 과거를 알면서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들 단체는 여성인권 단체라기보다 야당에 종속된 정치집단으로 변질됐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추행범이 미혼 독신여성인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한다?

박충근 특검보의 성추행 전력이 더욱 심각한 이유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유난히 의욕을 보인다는 점이다. 박 특검보는 법원이 압수수색을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양재식 특검보와 함께 지난 3일 청와대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박 특검보는 청와대 경내 진입이 무산된 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불승인 사유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특검보와 양 특검보 등은 이날 오전 10시 경 수사관 약 20명과 함께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약 5시간여의 대치 끝에 철수했다. 청와대는 국가 보안의 정점에 있는 군사상 비밀 시설이므로 압수수색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시도였다. 

최근에는 박 특검보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담당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면조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특검팀 2인자인 박 특검보가 맡았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박 특검보와 함께 양재식 특검보, 양석조 부장검사, 파견검사 4~5명이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대통령 조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특검 파견검사 중 유일한 여성인 김해경 검사(43)도 대면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면조사는 뇌물조사 등에 관한 피의자 신문 형식이 될 것이라고 법조계는 분석한다. 하지만 기성 언론들은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 굿판설과 성형설, 프로포폴 중독성, 불륜설 등 온갖 추악한 성희롱성 의혹들을 부풀려둔 상황이다. 헌데 박 특검보는 43살 검사 시절에 26살 여기자를 기자실까지 따라와 성추행했을 정도로 여성인권 의식이 낮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박영수 특검의 2인자가 된 박 특검보가 피의자 신세인 독신 미혼여성 대통령을 조사하는 데 대해 적절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성대통령 대면조사 문제를 떠나, 희대의 성추행 검사가 일국의 운명을 손에 쥔 특검팀의 2인자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본지에는 박충근 특검보가 변호사 시절 저지른 또다른 불법 행위 의혹 제보들도 지속적으로 답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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