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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실체<7>] 어른거리는 박지원·문재인의 그림자....특검은 ‘박근혜 탄핵 청부업자’였나

박영수·박충근·양재식은 박지원, 이용복·이규철은 문재인과 깊은 연결고리 ‘확인’, 윤석열도 마찬가지

박영수 특검팀의 수뇌부 6명 전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력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언론과 국회는 박영수 특검팀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해왔지만, 정작 이들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는 보도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본지가 ‘특검의 실체’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특검 수뇌부를 심층 취재한 결과, 박영수 특검팀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매우 세심하게 기획된 청부업체에 가까운 조직임이 드러났다. 



박지원의 ‘청부업자’인 박영수 수석특검, 박충근 특검보, 양재식 특검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박영수 수석특검이다.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으로 이뤄진 야3당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자로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64)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사법연수원 10기·64) 전 서울 고검장을 추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가운데 박영수 특검을 임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박지원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추천한 인물이었다. 실제 박지원 대표와는 김대중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박 특검은 2001년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이때 박지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2001.3~2001.11), 정책담당특보(2002.1~2002.4)를 차례로 역임했다. 

또한 박 특검과 박지원 대표는 고향이 같다. 박 특검은 공식 프로필에서는 제주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제주지역 일간지들은 박 특검이 고(故) 박명효 초대 북제주군수(초대 제주읍장도 역임)의 손자로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전남 진도 출생이며, 국회의원 지역구는 목포다. 

특검의 2인자 박충근 특검보와 서열 4위 양재식 특검보는 모두 ‘박영수의 사람’이다. 세 사람은 1998년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만나 함께 일했다. 이후 박영수 특검은 서울 고검장까지 마치고 옷을 벗었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산호·강남에서 모두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박충근 특검보는 1999년 회식자리와 기자실에서 자신보다 17살이나 어린 여기자를 성추행했다가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기자협회와 참여연대, 여성단체가 모두 들고 일어나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박충근 특검보는 당시 경근신 징계를 받고 전주지검으로 좌천됐었다. 이처럼 민감한 성추행 전력을 가졌음에도, 특검보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박영수 특검과 박충근 특검보의 사이는 생각보다 깊어 보인다. 

게다가 양재식 특검보 역시, 같은 호남 출신인데다 검찰에서부터 퇴임 이후까지 무려 20년 동안이나 박영수 특검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사실상 ‘동지적 관계’라고 봐야 할 정도다. 

최근 양재식 특검보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년을 함께해온’ 박영수 특검이 관련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문재인의 ‘청부업자’인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박영수 특검과 박충근·양재식 특검보가 박지원과 연관성이 깊다면, 이용복·이규철 특검보는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성이 깊다. 

이용복 특검보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 특검보는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정윤회씨 관련 문서를 누출했다는 혐의로 피소 당하자 관련 재판에서 첫 변호사를 맡았다. 

이규철 특검보도 역시 조응천 의원이라는 고리로 문재인 전 대표와 연결된다. 이규철 특검보는 조 의원의 고교(성광고) 2년 후배다. 여기에다 이규철 특검보는 조응천 의원이 정윤회씨 관련 청와대문건 유출 혐의로 피소당한 재판에서 이용복 특검보에 이어 1심, 2심, 3심 모두 변호사를 맡았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해 12월 5일 특검보에 임명되고 나서도 조응천 의원의 변호인으로 남아 있다가 일주일 쯤 후인 13일에야 사임했다. 

조응천이 두 사람을 문재인 대표와 연결시키는 매우 강력한 연결고리임에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조응천 의원은 박근혜 정부를 뒤흔들었던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 당시, 청와대 비서관 신분으로 이른바 ‘내부고발자’로 나서 야권의 칭송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후 사퇴한 조응천을 문재인 대표가 수차례 찾아가 간곡히 청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시킨 일은 유명한 이야기다.



박지원, 문재인의 ‘청부업자’인 윤석열 수사팀장

마지막으로 현직 검사로 특검팀에 파견된 윤석열 수사팀장은 박지원, 문재인 모두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윤석열 팀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TF팀장으로 '항명' 소동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문재인, 박지원 등 야권 지도부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대선 불복 투쟁을 전개했다.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정원 수사를 독려했다가, 혼회자식 논란에 휩싸여 사퇴하기에 이른다. 이와 관련,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도 국정감사에 나와 외압설을 주장하며 야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윤석열 팀장은 이후 2013년말, ‘직무상의무 위반(항명, 재산신고 누락, 각종비위 진정서 접수에 따른 감찰 등)’으로 좌천됐다. 결과적으로 각종 비위와 더불어 박근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가 좌천됐던 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한 특검에 전격 발탁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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