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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김진태까지 숙청 공언하던 인명진 퇴출, 김무성의 힘?

온갖 정치공작 들통, 김무성의 바른정당과의 야합에 최대 장애물

태극기 부대의 가시못인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인명진 위원장이 예전부터 대선후보 선출 이후 그만둔다고 공언했다는 설도 있고, 강성 친박의 저항에 밀렸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인명진 위원장이 불과 하루 전인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2차 친박청산을 단행하며, 김진태 의원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전격 사퇴는 석연치 않다.

 

태극기 부대의 인명진 퇴출 집회와 시위에 지쳤다는 설도 있지만, 그간 인명진이 보여준 엽기적 행태로 볼 때, 그런 정도로 물러날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대선후보 확정시, 김무성 등 바른정당 세력과의 연합에, 그의 지금까지의 정치공작이 장애가 되니, 그쪽의 압력에 의해 스스로 물러난게 아닐까 하는 추론이 더 적합해 보인다. 실제로 인명진이 퇴출된 바로 그 시간 김무성은 유승민 선대위원장으로 대선판 전면에 나섰다.

 

인명진은 비대위원장이란 감투를 쓰기 직전까지도 촛불집회에 매주 나가 희망을 봤다며, 거짓탄핵세력에 아첨해왔다. 또한 대통령 탄핵 이전에 벌써, 언론 보도만 보고 박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사드배치 찬성, 개성공단 퍼주기 재개 등등, 그의 행태는 김무성계도 아닌 오히려 문재인 등 친노좌익세력에 더 가까웠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22일 김무성 대표는 “인명진 목사가 최순실 사태 초기에 저의 지인들에게 ‘김 대표는 왜 새누리당에 머무르느냐. 당장 탈당하라’고 말했다”며 “지인들로부터 이를 수 차례 전해 들은 바가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2월 27일에는 바른정당 김학용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했던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극구 만류한 뒤 무산시켰고, 결국 자신이 그 자리를 꿰차 앉았다"며 "자기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위해 남을 못 가게 한 셈"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인명진이 전혀 반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면, 김무성과 김학용의 증언은 사실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인명진은 김무성계에 탈당을 부추기고, 김진현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가지 못하도록 막은 뒤,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랬을 때, 인명진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김무성의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 등등 연대를 논의할 수 있겠는가.

 

인명진은 자유한국당에 침투하여, 시작부터 태블릿PC진상조사위를 무산시키고, 탄핵반대 당론을 막야내고, 당로고에 횃불을 거는 등, 박대통령 탄핵을 마무리하는 위한 모든 작업을 완수했다. 또한 태극기 보수세력의 경선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경선 도중 룰을 바꾸며, 흥행 참패를 이끌어냈다. 김무성과 김학용의 증언으로 볼 때, 그는 친이계나 김무성계와의 공조를 한 것도 아니다.

 

이제껏 능수능란한 정치공작으로 탄핵까지는 완수했지만, 결국 다시 김무성계에 막혀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아닐까.

 

인명진 사태는 단순히 인명진 하나 물러난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자유민주주의적 원칙과 이념이 없는 정당은, 친노좌익 세력 단 한명만 침투해도, 대오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중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 점에서 자유한국당 평당원들이 주최하는 30일 목요일 오전 11시 40분, 인명진 퇴출 환영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한 자기 개인의 논문표절 건을, 자유한국당 당비로 미디어워치에 5건의 소송을 걸어놓은 점에 대해, 인명진과 박맹우 사무총장에 대한 횡령, 무고죄 소송도 계속 추진하여, 인명진에 부역한 세력에 대한 심판을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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