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언론장악 적폐 청산을 위한 부역자 명단’에 대한 현직 공영방송 경영진이 아닌, 구성원들의 반발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언론노조의 명단을 언론계 블랙리스트로 활용해 공영방송을 상대로 '적폐 청산'을 시도한다면 사실상, '언론 탄압'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13일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에 이어, 14일
MBC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윤재. 이하 MBC공정노조)도 위원장 명의의 일일보고를 통해 “앞뒤가
맞지 않는 완장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두 노조 모두 각 회사에서 수십년의 경력을 쌓은 시니어급 구성원 위주의 노동조합이라는 점에서 ‘언론노조 부역자 명단’에 대한 이들의 비판은 단순한 노조간 세력 다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MBC공정노조는 “좌파 언론 ‘카더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과 이로 인한 조기 대선에서 (언론노조가) 노골적으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우익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깎아내리려는 꼼수”라 지적했다.
또, “좌파정권 시절 좌익 성향 인사들이 그들만의 부귀영화를
누렸고, 아직도 나눠먹기식 ‘완장질’을 잊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휘두름 당하던 진영이 휘두르니 부당하다 주장하는
것은 알면서 우선 우겨보는 ‘꼬장’”이라 평했다.
-이하,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일일보고 전문-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언론인 명단 50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좌파 성향의
언론이 ‘카더라’라는 논조로
촉발시킨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조기
대선에 이번에도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우익 성향의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깎아내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좌익
성향의 언론계 인사들은
그들만의 부귀영화를 누렸고, 아직도
그들만의 나눠 먹기식 ‘완장
질’을 잊지
못해, 또 다시
흉포(凶暴)한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겁니다.
왜들 그러는
겁니까.
본인들이
권한을 휘두를 때는
그 행위를
정당화하면서, 휘두름을 당하던 진영이
권력을 잡고 권한을
휘두를 때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는
것을 모릅니까?
알면서
우선은 우겨보는 이른바 ‘꼬장’을 피는
겁니까?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단어를 그들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2017. 4. 14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 윤
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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