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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대선 승리 포기 홍준표, 팔려가는 네가지 시나리오

조원진 후보로의 교체만이 대선 역전승 가능한 유일한 시나리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YTN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당선가능성 0.7% 였다. 이것이 조원진 후보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였다. 자유한국당 경선당시 김진태 의원도 1%에서 시작하여 막판에는 7%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조원진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0.7% 로 오히려 유승민 후보 0.4%, 심상정 후보 0.2% 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홍준표 후보는 1.6%였다. 이것은 전국은 물론 일본, 미국, 프랑스 언론까지 발칵 뒤집어놓은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사건 전의 여론조사였다.

 

이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건 물론 조원진 후보이다. 지지율이 1%인데 당선가능성이 0.7%라는 것은 소수의 지지층만 여론조사에 잡혔지만 그 지지층 대부분이 조원진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다는 결론이 된다.

 

자유한국당이란 막강한 물적 토대를 기반으로 한 홍준표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1% 대라는 것은 대선 포기한 수준이다. 가능성을 떠나서 보수의 대표 후보로서 당선이 되기를 바라는 지지층조차 없다는 셈이다.

 

이렇게 당선가능성이 없는 홍준표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팔려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네 가지이다.

 

첫째, TV토론에서 드러났듯이, 문재인 후보로부터 보호받고, 적당히 문재인 후보 공격하는 척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후퇴하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도우며 독자 완주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신임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신의 불법정치자금 재판에 직간접적은 보은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가 가장 선호할 선택지이다.

 

둘째, 보수단일화의 압박에 못이겨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조원진 후보 측이 제안한 배심원 토론형 단일화의 경우라면, 돼지흥분제 건 등으로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조원진, 남재준 그 누구와의 단일화에서도 필패할 것이다. 여성층, 베이비부머 세대 등등의 표를 완전히 잃어버려 당선가능성 0% 가 되었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가 유승민에 패하게 된다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에 흡수되며, 명실상부한 탄핵 주도 정당이 된다.

 

셋째, 여기서 더 나아가 안철수와 유승민이 단일화 했을 경우이다.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도 안철수를 지지하게 되고, 만약 안철수 집권시, 내각의 지분을 챙기게 될 것이다. 물론 반대로 이렇게 하고 문재인에게 패한다면, 홍준표의 대법원 재판은 무척이나 위험해질 것이다. 홍준표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

 

넷째, 조원진 후보와 단일화하여 역시 배심원 토론회에서 패배하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 새누리당은 대선 전후로 연대를 하면서, 탄핵 진실을 밝히는데 공조를 하게 될 것이다. 홍준표로서는 크게 좋을 것도, 크게 나쁠 것도 없는 선택이다.


또한 이 방안이야말로, 거짓탄핵 광풍에 숨어들어갔던 보수층을 최대 결집시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승부수이다.

 

이런 네가지 선택지에 대해 홍준표 본인의 권한은 그리 클 수가 없다. 이미 정진석 전 원내대표,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유승민과의 단일화를 강권했다. 이들은 나경원과 함께 탄핵을 주도했던 세력으로, 청계천 짝퉁 태극기 세력을 업고 있는 홍준표보다는 유승민에 더 가깝다. 유승민에 힘을 몰아주기 위해서라도 홍준표를 팔아넘기려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이것에 성공하면 곧바로 안철수, 박지원 측과 지분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홍준표 후보가 대충 문재인 비위에 거슬리지 않는 선에서 완주하여, 자유한국당은 참패를 당하고,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을 때, 지자체 선거에서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전면 흡수되던지 소멸될 처지에 놓인다. 그 전에 뭐라도 일을 도모해야 하는 형편인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내에서 조원진 후보와 가까운 김진태 의원 등 태극기 세력, 그리고 친박 세력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홍준표 후보가 참패를 하게 되면 바로 당권 탈환에 나서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탄핵세력들이 홍준표 후보를 유승민 혹은 안철수에 팔아먹으려는 시도가 있을 때인데, 그때는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조원진 후보와의 단일화 혹은 후보교체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5월 9일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5월 8일 선거 전날까지도, 자유한국당 내, 바른정당의 김무성계를 중심으로 결국 홍준표를 팔아버리는 작업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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