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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슈퍼갑질 반복하며 "당원이 주인"이라 우기는 권영해 씨

정당 민주주의 훈련 전혀 안된, 3인방, 개인적으로도 파멸 맞을 것

권영해 전 새누리당 공동대표의 TMT 방송을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어, 글을 남긴다. 물론 권영해 대표 본인은 순수하고, 이번 방송에서도 큰 거짓말을 한 것은 없었다고 인정한다


여기서 큰 거짓말은 없었다는 것은, 권 대표 자신이 자유한국당까지 들어가서 자당의 태극기 애국신당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사퇴를 촉구한 행위 등등은 슬쩍 감추었다는 점도 어쨌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정도까지만 나아가지 않았어도, 당원들이 이토록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큰 문제는 방송 말미에 나오는 바로 그의 정당관이다. 그는 당대표 취임 당시 나는 당권자가 아니라 당의 심부름꾼에 불과하고, 당원 여러분들이 주인이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최근 정광용 사무총장 성명서에서 일체 우리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다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선 문장이다.

 

그런데, 권 전 대표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무소불위의 당권이 행사되고 있는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했다.

 

429일 토요일 서울광장 유세에서 권영해 전 대표는 조원진 후보에 사퇴를 강요하며 당원들 스스로 후보단일화를 원하면 홍준표 후보를 찍으라고 주장했다. 당대표로서 충격적인 발언이었지만, 권영해 개인의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방송에서 권영해 전 대표는 내 개인이 아니라 당지도부의 공식 당론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공동대표단은 정광택, 권영해, 정광용 3인이다. 그렇다면 조원진 후보가 사퇴를 강요하고,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원들 스스로 홍준표를 찍으라던 권씨의 발언은 공식 당론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단 권영해 뿐 아니라, 정광택, 정광용이 홍준표를 지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되어, 이들 모두 제명사안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대선 시기에 후보가 아닌 당권자 3인이 후보의 사퇴와, 당원들의 해당행위를 조장할 수 있는가. 모든 정당은 대선시기에는 후보가 당 우선권을 갖는다. 홍준표가 탄핵세력을 끌어들인 것도 이 권한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독 우리 새누리당만, 권영해, 정광택, 정광용 3인방이 대선후보도 사퇴시키고, 자신들 말을 듣지 않으면 당원들에 다른 당 후보 투표를 종용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래도 자신들이 심부름꾼이며, 새누리당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라 우길 것인가.

 

이러한 행위는 최근 우리당 20여명의 평당원들이 마치 조원진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특별당비를 거두어놓고, 홍준표 후보를 지원했다며 이들 3인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사안에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도부 3인은 홍준표 지지를 정해놓고, 당원들에게는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는 척, 특별당비 모금을 선동했다면, 충분한 사기죄 성립 여지가 있다. 조만간 고소장이 접수될 테니, 법정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다.

 

또 놀라운 점은 권영해 전 대표가 51일 탈당계를 제출하고도, 16일에 정광택 상임대표의 '허락을 맡아' 탈당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부분이다. 정당법 상 정당의 가입과 탈퇴는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다탈당 의사는 구두로만 표현해도 충분하다는 것.


그런데 권 전 대표 말대로라면 유독 우리 새누리당만 탈당조차 정광택이란 인물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정당은 없고, 만약 이런 일들을 벌였으면 명백한 정당법 위반이다.

 

최근 정광택, 정광용, 최수민, 최유만 등 측근 소수가 모여, 필자를 비롯, 정미홍, 허평환, 김경혜를 제명했다고 한다. 권영해씨는 이 소식도 못 들었는가. 서너명이 밀실에 모여 당을 위해 밤낮으로 봉사한 사람들을 의견청취도 없이 징계하는 정당이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인가. 권영해씨는 아직도 정광택, 정광용과 함께 자신들 3인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단 말인가.

 

정당은 정당법, 선거법, 선관위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정당은 분명 정광택씨의 태원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정광용씨의 박사모 게시판, 권영해 씨의 군대와는 전혀 다른 조직이다. 이들은 정당을 영화사, 게시판, 군대처럼 운영하고 있다. 본인들 시각으로는 이것이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보이나 보다.

 

실제 권영해 씨는 홍준표 지지 선언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아예 보지 않았다고 한다. 비판을 보지 않고 반박 영상을 내보내는 수준이다. 그러니 남의 정당 후보를 지지하고도 당권자 셋만 모이면 다시 당대표로 복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정광용, 정광택이 눈과 귀를 막고 달리는 슈퍼갑질 처신이 이해될 만한 발상이다.

 

권영해 씨의 방송으로 이제 명확해졌다. 기초적인 정당민주주의 훈련이 전혀 안된 이들 3인방으로는 박사모 게시판 수준 이상의 정당은 불가능하다. 더구나 이들은 탐욕과 무지로 인해 정당법, 선거법을 무수히 어기며 결국 개인적으로도 파멸을 맞을 수 있다. 권영해씨 말대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새누리당을 넘어 정치판 자체에서 완전히 떠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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