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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자체를 안본다” 애국우파 유튜브방송 폭발적 증가세

기존 참깨방송·snsTV에 더해 락TV·이야기TV·번개시장·허준선생 등 '급성장'

자유통일 노선을 지지하는 애국우파 유튜브방송이 전성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들어 새누리당, 그중에서도 평당원들의 행보를 지지하는 유투브 채널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재 구독자수 3,000명 이상인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은 30개에 육박한다. 대부분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를 외친 태극기집회를 계기로 생겨났거나 급성장한 채널들이다. 



셋으로 나뉜 애국우파 채널...돋보이는 ‘원칙파’

안타깝게도 5월 대선을 계기로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은 정치적 스펙트럼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분화됐다. 우선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애국우파 채널은 둘로 쪼개졌다. 일부 채널은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시 ‘원칙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여 온 홍준표 후보를 결코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실파는 홍준표로 후보를 단일화해 좌파의 집권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극심한 대립 속에 일부 채널은 어느 쪽도 비판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22일 현재 구독자수 3,000명 이상인 ‘원칙파’ 채널은 10여개를 헤아린다. 게다가 현재도 속속 새로운 채널이 생겨나고 있다. 

‘원칙파’ 애국우파 채널은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참깨방송(5만7000명) ▶snsTV(3만7500명) ▶TNJ 진정방송(3만6200명) ▶미디어워치TV(2만3300명) ▶엘레프테리아(1만3500명) ▶락TV(1만2300명) ▶이야기(1만2100명) ▶번개시장(1만700명) ▶높바람(4700명) ▶허준선생TV(3700명) ▶까치방송TV(1000명) 등이 있다. 

‘원칙파’에는 대선 기간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가 대선 이후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선 채널도 포함했다. 반대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다가 막판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지로 돌아선 채널과, 사실상 당원들을 배신하고 홍준표를 지지했던 것으로 밝혀진 새누리당 현 지도부와 연계된 채널은 제외했다. 

참깨방송과 snsTV는 가장 꾸준한 방송이며, TNJ 진정방송과 미디어워치TV는 태극기집회를 계기로 개국했다. 엘레프테리아, 락TV, 이야기 등은 조원진 후보의 유세 과정에서 맹활약한 채널들이다. 이후 당원들을 배신한 정광용·정광택·권영해 3인 지도부를 비판하며 새누리당 개혁에 앞장선 채널들이 번개시장, 높바람, 허준선생 등이다. 까치방송TV는 엄마방송 전 편집장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한 주옥순 대표와 결별하고 새롭게 개국한 채널이다. 

이 가운데 락TV와 참깨방송은 전화연결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송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락TV는 음식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방송하는 ‘먹방’도 시도해 눈길을 끈다. snsTV와 이야기, 번개시장 등은 실시간 방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TNJ 방송은 다양한 교양 강의, 미디어워치TV는 논평에 특화 돼 있다. 



상당수는 현실과 타협...대선 이후에도 홍준표 지지

‘탄핵반대’를 내걸었던 태극기집회를 통해 급성장하고도 대선에선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고, 지금까지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관련 콘텐츠를 집중 생산하는 채널은 ‘현실파’로 분류할 만 하다. 

현실파 애국우파 채널 대부분은 대선기간 보수단일화를 주장하며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측을 향해 가혹한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근거 없는 음해와 악의적인 비방에 몰두하는 자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이 끝나자 현실파 채널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 내 당권 투쟁과 관련 홍준표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조갑제TV는 홍준표가 아닌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현실파’ 채널은 구독자수 순서대로 ▶정규재TV(11만3100명) ▶신의한수 (8만1200명) ▶석가모니(4만7600명) ▶JBC까(3만8900명) ▶뉴스데일리베스트(3만7800명) ▶조갑제TV(3만2600명)
▶MFN엄마방송(3만1600명) ▶뉴스타운TV(2만4100명) ▶태극기방송(2만3300명) ▶알면도움되는사실들(2만200명) ▶민심방송(1만7500명) ▶슈타인즈정치경제연구소(1만2900명) ▶미디어실록(4500명) 등이 있다. 

대선기간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지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도파’ 채널도 존재했다. 주로 자유통일 애국우파 논객으로서 특정 정치인에 줄을 서기 보다는 시국에 대한 논평에 주력하는 특징을 보인다. ▶월드미래판연구소(3만4900명) ▶최대집지하통신(7900명) ▶윤창중칼럼세상TV (비공개)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중립을 선언했으나 외교안보 시각에서 자유통일 노선을 견지하는 특별한 채널도 있다. 장원재 박사가 운영하는 배나TV(5만6500명)는 특히 ‘이춘근의 국제정치’ 코너를 통해 국내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국제정세와 북핵문제에 관한 탁견을 제공하고 있다. 



자유통일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 전성시대 왜?

자유통일 노선을 견지하는 애국우파 채널이 전성기를 맞이한 배경으로는 우선 기성 언론의 좌편향 문제를 들 수 있다. 지난 겨울 기성 언론들은 태극기를 든 애국시민들이 최소 수만에서 최대 수십만명이 매주 모여 태극기집회를 열었음에도 관련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태극기집회에는 애국우파는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함께했지만 기성 언론들은 ‘친박집회’, ‘맞불집회’, ‘보수집회’로 평가하며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기성 언론들과 다르지 않았다. 촛불집회와 야당의 목소리는 메인에 걸고 태극기집회나 여당의 목소리는 메인에 걸기는커녕, 검색하지 않으면 기사를 찾아보기도 힘들게 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와는 무관한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애국우파 시민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었던 유투브 채널을 통해 태극기 집회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기 시작했다. 특검과 헌재의 문제를 지적하는 양질의 기사를 영상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국내 포털에 비해 동영상의 조회수에 기반해 공정하게 인기동영상을 선정했다. 

콘텐츠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의 절반을 돌려주는 유튜브의 합리적인 ‘플랫폼 전략’도 애국우파 채널의 성작을 촉진시켰다. 유튜브는 채널 소유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구독자수와 조회수와 비례해 발생하는 수익의 약 절반을 나눠준다.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해외 동포들의 수요도 애국우파 채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워치TV의 경우 해외 시청자가 18%에 이른다. 미국이 12%로 가장 많고, 캐나다 1.5%, 오스트레일리아 0.7%, 일본 0.6%, 독일 0.3% 순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워치TV를 한번이라도 시청한 시청자들의 국가는 총 168개국에 달한다. 국내 기성언론의 영향력이 약한 지역일수록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한 ‘자기주도적’ 콘텐츠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도 계속해서 애국우파 채널이 급증하는 것도 특징이다. 탄핵에 반대한 애국우파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찬양 일색인 기성 언론에 질려 ‘TV 자체를 안 본다’는 시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 정당인 새누리당을 집중 조명하는 ‘원칙파’ 애국우파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에 홍준표를 지지한 ‘현실파’ 채널은 활동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자유통일 강대국 코리아를 위한 100년 집권 준비!’ 강연회에는 애국우파 채널 5개 이상이 찾아 현장을 실시간 또는 녹화로 방송했다. 

한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21일에 열린 국회 강연회에서 새누리당 차원의 토론전문방송 채널을 개국, 미디어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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