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3월 10일 탄기국 집회 당시 4명의 참가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후, 이후 탄기국 회의에서 “내가 원래 피를 보겠다 하지 않았냐. 내가 빠지면 여러명이 죽어나갈지 뻔히 알았고, 그 때문에 자리를 피한 것”이라 발언한 내용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탄기국 핵심 간부였던 A모씨는 미디어워치에 제보를 하여, “3월 10일 집회 당시 정광용이 중간에 사라지고, 정광택 대표, 권영해 대표도 보이지 않아,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더니, 정광용이 ‘원래 집회는 피를 보고 끝내는게 맞았다. 그래서 다들 자리를 피한 것’이라고 답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3월 10일 헌법재판소 집회 당시 정광용 사무총장은 4대 원칙만을 발표한 후 곧바로 사라진 바 있다. 또한 정광택 대표는 집회 시작 이후 바로 사라졌고, 권영해 대표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다. 즉 탄기국의 운영진 전체가 자리를 비운 것.
그러다보니, 손상대 사회자가 성난 군중들을 통제하기 역부족이었고, 정미홍 대표, 허평환 장군 등이 나서 간신히 참가자들을 자제시킬 수 있었다. 만약 A씨의 제보가 사실이라면, 정광용 사무총장은 물론, 정광택, 권영해 대표 등이 자리를 비운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탄기국 운영진은 의도적으로 자리를 비워, 참사를 유도했다는 가설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제보자 A모씨는 “손상대 사회자의 가족이 면회를 갔을 때, 정광택, 권영해 등 탄기국 지도부가 이를 외면했다는 말을 듣고, 탄기국이 모든 책임을 손상대씨에게 덮어씌울 것 같아 제보를 한 것”이라 설명했다. A모씨는 “만약 탄기국이 계속 손상대 한명에 책임을 전가한다면 법정에 나가 증언을 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손상대 씨 결백을 위해 증인으로 나가기로 한 정미홍 대표는 “내가 참가자들 자제시킬 당시 정광용, 정광택, 권영해 등 탄기국 지도부는 없었고,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와 ‘헌재로 돌진’, ‘버스를 쓰러뜨려라’ 등등의 폭력선동을 한 바 있다. 이들을 수사하면 탄기국 지도부의 이상한 행보도 밝혀질 것”이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만약 탄기국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폭력을 발생시키기 위히 자리를 비웠다면, 정광택, 권영해는 물론, 탄기국 운영진 전체를 모두 구속수사해야 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에 정광택, 권영해 등 탄기국 운영진을 즉각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작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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