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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탄핵의 숨은 주역 전경련, 한국당 혁신위 장악

전경련 인사들, 기업들 공익재단 출연 관행을 박근혜정부의 불법행위로 증언,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대통령 탄핵의 숨은 주역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인맥으로 채워지면서, 제1 보수우파 정당이 ‘재벌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20일 미디어워치TV ‘시사폭격’ 150회에 출연해 “언론에서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혁신위 인사를 두고 탄핵반대 인사를 전면에 포진시켰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는 데, 제가 봤을 때 이번 혁신위 인사의 핵심은 이들이 탄핵주범인 전경련의 네트워크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 인사의 연결고리는 '전경련'

변희재 대표는 앞서 방송된 149회 ‘시사폭격’에서 혁신위 인사 명단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들과 전경련과의 연관성을 짚었다. 

먼저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의 경우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전경련 산하단체,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의 경우 자유경제원이 전경련기관, 박성희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의 경우 한국경제신문이 지분관계 상 전경련과 밀접한 관계, 법무법인 에이치스의 황성욱 변호사는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전 주필의 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수제자라고까지 불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류석춘 위원장과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도 활동 단체와 경력을 봤을 때 '범 전경련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 주제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강도 높은 비판의 대상이 된 자유한국당 혁신위 인물들과 개인적으로 오랜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스로 매체 경영을 하면서 전경련과 사업상 호혜를 나눴던 경험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 대표는 “보수우파는 이제 전경련하고는 거리를 둬야한다”며 “전경련 하청업체처럼 군림당하고 옹호하다보니까 우파 전체가 젊은층, 중산층, 서민층으로부터 무시당하는 것이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전경련과 이별하지 못한다면, 보수우파가 다 같이 무덤으로 가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결정타는 전경련이 날렸다

우선 변 대표는 전경련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숨은 주역이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1순위 주범은 ▶김무성, 유승민 등 내각제 세력, ▶문재인과 친문 좌익세력, 이렇게만 알려져 있는데 이들에 버금가는 수준의 주범이 전경련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언론의 선동보도로 일반국민들은 ‘박대통령과 최순실이 짜고 해먹으려고 전경련과 기업을 압박해서 돈을 걷어 K스포츠재단·미르재단을 설립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게 재판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단 설립은 박대통령이 시진핑을 만나서 양국 문화교류를 위해 협의했고 이걸 청와대 회의에서 안건으로 제안한 게 시작이었다. 이걸 안종범 수석실 비서관이 재단 설립을 건의해 진행했다. 재단 설립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물론 최순실 씨 조차도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한 사실은 없었다는 게 재판에서 밝혀졌다. 최순실 씨가 설립 이후에 조금 간여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을 뿐이다.

여기서 변 대표는 “자, 그러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전경련이 (재단설립)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서 사건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전경련은 통상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협조를 해서 개별 기업이 돌파하기 어려운 부분을 공동으로 분담해서 수월하게 일을 하기위해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당시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그런식으로만 설명했다면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졌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승철 부회장이 “전경련 입장에서도 중국시장 진출해야하는데 문화홍보 마케팅을 총괄하는 공익재단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정부에 협조했다. 기업들의 반대도 없었다”라고만 솔직하게 증언해줬다면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않았을 사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철 부회장은 벼랑 끝에 몰린 박근혜 정부를 완전히 떠밀어 버렸다. 변 대표는 “이승철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와 재판에까지 나가서 강압은 물론이고 돈을 모금해오라는 압박과 증거인멸, 허위진술 요구까지 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며 “가장 기막힌 진술이 ‘20년 전에 전경련에 입사한 이후 청와대 지시로 재단을 만든 전례가 없다’고 했던 발언이다”고 개탄했다. 

변 대표는 “그말 진짜인가요?”라고 반문하며 “전경련에 저와도 깊은 관계에 있던 분들 많지 않느냐. 당신들도 정말 20년간 청와대 지시로 재단 만든적 없다고 하겠느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신들 이명박 정권에서 미소재단 만들 때 난리치지 않았습니까. 당시 전경련 이사들이 했던 표현도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신들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 즉, 돈좀 안뜯기려고 좌익 정권 막아서 이명박 정권 만들었더니 돈 더 뜯어간다는 의미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이승철 씨 전무인가 하지 않았나요?”라고 되물었다. 



복거일 작가, 정규재 주필도 이승철 지원사격하지 않았나

변 대표는 전경련의 탄핵 가담이 이승철 한 사람의 돌발행동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건 이승철 1명의 돌발행동이 아니라, 이승철 복거일 정규재 당신들의 작품이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박대통령이 탄핵 절차가 아니라 당장 내일 하야해야할 정도로 벼랑끝으로 몰리던 때, 복거일이라는 대표적인 전경련 논객이, 역시 전경련 영향력이 지대한 한국경제신문에다가 전면(全面)에 걸쳐서 ‘박근혜는 자진 하야하라’는 칼럼 안썼습니까? 박대통령이 기업들 돈 뜯은 것처럼 안 썼습니까. 그리고 그 칼럼을 정규재씨가 무려 25분간 너무 감동받았다고 눈물이 났다면서 낭송하고, 그런 짓들 했지 않습니까. 그거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지원하려고 한 일 아닙니까. 전경련은 피해자일 뿐이고, 그런 낡은 방식으로 기업들 운영한 박근혜는 자진 하야하라. 그게 이승철 복거일 정규재 작품 아닙니까. 그게!”


변 대표는 고민 끝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전경련의 영향력 하에 있는 한 보수우파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전경련 이용해서 기업들 돈을 걷어 재단 만드는 행위를 낡은 국정운영 방식이라고 비판하고 (대통령을 탄핵까지) 했다면, 전경련이 이제 왜 필요합니까”라며 “전경련은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개혁을 하겠다고 한다면) 전경련 체제를 완전히 뒤엎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근데 여전히 전경련이 부활할 것을 믿고, 자유한국당 혁신위에 전경련 인맥 네트워크를 다 집어 넣고. 대체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라며 강하게 꾸짖었다. 

변 대표는 나아가 “(정규재 주필 등 전경련 세력은) 양자택일하라. 그렇게 전경련을 옹호하고 전경련 네트워크 가지고 계속 정치에 개입하려면, 박대통령이 전경련 활용해서 공익재단 만든 게 뭐가 문제입니까”라면서 “탄핵 당시에는 박대통령 비판하고 지금은 옹호하고, 이건 앞뒤가 다 안맞는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하는 얘기가 다르면 논객이 아니라 정치 브로커다”고 더 한층 신랄하게 비판했다. 

▲ 정규재 주필은 최순실 사태 초반이던 지난 11월 3일자 ‘정규재TV’ 방송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하는 복거일 작가의 특별기고문 ‘‘도덕적 권위’의 회복에 이르는 길’을 상세히 소개했다. 일부 내용은 직접 낭독하며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복 작가의 기고문은 최순실 사태를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비유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사면 조건부 하야를 주문하는 내용이다. 한국경제신문도 이튿날 A34면에 광고도 없는 통면으로 복 작가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11월30일에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말을 뒤집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로 입장 바꿨다.

보수우파, 전경련과 관계 정리하지 않으면 '필패'

변 대표는 정치세력화한 전경련의 개입으로 보수우파 진영의 윤리의식이 바닥에 떨어진 점도 꼬집었다. 그는 “차라리 대기업 이익집단만 하면 좋은데, 전경련,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인사에 많이 개입했죠? 그리고 지난 총선 공천때 전희경, 김종석, 신보라 누가 집어 넣었습니까”라며 “전경련이, 가치도 이념도 아니고 돈 몇 푼 가지고 줄세우니, 보수팔이들이 썩어나가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것”이라며 뒤늦은 한탄을 쏟아냈다. 

변 대표는 이같은 이유로 자유한국당 혁신위도 희망이 없다고 점쳤다. 변 대표는 “한 때 미디어워치도 전경련에 구독료를 받고 신문을 팔았다. 그 관계과 완전히 끝난 계기가 바로 이쪽에서 전희경 논문표절 문제 제기했을 때”라고 소개했다. 

변 대표는 “당시 그 전경련과 자유경제원 푼 돈 먹고 사는 사람들이 논문표절이라는 명백한 잘못을 옹호하고 오히려 그걸 문제제기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했다”면서 “그게 보수고 자유주의 이념인가? 그때부터 이미 완전히 썩어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당시 정규재, 류석춘, 이영훈 등은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희경 논문표절을 적극 옹호하거나 묵인했다.

희망은 판을 갈아엎어야 찾을 수 있다고 변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보수우파가 전경련하고 거리를 두지 않으면 다 같이 무덤으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가지 않겠다고 대한애국당이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새 판을 짜 나가려는 것이다”고 호소했다. 

대한애국당은 경제분야에 있어 청년창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당을 표방할 예정이다. 조원진 의원을 중심으로한 대한애국당 창준위는 8~9월 창당을 목표로, 각 시도당을 구축하고 중앙당사를 물색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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