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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선의 달인' 손석희, 삼성 비판하며 뒤로는 아들 취업청탁 의혹

제일기획 “손구용 일했다” 시인...손석희 측은 취업청탁 의혹에 ‘묵묵부답’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각종 보도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감옥에 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정작 2010년 경 삼성그룹에 장남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손구용, 아버지 청탁으로 제일기획 취업” 제보

올해 초 한 독자는 본지에 손 사장의 아들 손구용 씨에 관한 제보를 했다. 손구용 씨는 손 사장의 장남으로, 군대에서 기수를 초월해 ‘장군차 운전병’ 주특기를 받았다는 병역특혜 의혹이 제기된 인물. 손 사장 측은 손구용 씨 관련 병역특혜와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손구용 씨를 잘 아는 제보자는 지난 3월 28일 본지에 “(손구용은) 군 입대 직전, 아버지와 당시 제일기획 사장간 친분으로 짧게 1-2주 동안 인턴을 한 적이 있다”며 “구용씨가 무단결근을 하고 다니기 싫어한 이유로 본래 계획했던 기간은 채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군 제대 직후인 2010년 겨울방학에도 손석희 씨가 사장에게 요청, 제일기획에 구용씨를 방학 단기인턴으로 채용하고자 했으나, 구용씨가 일하기 싫어한 관계로 무산됐다”고 매우 구체적으로 밝혔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자회사로 국내 최대 광고업체다. 손 사장은 JTBC 이직 후 잇단 삼성 비판 보도로 명성을 쌓았다. 그런 손 사장이 정작 자기 아들은 삼성그룹에 취업시키기 위해 상당히 끈질기게 취업 청탁해왔다는 매우 구제적인 제보였다. 

제보자는 “광고홍보학 전공이었던 구용씨가 당시 광고 쪽 진출을 희망하고 있었고, 부모님이 제일기획 취직을 원한다는 얘기를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제일기획 광고촬영현장에서 경험을 쌓고자 했던 것 같다”면서 “당시 ‘싸이월드’에는 촬영장에서 여자연예인을 멀리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손구용 씨의 진로에 대해 제보자는 “본래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를 다니다 중퇴 후 한국외대에 입학, 중앙대 사진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라고 전하면서 “(현재는) 궁극적으로 영화계 진출을 희망해 아버지가 친분이 많은 사진 쪽 관계자나 시사인 사진기자 등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등 앞으로도 특혜를 누릴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본지는 손 씨가 중앙대에 재학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장남이 원하는 진로가 한 때 광고 쪽이었다가 현재는 영화나 사진 쪽으로 바뀌자, 아버지가 자신의 지위와 인맥을 동원해 취업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황도 의심된다. 제보자는 “JTBC 뉴스룸에서 영화계와 사진계 저명인사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아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제일기획, 2010년 손구용 취업 맞다 ‘확인’

제일기획은 손구용 씨가 2010년 1월 취업한 기록이 있다고 시인했다. 제일기획 측은 다만 이를 두고 ‘아르바이트’라는 표현을 썼다. 

제일기획 홍보팀 민대용 프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손구용 씨가 인턴에 지원한 기록은 없고, 다만 2010년 1월에 아르바이트를 한 달 했다는 기록은 있다”고 밝혔다. 

군 제대 직후에도 취업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할 길이 없다”고 대답했다. 

1~2주 다니다 무단결근 후 나가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주일을 일하고 안 나갔는지 여부는 저희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인턴과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는 공개채용, 후자는 비공개채용이라는 점이다. 제일기획 설명에 따르면 인턴은 채용공고를 통해 삼성그룹 취업을 위한 필수 과목인 ‘SSAT’ 시험을 거쳐 정식으로 채용하는 취업 형태다. 반면, 아르바이트는 “인사팀에서 공식 채용하는 것이 아니고, 현업에서 ‘이 사람이 필요하니까 쓰겠다’고 통보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제일기획 측은 설명했다. 

현실적으로도 인사 채용 과정이 투명하기로 소문난 삼성그룹의 특성상, 손 사장이 정식 인턴 채용을 청탁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일기획의 설명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의 경우 일손이 필요한 부서에서 채용해서 인사팀에 ‘통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맥을 통한 취업청탁이 일단 가능한 구조다. 

또한 아르바이트는 공식적인 인사기록이 남지 않고 급여를 지급한 기록만 남기 때문에, 손구용의 근태에 대해선 증언 이외에는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손석희와 JTBC ‘묵묵부답’

손 사장의 장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본지는 손석희 사장과 JTBC 간부급 기자들 20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답변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손 사장과 친분이 있는 제일모직 사장이 누구인지도 현재로선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본지는 재임기간을 고려해 2007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김낙회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김 전 사장은 손구용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저는 개인적으로 손석희 사장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의 자제가 제일기획 인턴을 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라며 “오래전 일이라 혹시 해서 회사에 알아봤더니 잠시 알바 했던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장인 제가 수천명 되는 회사 알바까지 알 수도 없는 일이라는 점 감안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의 답변으로 미뤄, 손 사장이 장남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제일기획 사장은 청탁 당시 사장이 아닌, 전(前) 사장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지는 이 부분을 계속해서 취재 중이다. 

손 사장이 손구용 씨에게 시사인 기자를 소개시켜 줬다는 제보는 말 그대로 ‘소개를 해준’ 것으로 취업청탁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시사인 고참급 기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사인 사진 팀에서 손구용 씨가 일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민타령’ 손석희와 JTBC, 뒤에선 ‘사다리 걷어차기’

손 사장은 싸구려 손목시계와 단벌신사 발언으로 수 년간 서민코스프레를 해온 언론인. 또한 손 사장이 이끄는 JTBC는 반 대기업 정서와 규제여론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보도를 해왔다. 눈에 띄는 손석희의 삼성 비판은 극좌파 언론인 미디어오늘이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미디어오늘은 2017년 8월 11일자 ‘손석희와 삼성의 소리 없는 전쟁’ 제하의 기사에서 “JTBC는 손석희 사장 영입 이후 삼성의 노조 무력화 문건 단독보도를 비롯해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병원의 확산 책임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사건을 영화화한 '또 하나의 약속'을 메인뉴스에서 소개하고 그녀의 아버지 황상기씨와 인터뷰까지 했다”고 치하했다. 

탄핵 사건 당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 의혹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손 사장은 지난 탄핵 사건 당시 삼성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설립과 승마 지원 관련 ‘뇌물’을 제공했다는 각종 보도를 쏟아내, 그룹 총수를 구속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작보도로 판명된 태블릿PC 관련보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을 연결하는 고리로도 사용했다. 

손구용 취업청탁 의혹은 삼성과 대기업 비판에 앞장서며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헬조선’의 청년들을 위로해 온 손 사장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손석희의 JTBC는 박근혜 정부 당시 ‘헬조선’ 프레임의 기사를 가장 많이 보도한 매체 가운데 하나다. 



족벌언론·재벌3세·갑질사장...적폐를 논하는 적폐집단

정작 JTBC의 홍석현 전 회장은 국내 최대 언론재벌을 거느린 회장으로, 삼성X파일 사건 당시 100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하고 전현직 검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홍 전 회장의 아들 홍정도 대표이사는 본인이 바로 각종 특혜를 누리는 재벌 3세다. 그는 2005년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팀장과 이사, 상무, 부사장을 거치며 초고속 승진, 2015년 12월 JTBC·중앙일보 공동대표 사장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헬조선’과 ‘취업난’, ‘고시원’ 관련 기사를 집중 공유하며 불행한 청년층을 동정하는 심리상태를 보인다. 

홍 씨 부자가 발탁한 손 사장도 그들과 쏙 닮았다. 손 사장은 ‘카시오 손목시계’와 ‘단벌신사 발언’, ‘시내버스 퇴근’ 사진과 연출로 검소하고 깨끗한 언론인 타이틀을 얻었다.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는 상당부분 이러한 ‘서민코스프레’에서 기인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의 베버리힐즈로 불리는 평창동의 80평대 호화주택에 거주하는 사실이 본지에 의해 밝혀졌다. 손 사장은 자신의 미네소타 대학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손 사장은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서도 운전병 기수를 초월해가면서 까지 ‘소형차 운전병’ 주특기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병역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아무런 반박을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손 사장이 겉으로는 삼성을 비판해 인기를 모으면서도, 정작 안에서는 삼성그룹에 장남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제보까지 나온 셈이다. 

재벌언론사 사장이라는 ‘수퍼갑’ 지위과 명성을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고, 은밀한 청탁을 통해 각종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취업청탁 제보자는 손구용 씨가 자신의 병역특혜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주변에 떠벌리고 다녔다고 소개했다. 제보자는 “군 특혜는 구용씨 본인도 아버지로 인한 특혜였다는 점을 오래 전부터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손구용 씨는 아버지로 인한 특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숨기려하거나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주변에 자신의 특혜를 떠벌리고까지 다닌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대기업을 비판하고 청년 취업난과 갑질 논란을 집중보도해 명성을 얻은 중앙일보·JTBC 수뇌부의 검은 민낯이다.  



미디어워치는 현재 손석희 사장의 1997년 미국유학 때 모 대기업이 재정보증을 섰다는 제보자를 만나 진위 여부를 취재 중입니다. 국민대 출신인 손씨의 언론사 취업 과정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공채와는 달랐다는 관계자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다. 손 사장이 목동에 살던 시절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주민, 손 사장의 부인과 같은 성당에 다닌다는 교인의 제보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석희와 JTBC 의 비위 사항에 대한 추가 제보는 미디어워치 대표 이메일인 mediasilkhj@gmail.com 으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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