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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 장기정 대표 자유한국당 탈당선언, 결국 쇼였나

朴대통령 출당에 반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더니...탈당계 제출했냐니 “자꾸 전화말라” 화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에 반발하며 수차례 탈당을 공언했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의 탈당계 제출 및 수리 여부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 대표, 탈당 여부 묻자 “왜 묻냐” 연락두절

장기정 대표는 23일 본지가 전화를 걸어 자유한국당 탈당여부를 묻자마자 “미디어워치에는 할 말 없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이후 본지가 서너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또다른 기자가 통화를 시도하고 같은 질문을 하자 “당신들이 왜 자꾸 그걸 묻느냐”며 “전화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화를 뚝 끊었다. 

본지는 장 대표의 대답을 듣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본지는 우선 장 대표에게 ‘탈당을 번복하는 것’이냐고 문자를 남겼다. 장 대표는 “다른 용무 중이라 문자메시지를 달라”, “자꾸 전화하지 말라”는 회신을 보내며, 정작 질문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본지는 장 대표에게 카카오톡으로도 탈당계를 제출했는지와, 현재 소속은 어디인지, 박대통령 탄핵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등을 정중하게 물었다. 그러나 장 대표는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장 대표의 탈당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최근 본지는 자유한국당에 전화를 걸어 ‘장기정 대표의 탈당계가 접수됐느냐’고 물었으나, 당 관계자는 “본인이 아니면 탈당계 제출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본지가 탈당계 수리 절차와 소요시간에 관해 질문하자 관계자는 “탈당계는 접수가 되면 거의 예외없이 수리된다”면서 “접수 후 하루이틀이면 처리된다”고 밝혔다. 

최근 우파 인사들로부턴 장 대표가 실제로는 탈당하지 않았다는 복수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장 대표와 가까운 한 제보자는 “자유한국당에 탈당계 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해왔다. 본지는 제보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자, 자유한국당과 장 대표 본인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 

그 많은 탈당선언과 박대통령 헌사...모두 거짓말?

‘야구방망이’ 퍼포먼스로 유명한 장 대표의 탈당 선언은 화끈했고, 절절했으며, 반복됐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박 대통령의 출당 조치가 가시화되던 8월 여러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대통령 출당조치에 반대했다. 홍준표 대표가 박대통령을 버리겠다고 공언하자, 곧바로 박대통령을 깎아내리고 홍준표를 찬양하던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절친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장 대표의 소신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8월 29일 새벽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주군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은혜를 받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주군을 내쫓지 말고, 주군이 힘들 일이 있을 땐 주군따라 힘든 길을 가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며 “에이...주군없는 정치 하지 말아야지!”라고 선언했다. 

급기야 이날 오전 늦게 장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출당되는 순간 나도 탈당한다!”고 글을 올렸다. 홍준표 대표를 향한 경고로까지 느껴지는 메시지였다. 

당시 장 대표는 “부모가 힘없고 아프다고... 봉양은 아니더라도 끝까지 모셔야 자식된 도리건만 고려장이라니! 신고려장이 자유한국당에서 부활을 하는구나”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그를 향해 우파인사들은 격려와 칭찬을 쏟아냈다. 

당내외 반발에도 홍준표와 류석춘 혁신위가 박대통령 출당 조치를 강행할 것이 확실해지자, 장 대표는 9월 13일 “제가 말한대로 탈당을 실행하겠다”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은유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이튿날 “탈당을 실행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따랐던 저 또한 적폐세력”이라고 한탄했다. 박대통령을 향한 장 대표의 사모곡은 절절했다. ‘주군없는 정치는 나에게 필요없다’고 말했다는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의 발언을 인용, “나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자유한국당의 건승을 바란다”고 고별사까지 남겼다. 

9월 27일에는 이미 자유한국당에서 탈당을 완료한 듯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우파시민사화 영입 움직임을 칭찬하면서 “난 비록 자유한국당을 떠났지만, 자유한국당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박대통령 강조하며 당적 문제는 더이상 언급 안해 

한창 탈당을 강조하던 장 대표는 최근 들어선 더이상 당적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당적을 유추해볼 수 있는 언급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은근슬쩍 홍준표의 당내 정치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연이어 올리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장 대표는 10월 22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향해 “더이상의 몽니를 부리지 마시고 이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진 양성에 힘쓰시라”고 충고 했다. 

박 대통령을 언급하는 다른 글에서도 그는 당적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장 대표는 10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은 홍준표 대표의 마음”이라며 “우파를 재건하겠다면서, 박대통령 지지자들은 어떻게 끌어안을 것인가. 나부터 설득을 못하지 않나”는 글을 올렸다. 

정작, 탈당의 진위를 물으면 예민하게 반응하며 화를 내는 장 대표의 태도는 이처럼 요란했던 과거 탈당 선언들을 무색하게 한다. 자연히 ‘탈당은 결국 쇼’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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