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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보도에 맞서는 미국 진짜 보수우파와 도망가기에 급급한 한국 가짜 보수우파

조작세력에 대한 진실 존중 성향 애국우파 세력의 결기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PD수첩이 태블릿PC 조작설을 다룬다면서 정작 방영분에서 태블릿PC 조작 문제를 논리적으로 진지하게 설명하는 애국시민들의 인터뷰는 몽땅 누락시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PD수첩 내용 중에서도 특히 안타까웠던 장면은 소위 애국우파 지도급 인사들이 PD수첩 제작진들의 취재에 당당히 응하지를 못하고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듯이 도망다니고 회피하는 모습이 드러났던 장면이다. 

광우병 조작보도 등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진들 앞에서도 애국우파는 왜 약한 모습만 보였을까. 이런 약한 모습이 바로 한국 보수우파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디어감시매체를 통해 조작보도에 맞서는 미국의 보수우파

그렇다면 정파공격형 조작보도 문제에 대해서 미국의 보수우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성향 미디어 감시 매체이자 미디어 감시 프로그램인 ‘뉴스버스터즈(NewsBusters)’와 폭스 뉴스의 ‘미디어 버즈(MediaBuzz)’의 관련 대응 사례로써 한번 살펴보자.
 
케이티 쿠릭(Katie Couric)은 미국의 좌파성향 방송사인 NBC 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쇼(TODAY SHOW)’에서 오랫동안 메인 앵커로 군림해왔다. 그는 지난 2016년 5월, 스테파니 소테크티그(Stephanie Soechtig) 감독을 내세워 ‘총구 아래(Under the Gun)’라는 총기규제찬성 논조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총구 아래’의 실상은 조작 다큐였다. 이와 관련 ‘뉴스버스터즈’는 2016년 5월 30일(현지시각), ‘폭스, 쿠릭의 다큐 편집 조작 지적, CNN 은 무관심(FNC's Kurtz Focuses on Fake Editing of Couric, While CNN Skips It)’ 제하 브레드 윌마우스(Brad Wilmouth)의 기명 분석 기사로서 케이티 쿠릭과 스테파니 소테크티그의 다큐 편집 조작을 조목조목 비판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뉴스버스터즈’의 기사는 같은해 5월경, 폭스 뉴스(Fox News)의 미디어 비평 코너인 ‘미디어버즈(MediaBuzz)’가 내보낸 ‘총구 아래’에 대한 비판 보도 내용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미디어버즈’는 케이티 쿠릭과 스테파니 소테크티그가 총기규제반대론자(미국의 보수우파라고 할 수 있다)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편집 왜곡하는 식으로 다큐를 만들어 ‘총기규제반대론자들은 실정법도 모르고 심지어 간단한 질문조차 답변 못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음해를 퍼부었음을 고발했다.

다큐 ‘총구 아래’에서 특히 논란이 됐던 장면은 케이티 쿠릭이 한 총기규제반대론자에게  ‘신원 조회 없이 어떻게 전과자 및 테러리스트에게 판매 금지할 방법이 있는가?’’는 질문을 던졌음에도 해당 총기규제반대론자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한 체 길게 정적이 흘렀던 장면이다. 이는 총기규제반대론자가 그런 질문에 반박할 답변이 전혀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명백한 장면이다.

총기규제반대론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모조리 누락시킨 ‘총구 아래’

‘미디어버즈’는 다큐 ‘총구 아래’에서 방영된 인터뷰 내용과 총기규제반대론자들의 시민단체인 ‘버지니아州 시민방어연맹(Virginia Citizens Defense League)’이 제공한 실제 음성 녹취 파일을 비교 분석했다. 놀랍게도 해당 총기규제반대론자들(신원미상 시민들)은 케이티 쿠릭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을 했음이 분명했다.

인터뷰어 케이티 쿠릭의 음성 오디오 : 테러범 혹은 전과자들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가?
(COURIC AUDIO: How do you prevent felons or terrorists from walking into, say, a licensed gun dealer, and purchasing a gun?)

신원 미상의 남성 인터뷰이 #1: 원론적으로, 그가 형기를 마쳤다면 일반 시민으로써 기본권 차원에서 총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AUDIO OF UNIDENTIFIED MAN #1: Well, one, if you're not in jail, you should still have your basic rights, and you should be able to buy a gun.)

인터뷰어 케이티 쿠릭의 음성 오디오 : 총기 구매자가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라도 말이죠?
(COURIC AUDIO: So if you're a terrorist or a felon?)

신원 미상의 남성 인터뷰이 #1: 범법자라도 수감 형기를 마쳤다면 기본권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AUDIO OF UNIDENTIFIED MAN #1: If you're a felon and you've done your time, you should have your rights.)

신원 미상의 남성 인터뷰이 #2 :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미 연방법이나 주법에서도 특정 부류의 신분에 대해서는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법령이 존재합니다.
(AUDIO OF UNIDENTIFIED MAN #2: The fact is, we do have statutes both at the federal and state level that prohibit classes of people from being in possession of firearms.)


즉, 케이티 쿠릭은 스테파니 소테크티그는 총기규제반대론자들의 이성적인 답변 내용은 일체 내보내지 않고 자신들의 공격적 질문만 부각시켜 다큐를 편집했던 것이다.


‘뉴스버스터스’는 ‘미디어버즈’의 고발 보도를 소개하는 것이 추가로 CNN 의 직무유기 문제도 꼬집었다. CNN 에는 미디어 비평 코너인 ‘릴라이어블소스(Reliable Source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릴라이어블소스’는 큰 화제를 모은 다큐프로그램과 관련 인터뷰 조작 사건이 터졌음에도 당시에 이 문제는 일체 다루지 않고 미국의 보수우파 라디오 사회자인 러시 림보(Rush Limbaugh)의 재계약 관련 소문만 다뤘다.

사실, ‘총구 아래’는 제작자인 케이티 쿠릭은 말할 것도 없고 감독인 스테파니 소테크티그까지도 매우 편향된 인사였다. 스테파니 소테크티그는 영국 가디언(Guardian) 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가 입법 절차를 왜곡하고 있다”, “총기규제반대론자들은 NRA 의 선동에 속고 있다”라고 강변한 바 있다.

‘뉴스버스터즈’에 분석에 따르면 다큐 ‘총구 아래’는 총기규제반대론자인 존 롯(John Lott)이 발표한 ‘과도한 총기 규제가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헤친다’라는 내용의 논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반박 논점도 없이 그저 신뢰할 수 없는 연구로만 단정 묘사하기도 하는 등 인터뷰 조작 외에도 문제가 숱했었다고 한다. 

조작세력에 대한 진실 존중 성향 애국우파 세력의 결기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총기 규제 문제는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분명 관련 각각의 이해당사자들이 냉정한 시각으로 서로의 주장을 비판하며 대안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큐 ‘총구 아래’에 대한 ‘버지니아州 시민방어연맹’, ‘미디어버즈’, ‘뉴스버스터즈’의 대응 사례만 보더라도 미국의 보수우파는 주류 미디어가 자신들의 신념이나 이해와 관련하여 조작보도를 감행하면 그 즉시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비판 보도가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리 대응을 한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우파에게서 이런 기민한 대응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PD수첩의 취재에 도망만 다니고 있는 일부 보수우파의 행태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 않았는가. 만약 신보라같은 국회의원이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대표고문처럼 정정당당하게 적극 취재 대응을 하고, 또 MBC 방송사의 그간의 거짓 선동 문제에 대해서 섬세하게(Point-by-Point) 논파했더라면 과연 PD수첩이 졸작의 탐사보도를 할 수 있었을까.
미국이건 한국이건 좌편향 주류 매체의 존재는 이제 상수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응하는 진실 존중 성향의 애국우파 세력의 결기있는 대응만이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탄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진짜’ 애국우파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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