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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우파 시민들, 홍준표에 불만 폭발… 안철수 지지론 확산되나

정규재 “보수 통합·새출발·재구축 어려운 것 같다는 절망감 느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도 세력 포섭에 연일 주력하는 면모를 보이자 애국우파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지지를 철회하며 우파 유권자 지형 전체에 강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3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와의 특별대담에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7년 동안 친박들의 패악으로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당원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7월에 당 대표가 되고 난 뒤부터 지난 연말까지는 당 내부혁신에만 주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홍 대표가 언급한 ‘내부혁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탄핵 찬성파와 연합 등 중도세력을 끌어안거나 또는 ‘홍준표 사당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당내 인사와 관계된 것들이다. 홍 대표는 정규재 대표와의 대담에서도 거듭 자신의 이같은 노선과 행각을 정당화했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박통 흔적 지우기에도 나섰다. 홍 대표는 “(박 대통령과 우리를) 연결짓는 것은 저희가 좀 부담스럽다”면서 “당선은 시켜놨는데 국정수행을 잘못해 한국 보수정치 우파정치가 전부 궤멸 직전까지 갔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분은 우리당을 탈당한 분이다”며 “우리 당과 상관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다만 “MB때는 정권재창출을 했기 때문에 보수궤멸의 책임을 물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친박·비박 계파갈등 문제,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부정제), 김성태 원내대표 등과 관련해 정규재 대표와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탄핵 사건과 관련, ‘(비박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정 대표의 언급에 대해 “정치권에도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이 정권을 지탱할 수 있겠느냐’는 게 확산이 될 때 정치권도 탄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근데 그것을 두고 비박만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한 추종한 세력이 지금 한국당 주류 아닌가’라는 물음에도 “그건 아니다”며 “그 사람(국회의원)들이 정치적 소신이 있어 탄핵을 선택했는데 그것을 비난하려면 언제 비난하느냐, 국민들이 4년 뒤 선거 때 비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분권형 대통령제와 관련해선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어떻게 바로잡느냐, 거기서 나온 게 분권형 대통령제다”며 “그것을 악의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나라의 체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는건 국민들 선택의 몫이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에 만족하시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지금 충분히 대처 잘 하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간 정 대표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친·비박과 분권형 대통령제,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유튜브를 통해 홍 대표의 인터뷰를 시청한 애국우파 시민들은 홍 대표의 입장에 불만을 쏟아냈다. 유튜브 아이디 ‘이정우’는 “홍준표는 사고 방식이 전통 보수 우파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고, ‘이삼식’은 “지금까지 그래도 홍준표 대표를 봤는데 토가 나온다”며 “찍은 내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수천 개의 댓글은 대부분 홍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찼다.

펜앤드마이크 홈페이지에도 “제일 야당대표를 어쩔꼬… 맥을 못 짚네”, “홍 대표의 현 상황인식이 너무나 안이하고 감을 못 잡더군요”, “이 난국에 저런 사람이 보수 야당의 대표라는건 국가적 재앙이다. 확고한 의지도, 뚜렷한 투쟁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등 홍 대표에 대한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 대표는 홍 대표와의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를 만나고 온 밤의 어두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제게 아침이 더욱 슬펐던 것은 어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대화 때문이었다”며 “드물게 솔직한 분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보수의 통합도, 보수의 새출발도, 보수의 재구축도 어려운 것 같다는 절망감의 일단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과 비박의 10년 싸움질은 아직도 계속되는 것 같다”며 “절벽으로 떨어지면서도 서로의 멱살을 놓지 못한다는 무슨 전설같은 이야기 말이다”고 한탄했다.

정 대표는 “사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 느꼈던 것과 정확하게 같은 종류의 절망감이다”며 “친박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좌익 세력의 숙주노릇을 하게 된 저간의 경과를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인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실로 딱한 일”이라며 “이런 불연속적, 비논리적 정치관이요 진단이라면 보수의 통합은, 전혀 비슷할 수 없는 정치관의 기초, 그리고 전혀 다른 시대관과 철학적 분열 속에서 결코 달성될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사이엔 이념 및 안보에서 본질적 차이가 없다. (이들이) 뭉치려면 적어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서울시장 선거일 것이다”며 “그렇다면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안철수 지지를 선언한 뒤 다른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의 도움을 받게 되면 전국적 범위의 단일화를 가능하게 하는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안철수 지지론을 들고 나온 바 있다. 

이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자유한국당을 김무성이 접수하고 탄핵주범 김성태가 원내를 장악, 안철수·유승민 세력과 구분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조차 없는 홍준표 보단 안철수에 줄서는 게 더 낫다”며 “조갑제씨의 안철수 지지론은 대선 때와 달리 보수진영에서 꽤 확산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의 권위와 실력에 우파 내부에서도 강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건 우파 유권자 지형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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