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와의 불륜 및 내연녀 공천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안희정 지사 성폭행 논란의 불똥이 안 지사의 최대 우호 정치인인 박수현 예비후보에까지 튀는 모양새다.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가졌었다고 밝힌 오영환 씨는 앞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 예비후보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내연녀인 현 김영미 공주시의원을 비례대표에 공천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박 예비후보는 김영미 시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내연녀여서 비례 공천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그 여성분은 2009년 입당해서 공주지역원회 여성국장을 맡는 등 당에 헌신한 분이다. 그런 경력으로 비례공천 1번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 시의원도 7일자 뉴스1 기사(김영미 공주시의원, 민주당원 ‘명예훼손’ 검찰 고소)를 통해 “자신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는 오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내연녀냐 예비부인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며 박 예비후보와 김 시의원의 해명에 두 사람이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시점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어 의구심이 생긴다는 의견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hyun****’는 “지난 9월에 이혼했는데 재혼이라면 언제부터 둘이 사귀었나가 관건이네. 공천은 모르겠고 이미 가정 있는 남자가 불륜을 저질렀다는거 자체가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는 아닌 듯”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설사 사귀는 관계 또는 결혼을 약속하게 된 관계가 된 것은 극히 최근이라고 하더라도, 2014년 공천에서 박수현 예비후보가 김영미 시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라면 그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토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nuno****’는 “내연녀에게 공천 준 게 아니었다 치고, 그럼 공천 줬던 사람이랑 재혼하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거야?”라고 꼬집었다.
김영미 시의원은 지난 7일 오영환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진상은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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