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順天)’은 역천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손훈모 전남 순천시장 후보가 허석 민주당 후보의 ‘희생양’ 발언을 두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31일 손 후보에 따르면 “허 후보는 과거 자신의 자서전 ‘수오지심’(146쪽~147쪽)을 통해 ‘민선1기 방성용시장과의 만남’편에서 돈 봉투 사건이 터져 방시장이 자문을 구하자, 곧바로 희생양 작전을 이야기하며 그 희생양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손 후보는 이와 관련 “28만 순천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가 비리를 눈앞에서 확인하고도 ‘희생양’ 운운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명색이 노동인권운동가라면서 이런 기발한 꼬리자르기식 해법을 생각해 냈다는 것은 자질과 자격이 너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런 비리를 감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보아, 앞일이 크게 걱정된다”면서 “허 후보는 이제라도 순천시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順天)’은 역천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면서 “정치권을 비롯해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역천자들이 꾀 춤을 추고, 시민을 기망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그런 무리들은 이번 기회에 시민이 무서운 심판을 내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끝으로 “허석 후보는 지난 4월 대자보 사건 등 각종 의혹을 하나하나 해결하기는커녕 사과조차도 없이 본선거를 맞게 됐다”면서 “이는 시민을 무시해도 이만저만 유분수며, 시간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는 순천시민의 수준 높은 혜안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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