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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변희재 구속, 조국 민정수석과의 '악연' 작용한 것 아닌가“

“변희재가 그간 강남좌파 상징인 조국에 대한 ‘킬러’ 자처했었는데 조국이 이제와 보복하고 나온 것 아닌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변희재가 태블릿PC의 진실을 추적하며 손석희를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이 구속으로 연결되기까지에는 변희재와 조국의 과거 ‘악연’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합리적 의심’을 해보곤 한다”고 말했다. (관련 링크 : 유튜브 ‘윤창중 칼럼세상 TV’  네이버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구치소 죄수 3450 변희재, 그리고 민정수석 조국의 미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변희재를 구속시킨 검찰과 법원을 쥐고 있는 살아있는 권력은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칼럼에서 “변희재는 ‘강남좌파’의 상징인 조국의 ‘킬러’를 자처했었다”면서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석사 학위 논문을 비롯해 학술논문 등에 대해 ‘표절 딱지’를 붙여 그의 도덕성에 엄청난 공격을 가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희재는 조국 뿐만 아니라 손석희의 석사 논문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을 제기해 간단치 않은 수렁에 빠뜨린 적이 있다”며 “이런 연관성을 놓고 왜 언론인인 변희재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까지 당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다. 손석희, 조국에 의해 그들이 보기에는 통쾌하게 ‘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희재는 이들이 집권하는 동안 상당히 고초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러나 인생은 항상 공격과 수비가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희재와 조국의 공수(攻守) 위치가 세월이 가면서 또 어떻게 바뀔지 그것은 역사의 신(神)만이 알 것”이라고 칼럼을 마무리했다.

앞서도 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세력은 모든 언론 권력을 자기네들의 수중으로 넣기 위해 차근차근 보수우파 세력에 대한 숙청과 사병화(私兵化)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의 구속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서를 발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윤창중, 변희재 구속에 “문재인 세력, 언론 권력 위해 보수우파 숙청”)





‘서울구치소 죄수 3450 변희재, 그리고 민정수석 조국의 미래’ 전문.


변희재는 역시 확신범이다. 서울구치소 ‘죄수’ 3450. 지난 5월30일 손석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그는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 없다”며 2016년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손석희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그 태블릿PC는 최순실의 소유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그렇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이 그 보도를 출발점으로 삼아 굴러왔던 모든 것이 날조와 허위라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서부터 문재인의 집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그렇다는 명백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변희재 재판은 조선일보 인터넷 판을 제외하고는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언론이 보도하지 않느냐고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손석희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라는 변희재의 주장이 부각되면 그것은 곧바로 대한민국 시계를 2016년 10월24일 JTBC 보도 이전으로 되돌려야 하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언론이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있는 문재인 집권의 정당성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핵폭탄이기 때문임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언론으로서는 얼씬도 하고 싶지 않은 것.

변희재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이 주장해왔던 ‘태블릿PC 조작설’이 ‘3가지 합리적 의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첫째,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태블릿PC는 최순실씨가 아닌 (여러 사람이) 공용 사용했을 증거들이 훨씬 많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JTBC는 이를 다 감춘 채 최 씨가 나온 사진 2장만 가지고 사용자를 (최순실로) 특정했다”고 했다. 

둘째, “JTBC는 검찰보다 태블릿PC 개통자를 먼저 알았는데, 이는 개통자인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김 전 행정관과 공모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JTBC는 김 전 행정관과의 공모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셋째,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했을 때 당시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이 있었으나 450여개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모두 사라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는 점을 보면 JTBC측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건드린 증거”라고 했다. 이는 누구, 또는 모종의 세력이 태블릿PC에 손을 댔다는 의미인데,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일 뿐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언론은 2016년 10월 JTBC의 보도를 접하고 과연 그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인지 아닌지부터 추적한 뒤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로 판명이 되면 그때부터 JTBC의 보도를 따라갔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대로 따라가며 온갖 소설을 써대면서 융단폭격을 가했고 결국 촛불시위에 불이 붙고 국회가 탄핵을 하면서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 중 어느 하나 태블릿PC의 진실을 추적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언론에게 진실은 팩트가 아니라 힘(power)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힘이 박근혜 대통령이나 변희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에게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손석희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한 진실을 추적하려 하지 않았고, 지금도 변희재의 주장을 못 본척하고 있는 것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변희재를 구속시킨 검찰과 법원을 쥐고 있는 살아있는 권력은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이다. 나는 변희재가 태블릿PC의 진실을 추적하며 손석희를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이 구속으로 연결되기까지에는 변희재와 조국의 과거 ‘악연’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과연 없는지 그야말로 ‘합리적 의심’을 해보곤 한다. 

변희재는 ‘강남좌파’의 상징인 조국의 ‘킬러’를 자처했었다.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석사 학위 논문을 비롯해 학술논문 등에 대해 ‘표절 딱지’를 붙여 그의 도덕성에 엄청난 공격을 가한 전력이 있다. 변희재는 조국 뿐만 아니라 손석희의 석사 논문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을 제기해 간단치 않은 수렁에 빠뜨린 적이 있다. 

이런 연관성을 놓고 왜 언론인인 변희재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까지 당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다. 손석희 조국에 의해 그들이 보기에는 통쾌하게 ‘보복’을 당한 것이다. 

조국은 2010년 참여연대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서한을 만들어 유엔에 제출하자 당시 이명박 정권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참여연대에 대한 수사를 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주동한 바 있다. 

조국은 사실 MB 정권 입장에서는 눈엣 가시였다. 조국은 자신들의 주장이 뻔한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그런 짓을 했다. 심약한 MB 정권은 천안함 폭침 원인 규명을 위해 한국, 호주, 스웨덴, 영국 등 5개국 74명의 전문가들로 다국적 민·군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천안함이 북한 어뢰(CHT-02D)의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같은 조사결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그리고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규탄결의 등을 이끌어내면서 유엔 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조사결과에 비추어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의장성명까지 채택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동조하는 조국에 대해 MB 정권은 손도 대지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조국은 권력을 잡아 변희재를 감옥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변희재는 이들이 집권하는 동안 상당히 고초를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공격과 수비가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희재와 조국의 공수(攻守) 위치가 세월이 가면서 또 어떻게 바뀔지 그것은 역사의 신(神)만이 알 것이다.

글쓴이 승전(昇田) 윤창중 대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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