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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로 “황교안 집중공격 중앙일보, 태블릿PC ‘항복문서’ 받고 칭찬 선회”...‘집안단속’으로 화답한 黃

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 태블릿PC 발언 의원에게 공천 불이익 가능성 시사

“(쉽게 말해서) 중앙일보는 황교안 대표에게 태블릿PC 조작과 5.18은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만 하지 않으면 황교안 당신을 밀어 주겠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고, 황교안 대표는 이에 예, 받들어 모시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은 6일 프리덤뉴스 유튜브 채널의 중앙일보의 황교안 길들이기: 황교안의 항복을 받아낸 중앙일보라는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지난 4일 당대표 취임 100일 기념으로 가졌던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PC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에는 그럴만한 배경이 있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 이 위원은 “프리덤뉴스는 자유한국당 경선 때부터 조중동을 감시해왔는데, 황교안을 가장 많이 공격한 매체는 단연 중앙일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까지) 자유한국당을 ‘막말 프레임’으로 몰아 가장 앞장서서 보도한 매체가 중앙일보”라며 “중앙일보는 2019년 6월 3일 ‘[현장에서] 한국당 뭔가 해보려 하면 번번이 발목 잡는 막말’이라는 기사에서 김순례 의원의 5.18 발언, 차명진 의원의 세월호 발언, 나경원 의원의 달창 발언, 민경욱 의원의 골든타임 발언 등을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또 같은 날 사설에서는 ‘막말 혐오 대신 자유한국당의 대안을 듣고 싶다’는 제목으로 “한국당은 근래 상습적인 막말로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 먹었다”며 “월례행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고 이 위원은 전했다. 

‘막말 프레임’으로 자유한국당 때리기는 이튿날에도 계속됐다. 6월 4일 게재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는 배명복 칼럼에서는 지금 대한민국이 전두환 정권 시절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즘처럼 언론들이 자유롭게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날 [권석천의 시시각각] 나는 그들의 감정이 싫다’라는 칼럼에서도 중앙일보는 “쥐꼬리만 한 권력을 쥐거나 마이크만 잡으면, 개인감정이나 취향, 기호를 드러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 있다”는 표현으로 자유한국당의 권력 비판을 ‘감정의 부유물’로 깎아내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4일자 중앙일보의 핵심 기사는 황교안 대표와의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라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 황교안 "비판보다 대안 주력···경제비전, 9월 국민께 보고"라는 제목의 기사다. 

이 위원은 “중앙일보가 황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본심을 드러내고 목표한 질문을 꺼냈다”며 “바로 ‘대표님은 지난 2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최순실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그 경위를 좀 설명해 주시죠’라고 한 질문”이라고 짚었다. 

이 물음에 황 대표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단정한 게 아니라 재판의 증거품인 만큼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재판돼야 한다는 취지였고, 저는 당연히 태블릿PC 1심 판결을 존중하다”며 “당시 답변 과정에서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처럼 비치는 발언을 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중앙일보가 황 대표로부터 받아내고자 했던 항복문서는 바로 이것이었다”며 "황 대표의 답변은 자신의 (과거) 태블릿PC 발언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중앙일보에 항복문서를 내밀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지난 2월 경선 때부터 중앙일보는 황교안 대표를 공격해왔는데 드디어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며 “‘막말 프레임’의 목표 시점을 처음부터 취임 100일로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분석은 이어진다. “황 대표로부터 ‘항복문서’를 받고 난 중앙일보는 (이튿날인) 5일 황교안 “다초점 정책 마련” 77명 경제대전환 특위 띄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같은 날 사설에서도 ‘제1 야당의 경제 살리기 정책대결 선언 환영한다’는 제목으로, 황 대표가 말을 잘 들으니까 이제 칭찬해주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이렇게 확 바뀐 중앙일보의 논조에 화답이라도 하듯, 황 대표 체제의 자유한국당이 보인 반응도 수상하다. 

이 위원은 “중앙일보로부터 칭찬을 받은 황교안 대표는 오늘 무슨 말을 했을까”라며 “오늘자 중앙일보가 또 이런 기사를 실어주었다. 황교안 “국민 상처 주는 언행 책임 묻겠다” 막말에 경고라는 제목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은 “황 대표가 이제 말을 잘 들어요”라고 평가하며 “특히 중앙일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5.18과 태블릿PC 비판은 하지 말라, 이런 얘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위원이 언급한 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공천 관계자는 막말을 하면 공천 점수에 반영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당의 공천 기준을 조율하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백 개 잘해도 한 방에 날아간다”며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막말로 지지율을 깎아 먹고 국민 걱정 끼치는 분들은 공천에서 감점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부적격자로까지 하는 방안을 공천 룰에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어떤 사실을 교묘하게 조합하고 그럴듯하게 꿰어 맞춰서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기사를 몰고 가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기술자들’이 바로 언론인”이라며 “조중동을 감시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당시 황 대표는 정확히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가 최순실의 태블릿PC가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후보는 21일 밤 KBS 주최의 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김진태 후보로부터 "태블릿PC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주장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는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이뤄진 부분이 있었고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작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렇게 보고 있으면 다행"이라면서 "그렇다면 탄핵이 부당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은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 데일리저널, 2019년 2월 22일자 기사 ‘황교안 후보 "테블릿 pc 조작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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