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PC 조작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이 된 것처럼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과거 인연을 조명했던 2월 27일자 뉴데일리 보도에 다시 눈길이 쏠린다.
당시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이 있던 시기. 황교안 당시 후보가 한 방송 토론회에서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자, 중앙일보가 연일 비판 기사를 쏟아내던 때였다.
뉴데일리는 <"태블릿 조작 가능성" 꺼내자… 황교안 때리는 중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후보와 중앙일보는 14년 전인 2005년에도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은 황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일하던 시기였다.
이어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삼성 X파일' 사건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황교안 후보”라며 “검찰은 고발 이후 142일간 수사를 벌였지만, 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를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회장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또는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와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준 담당 검사, 14년 전의 이 같은 인연이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중앙일보의 편에 선 듯한 황 대표의 태도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만한 대목이다.
황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PC 1심 판결을 존중한다.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처럼 비치는 발언을 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태블릿PC 조작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 태도를 보였다.
황 대표의 기존 입장은 당대표 경선이 한창이던 2월 21일 TV토론회에서 그가 했던 발언이다. 당시 황 후보는 “(태블릿PC에 대해선) 이건 잘못된 부분이 많다,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좀 무게중심을 두고 계시는 건가”라는 질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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