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가 끊기고 있다는 국민적 공분이 상당한 상황에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 리모델링 하우스’를 청년들의 새 주거 공간으로 제안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황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미디어상에서는 황 의원의 아이디어를 비판·풍자하는 AI 영상과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황 의원의 자녀가 과거 고액의 학비로 외국 유학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며, 미디어상에서 청년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분위기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언급하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간단히 말해 청년들에게 “버려진 버스를 개조한 집에서 살라”는 제안으로, 해당 발언은 금세 뉴스와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이에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디어상에서 황 의원의 발언을 풍자·비난하는 AI 영상과 이미지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AI 영상에서는 ‘더불어근저당’이라고 적힌 버스에서 한 청년이 커피를 마시며 내리고 있고, ‘버스는 타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특히 영상 속 버스는 낡고 버려진 상태로 주변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이는 청년들에 “폐기된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라”는 취지의 황 의원 발언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더니 이제는 폐버스 한 칸을 청년의 미래라 말하는 기득권의 오만함”이라고 지적하며, 두 장의 AI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는 ‘버스 하우스 청년 주택 시범단지’라고 쓰인 곳에 정차한 버스 주변에 청년들이 오가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고, 또 ‘청년주택’이라고 쓰인 버스에 청년들이 거주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집 걱정 없는 정치인의 탁상공론이 절박한 청년들의 삶만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희 의원은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절, 외국 유학 중인 자녀가 1년 학비만 4200만 원이 드는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황 의원의 이번 청년 버스 하우스 발언으로 이 문제 역시 재차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본인 자녀는 1년 학비가 42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학교에 보내면서, 다른 청년들은 약 5000만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개조한 폐버스에 살라고 하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를 비판하는 AI 영상과 이미지도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4컷 이미지에는 황 의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청년들을 위해 버려진 버스를 주택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말하고, 다음 장면에는 청년들이 버스에서 책을 보거나 밥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그 남성에 한 여성이 “아빠, 나 친구들이랑 차박하게 차 좀 빌려줘”라고 말하자, 그는 “하루만 차에서 자도 건강 다 나빠져! 안 돼”라며 화를 내는 장면으로 이미지가 마무리 된다. 물론 황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 역시 이번 버스 하우스 발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황희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발언이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문제의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택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특히 전월세가 씨가 마르게 한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는 국민적 공분이 여전한 상황에서 여당 인사들의 안일한 인식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황희 의원과 이재명 정부에 묻는다.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인가”라며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비판했다.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