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7.0%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양당 지지율 순위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바뀌었다.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국민의힘의 추격을 받아온 민주당이 결국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5.2%로 전주 대비 2.2%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26.2%p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잘 모름’은 3.4%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둘째 주 33.8%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상승해 같은 달 넷째 주 37.9%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 하락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등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35%대로 주저앉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8.7%p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4.7%p 내린 30.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7.6%p 하락한 31.7%, 40대에서 5.1%p 내린 37.3%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서 3.9%p, 중도층에서 3.5%p, 진보층에서 1.4%p 각각 하락해 모든 성향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7.0%p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9%p 상승한 41.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5.8%p 앞섰다. 양당 간 격차는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인 ±3.1%p를 기준으로 오차범위 이내지만, 지지율 수치상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민주당의 하락세는 일부 핵심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14.0%p 하락했고, 인천·경기에서도 10.0%p 내렸다. 부산·울산·경남과 전남·광주·전북에서도 각각 6.8%p, 5.7%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7.0%p 급락했으며, 2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8.8%p, 7.0%p 떨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지지율이 10.5%p 하락했고,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14.0%p 내렸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11.8%p 상승했고, 인천·경기에서도 5.9%p 올랐다. 남성 지지율은 8.4%p 상승했으며, 60대에서도 5.6%p 높아졌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에서 이탈이 나타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 체제 이후 국민의힘의 추격을 받아왔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지난달 10~11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9월 14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36.1%에 국민의힘 42.1%를 기록(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바 있다. 또 여론조사공정이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35.1%에 국민의힘 45.1%(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2.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로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 이어 친여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이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40.6%에 국민의힘 42.6%(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100%,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태를 둘러싼 여야 간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 및 아파트값 상승세 등을 꼽았다. 인사·안보·부동산 관련 악재가 국정감사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조 대법원장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지 전수조사와 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2.8%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