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프로, 메모리 급등에 가격 인상 불가피… 삼성 갤럭시 반사이익 기대

인싸잇=이서호 기자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8프로 모델이 메모리 비용 급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경쟁모델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가 당분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18 프로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비용이 전작 대비 크게 급등해 해당 모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비용 상승분 중 일부를 소매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아이폰 18프로 256GB 모델에 적용되는 메모리 부품 조달 단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전체 부품원가(BOM) 상승률인 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모리가 전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3분기 34%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급등한 메모리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부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전체 BOM에 가해지는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업계가 예상하는 최소 인상 폭은 아이폰17 프로 대비 약 100달러(약 13만 5000원) 수준이다. 메모리값 급등분을 애플이 일정 부분 떠안더라도 치솟은 제조원가를 감당하려면 최소한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상대로 출시되면 해당 모델의 가격은 200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수익 향상을 위해 앱스토어·구독 등 서비스 부문 등 사업 분야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 프로 라인업의 대표적 경쟁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 S 울트라 시리즈 역시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어오던 가격 동결 기조를 종료하고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8 ·플립8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만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이미 가격이 확정돼 판매 중인 반면 아이폰18 프로는 이달 공개를 앞두고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라는 점에서 두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당분간 엇갈릴 전망이다. 두 제품의 출시 시점 차이가 삼성전자에게 일시적인 가격 경쟁력 우위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는 매년 1분기에 출시되는 만큼 아이폰18 프로가 나오더라도 갤럭시 S27이 등장하기 전까지 반년가량은 갤럭시 S26 울트라가 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04
국민의힘, ‘ETF 게이트’ 전방위 공세… 공수처 고발·국정조사·특검 추진

인싸잇=전혜조 기자ㅣ국민의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를 ‘ETF 게이트’로 규정하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에 대한 공수처 고발과 국정조사, 특별검사 추진에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나경원·윤용근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이른바 ‘ETF 국민사기 3인방’으로 규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등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와 직권남용, 직무유기, 청탁금지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제시했다. 이들은 “김용범 전 실장은 이미 도주하듯 사퇴했지만 사표 한 장으로 국민 계좌에서 증발한 54조 원의 청구서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수사당국의 즉각적인 초동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 등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임에도 금융당국이 충분한 검증 없이 도입을 서둘렀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경고에도 정상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당초 하반기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5월 말로 앞당겼다는 것이다.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투자자의 매매를 부추겼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국민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상품을 만들고 판매한 금융사들은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며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봤다. 이억원 위원장에 대해서는 관련 안건 심의 과정에서 위원들의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하고 제척·회피시키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혐의를 제기했다. 김 전 실장과 금융회사 관계자들의 친분 및 비공개 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 등은 또 김 전 실장과 이 원장의 아들이 관련 금융사에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원장이 아들이 재직하는 회사를 사적 이해관계자로 신고하고 직무 회피를 신청했음에도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시행세칙 개정안에 직접 서명·결재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청와대와 금융당국 사이에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 금융당국 내부의 반대 의견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김 전 실장의 사퇴만으로 사안을 마무리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이번 사안을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로 규정하고 “김용범 혼자서 이런 대형사고를 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 등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을 어디까지 보고받았느냐”며 “‘ETF 게이트’의 윗선은 도대체 어디까지 얽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용범 전 실장에 이어 이찬진 원장과 이억원 위원장도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오늘 고발을 시작으로 국민이 잃은 54조 원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9-04
이재명 정부 또 ‘음주운전’ 인사… 대통령 포함 현직 5명, 김승원 후보도 벌금형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이재명 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되면서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현재 청와대와 내각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인사는 5명으로, 김 후보자까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6명으로 늘어난다. 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8년 2월 수원지법 판사에서 퇴직한 뒤 같은 해 7월 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판사 퇴직 약 5개월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라며 “깊이 반성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임명하거나 지명한 주요 인사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된 사례는 김 후보자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2004년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약식명령 결정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자택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앞 도로까지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99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 장관은 철도청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어린 시절 큰 잘못을 해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3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같은 해 5월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다. 윤 장관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젊은 시절이라고는 하나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03년 10월 혈중알코올농도 0.187%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기준으로도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두고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는 취지로 사과했다. 청와대에서는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오상호 제2부속실장의 음주운전 전력이 확인된다. 오 실장은 2024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개 자료를 토대로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력이 알려졌다. 오 실장은 2025년 11월 제2부속실장에 임명됐다. 특히 윤 장관과 김 후보자는 음주운전 벌금이 각각 70만 원으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전과 공개 기준인 벌금 100만 원에 미치지 않아 선거 공보 등에 관련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 후보자의 경우 21·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된 전과 자료에는 음주운전 기록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는 1기 내각 인선에서 19개 부처 장관 가운데 8명을 현역 국회의원으로 발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현역 의원 출신은 9명에 달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현역 의원 4명,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5명보다 많은 규모다. 이번 개각에서도 김승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이소영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현역 의원을 적극 활용하는 인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서도 2024년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 등을 기준으로 이용선·박민규·서영석·김현정·김용만·윤종군·안태준·허종식·김태선·허영·신정훈 의원 등 11명이 음주운전 전력을 갖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음주측정거부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 가운데 이용선 의원과 김현정 의원은 각각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윤종군 의원은 2011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으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현역 의원들의 입각 비중이 높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특성을 고려하면, 고위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주요 검증 기준 가운데 하나로 계속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026-09-04
이재명 지지율 40, 취임 후 최저치... ‘김승원·용혜인 인사’ 부정평가 키워

인싸잇=유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6개 부처 장관 교체 인선에 포함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인사’ 문제가 부정평가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로 전주보다 5%p 급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p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51%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7월 4주차 51%를 기록한 이후 8월 2주차 44%로 떨어졌고, 8월 3주차 45%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번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51%로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찍었다”며 “부정론의 경우 보수, 중도층은 물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5주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꼽은 응답은 전주보다 4%p 하락한 23%였다. ‘경제·민생’은 4%p 상승한 11%, ‘인사’는 8%p 오른 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교체 인선의 여파로 풀이된다. 현재 개각 대상에 포함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정당 및 의원·장관 겸직 등 숱한 논란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p 하락한 38%, 국민의힘이 5%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0%p 이내로 좁혀진 것은 지난해 5월 4주차 이후 처음이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였으며,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이 동시에 실시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48%, ‘서울시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4%였다.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는 찬성 38%, 반대 53%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찬성 52%, 반대 38%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역시 찬성 57%, 반대 34%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0.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04
[심층분석] 용혜인 장관 후보자, ‘90년대생 첫 장관’ 뒤따르는 경제적 이해관계 논란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1990년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90년대생 첫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고 있다. 36세의 젊은 정치인이자 소수정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와 청년 정치의 상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본소득과 성평등, 돌봄, 사회적 약자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워온 만큼 장관에 임명될 경우 기존 정부 정책에 새로운 색깔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후보자 지명 이후에는 정치적 상징성 못지않게 공적 재원과 정당 재정, 정치자금, 가족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각 사안이 곧바로 위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원직 유지에 따른 수십억원 규모의 재정, 수억원대 정치자금과 특별당비, 배우자의 유급 당직, 의원실 보좌진 인건비, 부동산 거래와 재산 변동까지 구체적인 숫자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민적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원직 유지하면 21개월간 약 43억원 규모 재정 가장 큰 규모의 논란은 장관 임명 이후 의원직 유지 문제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장관에 임명된 뒤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남은 21개월 동안 약 43억 원 규모의 재정이 의원실과 정당에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원실 보좌진 인건비는 연간 5억 5999만 원, 의원실 운영비는 연간 9714만원​이다. 두 항목을 합치면 연간 6억 5713만 원으로, 21개월로 단순 환산하면 약 11억 5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본소득당이 남은 기간 받을 것으로 추산되는 경상보조금 약 19억 4000만 원, 2028년 총선과 관련한 선거보조금 10억 원 이상​을 더하면 전체 규모가 약 43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 43억 원은 의원 개인이 직접 가져가는 금액이 아니다. 의원실 운영비와 보좌진 급여, 정당 국고보조금 등을 합산한 공적 재정의 총규모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또 장관과 국회의원 보수를 동시에 이중으로 받는다는 의미도 아니다. 장관 연봉은 약 1억 5493만원 수준이며, 겸직 시 보수 지급에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결국 쟁점은 개인 급여가 아니라 장관이 된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함으로써 의원실과 정당에 상당한 규모의 공적 재원이 계속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당 국고보조금만 약 30억 원… 의석 하나가 재정 좌지우지 43억 원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정당 국고보조금이다. 기본소득당은 올해 3분기 기준 2억 7710만 원의 경상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희 의원 측은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약 19억 4000만 원의 경상보조금과 2028년 선거보조금 10억 원 이상이 관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금액을 합치면 약 30억 원에 이른다. 이는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는 용 후보자의 정치적 지위가 정당의 재정적 기반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의원직 유지 문제를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선택으로만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비판하는 측에서는 의원직 유지가 개인의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소수정당의 수십억원 규모 국고보조금 수령 기반을 유지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자금 5억 395만 원 중 2억 9360만 원 특별당비 정당 재정과 관련해 또 다른 핵심 숫자는 용 후보자의 정치자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출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억 395만 9785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2억 9360만 원을 기본소득당에 특별당비 형태로 납부했다. 전체 정치자금의 5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즉 5억 395만 원의 정치자금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 돈이 소속 정당으로 들어간 셈이다. 문제가 된 것은 특별당비 납부 자체가 아니다. 정치자금이 정당으로 들어간 이후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특히 배우자의 급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3일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인 측은 용 후보자의 정치자금이 특별당비 형태로 정당에 들어간 뒤 배우자에게 급여가 지급됐다면 정치자금이 정당을 거쳐 배우자에게 우회적으로 귀속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물론 특별당비 납부나 배우자의 급여 수령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위법성은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창당 직후 배우자 사무총장… 연간 3600만 원대 급여 용 후보자의 배우자 박기홍 씨의 정당 내 역할과 급여도 별도의 논란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씨는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으며 이후 정당에서 유급 당직자로 근무했다. 최근 공개된 회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본급은 월 296만~307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설 명절 상여금 80만 원도 지급된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실제 지급액은 근무기간과 수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핵심은 배우자라는 가족관계 자체가 아니라 창당 직후 핵심 당직에 임명된 과정과 급여 책정 기준이다. 공개 채용을 거쳤는지, 다른 지원자에게 동일한 기회가 있었는지, 직책과 경력에 따른 객관적인 보수 기준이 있었는지 등이 청문회에서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용 후보자가 2020~2024년 정치자금의 58.3%인 2억 9360만 원을 특별당비로 납부했다는 사실과 배우자의 유급 당직 문제가 함께 거론되면서 정치자금과 정당 재정의 분리 여부가 중요한 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 보좌진 인건비 연 5억 5999만 원… 채용·급여 기준도 검증 의원실 보좌진 문제 역시 공적 재원이라는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용 후보자 의원실의 보좌진 인건비는 연간 5억 5999만 원으로 추산된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667만 원이다. 여기에 의원실 운영비 연 9714만 원까지 더하면 의원실 유지에 필요한 공적 예산은 연간 약 6억 5713만 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는 일부 보좌진의 월 급여가 720만 원 안팎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이 금액은 공식 급여명세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수치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특정인의 급여가 높다는 주장보다 채용 절차와 직급, 경력 인정, 기본급 및 수당 산정 기준이 투명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2억 4500만 원 매입 주택, 11개월 뒤 2억 6500만 원 매도 부동산 거래에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와 관련한 논란이 제기됐다. 용 후보자는 2021년 4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소재 주택을 2억 4500만 원에 매입한 뒤 2022년 3월 2억 6500만 원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기간은 약 11개월, 매입가와 매도가의 단순 차이는 2000만 원​이다. 매입가 대비 매도가 상승률은 약 8.2%다.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보유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순이익은 2000만 원보다 적을 수 있다. 주택을 사고팔아 차익을 얻는 것 자체도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용 후보자가 과거 부동산 불로소득을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정책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본인의 부동산 거래와 정치적 메시지가 어떻게 양립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족 순재산 5억 4384만 원… 1년 새 9771만 원 증가 2026년 3월 재산신고에서는 용 후보자와 배우자, 부모, 장남을 포함한 가족의 순재산이 5억 4384만원으로 신고됐다. 전년 신고액보다 9771만 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이 수치를 곧바로 1년 동안 9771만 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가족 전체 자산은 11억 2823만 원에서 11억 7433만 원으로 4610만 원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6억 8210만 원에서 6억3049만 원으로 5161만 원 감소했다. 즉 자산 증가 4610만 원에 부채 감소 5161만 원이 더해져 순재산이 약 9771만 원 증가한 구조다. 특히 정치자금 수입·지출용 예금은 전년보다 5884만 원 증가했다. 따라서 재산신고 역시 단순한 재산 증가액보다 정치자금 계좌의 변동과 부채 감소가 어떤 과정에서 발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돈의 규모’보다 ‘이해관계의 구조’ 이번 논란에서 등장하는 금액은 단순한 재산 가치와는 성격이 서로 다르다. 의원직 유지 관련 약 43억 원은 의원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의원실과 정당에 투입될 수 있는 공적 재원의 규모다. 정치자금 5억 395만 원 역시 개인의 일반 재산과 다르며, 이 가운데 2억 9360만 원​은 특별당비로 정당에 납부됐다. 배우자의 월 296만~307만 원 급여 역시 정당에서 업무 대가로 지급된 금액이다. 안산 주택의 2000만 원은 매입가와 매도가의 단순 차이이며, 가족 순재산 9771만 원 증가 역시 자산 증가와 부채 감소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따라서 이 금액들을 모두 더해 개인이 취득한 경제적 이익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른 성격의 돈이라고 해서 검증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논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 정당의 국고보조금, 의원실 공적 예산, 정치자금, 정당의 가족 고용과 급여, 개인의 재산 형성이 각각 어디에서 분리되고 어디에서 연결되는가​다. 특히 의원직 유지와 관련해 약 43억 원이라는 공적 재정이 거론되고, 정당 국고보조금만 약 30억 원, 정치자금 중 특별당비가 2억 9360만 원, 배우자 급여가 연간 단순 환산 3600만 원대, 부동산 매매가격 차이가 2000만 원, 가족 순재산 증가액이 9771만 원​에 이르는 만큼 경제적 이해관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게 자연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본소득을 주장해온 정치인… 더 높은 투명성 요구 용 후보자가 이끌어온 기본소득당은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왔다. 자산이나 노동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개인 단위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토지와 자연자원, 에너지, 기술 발전 등 사회 전체가 만들어낸 부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공유부’ 개념도 강조해왔다. 이런 정치적 가치 때문에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재정 문제에는 다른 정치인보다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에게 사회적 부의 공정한 분배와 공유를 주장해온 만큼, 정당의 국고보조금과 의원실 예산, 정치자금, 가족에게 지급되는 급여 역시 누구에게나 설명 가능한 기준으로 운영됐는지 보여줄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제기된 사안만으로 용 후보자가 불법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적 자금의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르고, 정당 재정과 정치자금, 가족의 유급 당직, 개인 재산 변동까지 여러 경제적 쟁점이 동시에 제기된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자료와 설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청문회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얼마를 받았느냐”​가 아니다. 누가 결정했는지,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어떤 기준으로 금액이 책정됐는지, 공적 자금과 개인·가족의 이해관계가 명확하게 분리됐는지​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90년대생 첫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실제 국민적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청년 정치라는 이미지보다 공적 재원에 대한 투명성과 경제적 이해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먼저 검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09-03
글로벌 2Q HBM 시장, SK하이닉스 맹추격한 삼성전자… 점유율 격차 급감

인싸잇=이서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한 분기 만에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37%p에서 17%p로 줄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 기준 점유율 50%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분기(58%)보다 점유율이 8%p 낮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12%p 늘어나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한 분기 만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37%p에서 17%p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HBM4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향후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엔비디아 신형 칩 ‘베라 루빈’에 탑재할 6세대 HBM인 ‘HBM4’를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다. 또 지난 5월 7세대 HBM인 ‘HBM4E’를 세계 최초로 출하하면서 기술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시장에서 발생한 HBM의 매출 대부분은 5세대 제품인 ‘HBM3E’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HBM4 출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에게 하반기 점유율 추가 확대의 발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은 1분기 대비 3%p 줄어든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범용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SK하이닉스는 26%로 2위를 기록했다. HBM 시장에 이어 D램 시장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6-09-03
[미디어 이슈] 현대차그룹, 수년째 이어지는 기술 사회공헌… 자동차 제조 기술이 사회 지켜

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방식에는 일괄된 패턴이 있다. 단순히 성금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소재·로보틱스 기술이 경찰버스의 폭염을 식히고, 화재현장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하고, 부상 장병을 다시 걷게 만든다. 완성차 판매로 쌓은 기술력을 안전이 필요한 곳에 되돌려주는 흐름이 지난 몇 년간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미디어상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일 현대차그룹이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에 적용했다고 밝힌 ‘나노 쿨링 필름’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필름은 투과율 90%를 유지하면서도 차량 외부 열은 차단하고 내부 열은 밖으로 방출해 실내 온도를 최대 7도까지 낮춰준다. 경찰버스는 임무 수행 특성상 짙은 틴팅을 사용할 수 없어 여름철 기동대원들이 폭염을 견뎌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기동대원들의 고충을 덜어줬다. 소방 분야에서도 이러한 회사의 접근 방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무인소방로봇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 기증했다. 현대로템이 2024년부터 개발한 로봇으로,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작됐다. 무인소방로봇은 6개 바퀴 모두에 인휠 모터를 적용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복잡한 진입로나 잔해물이 쌓인 화재 현장에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섭씨 800도에 이르는 환경에서도 투입될 수 있고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들어가 화재 진압을 돕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EV 드릴 랜스’도 개발해 소방청에 기증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배터리팩 내부 구조를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하는 방식의 진압 장비를 만들 수 있었다. 기술 지원은 다치고 지친 이들의 회복으로도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재활로봇 '엑스블 멕스'를 꾸준히 기증하고 있다.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 재활을 돕도록 개발된 로봇은 국군수도병원부터 국립소방병원 등에 기증되어 환자에게 안정적인 재활 환경을 제공한다. 2023년부터 이어온 '소방관 회복지원차’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휴식 시설 및 편의 사양 등 차량 제작 과정 전반에서 소방관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개발된 차로, 소방관 휴식은 물론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입돼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단순히 놓고 보면 이벤트성 홍보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몇 년째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데다, 매번 회사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은 이 지원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현대차그룹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은 하나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이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지친 이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폭염에 지친 경찰관, 화재 현장의 소방관, 재활이 필요한 장병 모두가 그 증거이며, 현대차그룹은 이 증명을 몇 년째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를 뒷받침한다.

2026-09-03
[26.9.3 증시 인싸잇] 오늘의 종목 - 한화오션, 잇단 대형 수주에 6대 강세… 친환경 선박 경쟁력 부각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한화오션이 1조 55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어 4778억 원 규모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GC)까지 잇따라 수주하면서 장중 6% 넘게 상승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5200원(+6.34%) 오른 8만 7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대만 양밍해운과 1만 365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1조 5527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2.1%에 해당한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양밍해운이 발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이은 후속 발주다. 특히 한화오션이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LNG 연료탱크가 적용돼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GC 3척을 4778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까지다.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합치면 최근 이틀 사이 확보한 계약 규모만 2조 300억 원대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VLCC 17척, LNG운반선 6척, 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을 포함해 총 32척, 약 59억 4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의 생산시설 확장·개선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부지 내 생산시설을 확대해 병목 공정을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첫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설계·생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대한 신뢰가 1년 만의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며 “친환경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잇따른 대형 수주에 조선업 전반의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중공업 8.83%, 대한조선 4.83%, HD한국조선해양 5.01%, HD현대중공업 4.15%, HJ중공업 3.02% 등 주요 조선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대 전환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의 컨테이너선과 가스운반선 수주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국내 조선업의 수주 호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6-09-03
[문화 인싸잇] 프리즈 서울과 5년 동행 시작한 신세계… 폴 콕스 ‘Diary’ 336점 세계 최초 공개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5년간의 동행을 시작했다.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에 이름을 올린 신세계는 첫 프로젝트로 프랑스 작가 폴 콕스(Paul Cox)의 작품 336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6’ 현장에서 신세계 라운지는 입구부터 눈에 띄었다. 붉은색과 녹색이 강하게 대비되는 폴 콕스의 ‘Diary 16 05 26’를 외벽 한쪽에 크게 펼치고 그 위에 신세계 로고를 배치했다. 행사장을 오가는 관람객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향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단순한 행사 후원을 넘어 리테일과 예술을 연결하고, 그동안 쌓아온 공간 기획과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아트페어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라운지 외관과 내부의 분위기는 제법 달랐다. 밖에서는 대형 이미지와 강한 색채가 먼저 시선을 끌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졌다. 신세계는 라운지에서 폴 콕스의 특별전 ‘L'Immensité du Quotidien: The Monumental Everyday’(일상의 무한함: 기념비적 일상)을 열고 ‘Diary’ 연작을 선보였다. 195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콕스는 회화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발레와 오페라의 무대·의상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콕스가 수년간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시간, 빛과 색채를 기록한 ‘Diary’ 336점을 한 공간에 모았다. 연작을 이 같은 규모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폴 콕스는 자신의 작품이 빼곡하게 걸린 벽면 앞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촬영에 응했다. 작품을 살펴보던 관람객들 사이에 작가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잠시 라운지가 북적이기도 했다. 자신의 ‘Diary’ 연작이 한 공간에 대규모로 펼쳐진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작품 앞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거나 전시장을 오가는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작가의 방문 자체가 이날 신세계 라운지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됐다. ‘Diary’는 같은 크기의 종이에 하루하루 마주한 풍경과 시간, 빛과 색채에 대한 관찰을 기록해온 작업이다. 작품마다 색과 형태는 다르지만 수백 점이 한 벽면에 이어지면서 반복되는 리듬과 작은 변화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한 점 한 점의 기록이 모여 작가가 쌓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셈이다. 흰 벽면을 따라 비슷한 크기의 작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길게 이어졌다. 별도의 대형 설치물이나 화려한 미디어 장치보다는 작품 자체에 시선을 두도록 한 비교적 담백한 공간이었다. 작품 앞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비슷해 보였던 그림 사이에서도 색과 형태의 차이가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같은 크기의 종이에 매일의 기록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수백 점을 나란히 늘어놓은 모습 자체가 작가가 보내온 시간의 축적을 보여주는 셈이다. 다만 직접 라운지를 한 바퀴 돌아보면 336점이라는 숫자가 주는 규모에 비해 공간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한쪽 벽을 지나 다음 공간으로 옮겨도 비슷한 크기의 작품들이 같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작품을 차분히 감상하기에는 좋았지만, 신세계가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로 처음 선보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조금 다른 볼거리도 기대하게 됐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벽면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작품을 한 점씩 들여다보기도 하고, 뒤로 물러서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바라보기도 했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볼 때보다 수십 점이 이어진 벽면 전체를 바라볼 때 ‘Diary’ 연작이 가진 반복과 변화가 더 잘 드러났다. 신세계가 이번 라운지를 그동안 축적해온 ‘공간·콘텐츠 기획 역량을 집약한 곳’이라고 소개한 점을 감안하면 공간 연출에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신세계는 이번 라운지를 통해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안하고 리테일과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헤드라인 파트너였던 LG전자의 전시를 떠올리면 분위기의 차이는 좀 더 분명해진다. LG전자는 고(故) 박서보 화백의 ‘묘법’ 원작 8점에 OLED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함께 선보이고 인공지능(AI) 도슨트를 더했다. 현장에는 박서보 화백을 형상화한 실물 크기의 조형물도 설치됐다. 원작과 디지털 콘텐츠, 설치물이 한 공간 안에 어우러지면서 곳곳에서 시선을 끄는 요소가 있었고, 직접 둘러봤을 때도 전시장 전체가 한층 풍성하게 느껴졌다. 다만 두 전시를 단순히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박서보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던 LG와 달리 폴 콕스의 ‘Diary’는 같은 크기의 화면에 매일의 기록을 쌓아가는 작업이다.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 반복되는 것도 연작 자체의 특징인 만큼, 신세계는 여러 장치를 더하기보다 336점의 작품 자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신세계와 프리즈 서울이 함께하는 5년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폴 콕스의 ‘Diary’ 336점을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작가가 직접 서울을 찾았다는 점만으로도 첫 전시의 상징성은 작지 않다. 앞으로는 신세계가 강점을 보여온 공간 기획과 문화 콘텐츠가 프리즈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더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가 남은 4년 동안 프리즈 서울에서 어떤 색깔의 공간을 만들어갈지 지켜볼 만하다.

2026-09-03
美, 캐나다산 자동차에 50 관세… 日 완성차 직격에 현대차그룹 반사이익 기대

인싸잇=이서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 공장을 둔 토요타·혼다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대해 온 만큼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1930년 제정된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관세법 제338조도 발동했다. 차별적인 무역 관행에 대응해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관세 방안이 내년부터 현실화하면 관세 부담은 일본 완성차 업체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는 캐나다에서 연간 각각 50만 대, 40만 대를 찍어내고 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이들이 생산하는 차량이 미국 내에서 판매량이 높다는 점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캐나다산 물량의 일정 부분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만큼,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캐나다에 완성차 공장이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50만 대에서 2028년까지 최대 70만~80만 대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 비중을 큰 폭으로 늘려온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번 반사이익에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판매량이 높은 투싼은 올해 5세대 완전 변경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 GV90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차량을 조립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이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향후 관세 정책 변화와 공급망 구조에 따라 실질적인 수혜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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