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 역대 최대 흥행… 내년 와이드 폴드까지 출격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 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성적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 흥행을 발판으로 내년에 와이드 폴드를 추가해 폴더블 라인업을 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는 지난 7월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 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준이며 갤럭시 스마트폰 역사상 최대 사전판매량에 달한다. 직전 최고 기록은 갤럭시 노트10(138만 대)이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첫해 출하량이 전작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갤럭시 Z6 시리즈와 비교해서는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흥행의 중심에는 신규 폼팩터가 적용된 폴드 8이 있다. 폼팩터는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한다. Z8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8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약 70%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이 폴드8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쳐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과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화면비, 개선된 디자인·사용성 등이 소비자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10~30대와 여성 소비자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삼성닷컴 구매 고객 기준으로 1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했고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제품을 선택한 10·30세대 여성은 전작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 원하는 인물을 추적해 영상을 만들어주는 ‘마이 팬캠’, 화면을 최대 3개로 나누는 ‘멀티 윈도우’, 플립 8의 커버 화면을 거울처럼 쓰는 ‘미러뷰’ 등 다양한 폴더블 폰 특화 기능이 적용되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구매 혜택도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저장용량을 두 배로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잔존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실제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 중 절반가량이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Z9 시리즈의 시장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폴드8에 적용된 4대3 화면비와 다른 비율을 갖춘 제품을 기존 라인업에 추가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폴드8의 4대3 화면비보다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을 갖춘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트라이폴드'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로써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 라인업은 올해 3종(폴드·폴드 울트라·플립)에 트라이폴드와 신규 와이드 폴드까지 더해 총 5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뛰어들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라는 모델명으로 불리는 첫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6-08-18
[정치셀럽]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 - 전여옥 작가

인싸잇의 정치 섹션 코너 ‘정치셀럽’은 정치권에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과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인터뷰 대상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정당인 등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 분야에서 대중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 법조인, 언론인, 학자, 기타 일반인 등의 셀럽을 포함합니다. 이들과 현 시국, 정치 철학, 목표, 개인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과 화만 돋우는 정치’가 아닌 ‘흥미롭고 배울 게 많은 정치’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전여옥 작가는 기자와 작가, 정치인을 거쳐 지금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정치·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언론 활동을 시작해 KBS 기자와 일본 특파원으로 일했고, 「일본은 없다」를 펴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나라당 대변인과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며 직접 정치의 한복판에 섰고, 정치권을 떠난 뒤에는 작가이자 정치평론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와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은 전 작가가 한국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밑바탕이 됐다. 일본의 세습정치와 정치 가문을 지켜보며 정치가 특정 세력의 영역으로 굳어질 때 국민이 정치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봤고, 「일본은 없다」를 쓴 뒤 작가와 강연자로 활동하면서는 시장경제의 가치를 직접 경험했다고 말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시장경제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은 그가 정치권에 직접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을 떠난 지금도 정치에 대한 평가는 거침없다. 다수 의석을 앞세운 정치와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정치인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의힘이 다시 신뢰를 얻으려면 사람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자 출신으로서 현재 언론의 위상과 기사 수준이 떨어지고 포털이 새로운 권력이 됐다고 진단하는 한편,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았던 문제를 이야기해 온 정치 유튜브의 역할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장암 투병은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직접 아픔을 겪으며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커졌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자신에게 얼마나 정직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건강을 회복해가며 지금도 글을 쓰고 방송을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싸잇>은 전여옥 작가를 만나 학보사 기자에서 KBS 기자와 일본 특파원, 베스트셀러 작가를 거쳐 정치권에 들어서게 된 과정과 국회의원으로 경험한 정치의 현실, 한국 언론과 정치 유튜브에 대한 생각, 대장암 투병 이후 달라진 삶의 시선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KBS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기자 전여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에는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론도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에는 이른바 운동권으로 불리던 학생들도 있었지만, 나는 특정한 이념보다는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바꾸는 데 언론의 역할이 있다고 봤다. 학보사 활동을 하다가 방송사 기자가 됐기 때문에 기자라는 직업 자체가 아주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방송이라는 매체가 가진 힘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신문과 달리 영상과 목소리를 통해 메시지가 즉각적으로 전달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허무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1분 남짓한 리포트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취재하고 문장을 고치고 또 고쳤는데, 정작 방송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이 지나가 버린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됐고, 그런 경험이 이후 글을 쓰거나 정치 메시지를 만드는 데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 일본 특파원 시절의 경험은 한국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영향을 줬나. “일본에서 일본 정치를 직접 지켜보면서 ‘우리 정치는 일본처럼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가문정치와 세습정치였다. 아버지가 정치를 하면 아들이 지역구를 물려받고, 집안에서 여러 명의 정치인이 나오면서 정치가 특정 가문의 영역처럼 굳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구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국민도 정치에서 점점 멀어지고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정치인이 국민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경쟁하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지역 기반과 조직을 물려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당시 자민당의 강력한 장기 집권 체제를 지켜보면서 정치가 고착될 경우 유권자 역시 정치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도 그런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에서도 아버지나 배우자, 형제·친척 등 가족의 정치적 기반을 이어받거나 기존 정치인의 영향력에 기대 정치에 진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치 참여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지만, 정치가 특정 가문이나 기득권의 영역으로 굳어져서는 안 된다. 일본 특파원 생활은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한국 사회와 정치를 돌아보게 한 경험이었다. 일본 정치를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닮아서는 안 되는지도 생각하게 됐고, 그 경험이 이후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를 지금 다시 쓴다면 어떤 내용을 고치거나 새롭게 담고 싶나. “고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 「일본은 없다」를 썼던 당시에는 한국 사회에 일본에 대한 열등감이 상당히 강했다. 일본은 이미 선진국이었고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이야기하던 시절이었다. 역사 문제까지 겹치면서 일본에 뒤처져 있다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도 있었다. 그런 시대적 감정이 당시 내가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어느 정도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시 쓴다면 일본인의 생각과 신념, 가치관을 훨씬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 일본은 지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끊임없이 겪어온 나라이고, 그런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잇쇼켄메이(一生懸命)’라는 표현처럼 자기 자신을 던지고 갈아 넣을 정도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태도가 있다. 그런 정신이 장인정신을 발전시키고 일본 특유의 정교함과 미학을 만들어낸 힘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일본의 한계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일에 혼을 넣고 완벽하게 해내려는 태도는 대단하지만, 때로는 기존의 방식과 질서를 지나치게 고수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일본은 분명 미학적으로 뛰어난 감각과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사회다. 지금 다시 「일본은 없다」를 쓴다면 일본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한국과 비교하기보다, 일본을 만들어온 정신과 가치가 어떻게 강점이 됐고 동시에 어떻게 한계가 됐는지를 함께 들여다보고 싶다.” -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다 직접 정치권에 들어가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 “KBS 기자와 일본 특파원을 거쳐 「일본은 없다」를 쓴 뒤 작가와 강연자로 활동했다. 책이 알려지면서 많은 강연 요청을 받았고, 시장에서 내 능력과 노력에 대한 대가를 직접 받을 수 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그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몸으로 경험한 셈이다. 정치에 직접 뛰어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노무현 정부였다. 당시 정부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시장경제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키운 사람이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라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나 혼자 잘사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도 아니었다. 앞으로 내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노무현 정부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아마 정치에 들어가지 않고 계속 글을 쓰고 강연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결국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정치에 직접 뛰어들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 정치권에 들어가기 전 생각했던 정치와 실제로 경험한 정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나. “정치권의 민낯을 어디까지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낮술 문화였다. 나도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프리랜서로 10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낮부터 술자리를 갖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 식사에 맞춰 와인이나 사케를 곁들이는 경우는 있지만, 내가 정치권에서 본 것은 그런 차원과는 조금 달랐다. 정치인들이 정치부 기자들과 낮부터 술자리를 갖는 모습을 자주 봤고, 그게 상당히 낯설었다. 특히 기자라면 취재하고 공부하고 자료를 읽으면서 계속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시간을 술자리에서 보내게 만드는 문화가 과연 건강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과 기자가 가까이 지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술자리가 관계의 중심이 되고 정보와 소통까지 그 안에서 이뤄지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정치가 훨씬 더 치열하게 정책을 고민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정책 못지않게 사람 관계와 관행, 오래된 정치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그 점이 가장 예상 밖이었다.” -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했던 말 가운데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발언은 무엇인가. “특정한 한마디를 꼽기보다 대변인으로 일했던 그 시절 자체가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하루에 논평을 스무 개 가까이 쓸 때도 있었다. 현안이 터질 때마다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글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게 일했다. 누가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자료를 보고 문장을 만들면서 하나하나 대응하려고 했다. 대변인은 논평만 쓰는 자리도 아니었다. 당대표 일정도 수행해야 했고, 기자들과 끊임없이 만나 소통해야 했다. 사실상 보수를 받지 않고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했고, 필요하면 내 돈까지 써가며 사람들을 챙겼다. 나 역시 기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정치부 기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기자 선배로서, 또 그냥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 기자들에게 밥을 사거나 자리를 마련하는 일도 많았다. 단순히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라기보다 서로 신뢰를 쌓으려고 했고, 실제로 기자들과 관계도 상당히 좋았다. 돌이켜보면 대변인 시절에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직접 논평을 쓰고 기자들과 부딪히면서 당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했던 경험은 정치 생활 가운데서도 가장 밀도 높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며 가장 보람을 느낀 일과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보람은 노무현 정부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당시 정말 치열하게 뛰었다. 그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이 죽을 만큼 열심히 하면 당장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변화는 반드시 생긴다는 것을 느꼈다. 정치에서도 개인의 노력과 행동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 자체를 조금 더 좋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점이다. 당시의 나는 국회의원을 누리고 즐기는 자리라기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해내야 하는 자리로 받아들였다. 의무감과 책임감이 너무 강했다. 국민이 선택해 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특별한 기회인지 조금 더 여유 있게 받아들이고, 사람들을 만나고 정치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달렸던 만큼, 돌이켜보면 그 시간을 조금 더 좋아하고 즐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과거의 정치권과 비교했을 때 오늘날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 정치는 다수 의석이 가진 힘을 너무 거칠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압도적인 의석을 가진 정당이 그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특히 지금 민주당은 국민이 맡긴 의석수에 비해 지나치게 큰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안 처리부터 각종 정치적 결정까지 다수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국회가 토론하고 타협하는 공간이 아니라 힘으로 결론을 내리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나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의회독재’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국회가 강해지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민주주의에서 다수결은 필요하지만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소수의 의견을 듣고 서로 협상하고 절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정치가 많이 사라졌다. 국민이 많은 의석을 줬다는 것은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맡겼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에 분에 넘치는 권력이 주어졌고, 그 힘을 절제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 정치가 다시 힘의 크기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돌아가야 한다.” - 기자와 정치인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현재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생존 자체가 버거워졌다는 것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언론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고 언론사 사주의 영향력과 책임도 약해졌다. 언론사가 좋은 기사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당장의 수익과 조회수를 고민하는 장사꾼처럼 변해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좋은 인재들이 예전만큼 언론계로 들어오지 않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기사를 읽다 보면 기본적인 문장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있고, 기사 자체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기자가 한 줄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그 한 줄 뒤에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공부가 쌓여 있어야 한다. 많이 읽고 공부하고 취재한 뒤에야 짧고 정확한 문장이 나올 수 있다. 언론의 영향력이 약해진 자리는 포털이 차지했다. 이제는 언론사가 어떤 기사를 중요하게 판단하느냐보다 포털에서 어떤 기사가 노출되고 많이 소비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 포털이 사실상 새로운 권력이 된 셈이다. 결국 언론도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지금 만드는 기사와 방송을 보기 위해 독자와 시청자가 과연 자기 돈을 내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구독할 만큼 좋은 기사와 방송을 만들지 못한다면 언론의 위상과 신뢰를 되찾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국회의원들을 싹 물갈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국민의힘에는 자기 자리와 정치적 생존부터 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당이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보다 자신에게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먼저 계산하는 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 야당이라면 잘못된 정책이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국민을 대신해 제대로 싸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정작 싸워야 할 때는 뒤로 물러서고, 상황이 유리해지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반복한다.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아준 것은 자리를 지키라고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책임을 지라고 한 것이다.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도 바뀐다. 단순히 나이가 젊은 사람이나 새로운 얼굴로 교체하자는 의미의 물갈이가 아니다.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싸울 수 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자기 자리까지 걸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런 변화 없이 간판이나 구호만 바꾼다고 국민의 신뢰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국민의힘이 정말 다시 신뢰받고 싶다면 기회주의적인 정치와 결별하고 사람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치 유튜브가 기존 언론을 대신하는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나. 유튜버가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주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치 유튜브에도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기존의 올드미디어나 재래식 미디어가 제대로 다루지 않거나 외면했던 문제들을 유튜버들이 용감하게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여론의 통로가 만들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을 돌아보면 가로세로연구소 같은 우파 유튜브 채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기존 언론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문제를 제기하고, 보수 성향 시청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과거에는 몇몇 언론사가 사실상 여론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기존 언론과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영향력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져야 한다.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말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 유튜버 역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자신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유튜브의 장점은 기존 언론이 갖고 있던 정보와 여론의 독점을 깨뜨렸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자유를 계속 지키려면 유튜버 스스로도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정치인을 평가할 때 말과 행동, 도덕성, 능력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도덕성도 중요하다. ‘도덕성은 가진 사람이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족쇄를 채울 때 쓰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도덕적 기준을 지키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똑같은 기준을 들이대면 오히려 그것이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치인은 다르다. 국민을 대표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인 만큼 책임을 피해서는 안 된다. ‘군인은 전쟁에서 한 번 죽지만 정치인은 여러 번 죽는다’는 말이 있다. 선거에서 질 수도 있고,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고, 자신의 소신 때문에 정치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정치인에게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본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야 할 말을 하고 필요할 때는 자신의 정치 생명까지 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 대장암 투병을 겪으며 정치와 사람, 삶을 바라보는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나. “대장암 투병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내가 철이 많이 들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볼 때 옳고 그름이나 결과를 먼저 생각했다면, 아프고 나서는 그 사람에게도 내가 알지 못하는 사정과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커졌다. 직접 아파보니 몸이 아프다는 것이 단순히 육체적인 고통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가족에 대한 걱정도 생기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함께 찾아온다. 그런 시간을 겪고 나니 다른 사람이 아프거나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전처럼 쉽게 지나칠 수가 없게 됐다. 타인의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누구나 자기만의 아픔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됐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부드러워진 것 같다. 정치도 결국 사람의 삶을 다루는 일이다. 투병 전에는 정치적 판단이나 논리가 먼저였다면, 지금은 그 결정이 실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더 생각하게 된다. 아픈 경험 자체는 힘들었지만,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줬다는 점에서는 나를 많이 바꿔놓은 시간이었다.” - 기자·작가·정치인·정치평론가 가운데 스스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름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나. “지금은 기자나 작가, 정치인, 정치평론가라는 이름보다 한 인간으로서 정직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신경 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 자신에게 얼마나 정직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나이가 들면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줄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평가하기보다 내게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데 더 집중하게 됐다. 특히 건강을 잃어본 뒤에는 건강하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됐다. 건강을 회복해가면서 지금도 글을 쓰고 방송을 하고,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면서 살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직함을 갖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나답게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 자신에게 정직하고,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 정치에 실망한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청년들이 정치에 실망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청년들은 자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나라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냉소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찾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문제에는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다. 정치권이 청년들을 무관심한 세대로 규정하기보다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결국 자신이 살아갈 나라는 스스로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나는 우리 청년들이 이미 그것을 알고 있고, 필요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정치에 실망하지 말라’거나 ‘더 관심을 가져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충분히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믿는다. 자신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계속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2026-08-18
[26.8.18 증시 인싸잇] 오늘의 특징주 - LS일렉트릭, 견조한 실적에 해외 수주 확대까지 호재만발

인싸잇=임종옥 기자ㅣLS일레트릭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로 전력기기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보다 8,000원(3.87%) 오른 21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전력기기주는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반도체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노후 전력망 교체 등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 같은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증가한 1,785억 원으로 매출은 32.2% 늘어난 1조 5770억 원, 순이익은 72.2% 증가한 1158억 원을 기록하며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수주 역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8일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4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86억 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신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배전 사업과 글로벌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초고압 변압기 성장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조성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저압 배전반 등 주요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이번 수주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입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S 계열사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LS전선과 LS아이앤디 등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말 합산 수주잔고는 19조 5554억 원으로 20조 원에 육박한다. 이는 당장 발생하는 실적뿐 아니라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일감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도 LS일렉트릭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수주 증가, 수주잔고 확대 등을 근거로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2분기 납기 속도가 실적을 좌우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높였고, 대신증권은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높이는 등 전반적으로 LS일렉트릭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성장 배경에는 단순한 전력 수요 증가뿐 아니라 전력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효율 배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LS일렉트릭의 핵심 성장시장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기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현지 생산 및 공급 역량을 확대하면서 수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LS일렉트릭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확보한 대규모 수주가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데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중장기적인 투자 사이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실적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향후 주가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와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수주 성과와 실적 흐름이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08-18
李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꽃’마저 40선 위태… 긍정 40.9

인싸잇=전혜조 기자ㅣ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의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40.9%로 떨어졌다.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부정평가는 58.0%까지 올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 17일 공표된 여론조사꽃 제189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3%p 상승한 58.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6.2%p 급락한 40.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7.1%p로 벌어지며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이 전주보다 13.8%p 오른 7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63.9%, 서울 61.2%, 대전·세종·충청 59.9%, 인천·경기 55.3%, 강원·제주 51.2% 순이었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만 긍정평가가 64.1%로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29세가 83.4%로 가장 높았고, 30대에서도 70.1%에 달했다. 40대는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9.2%p 급락하면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5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54.7%로 부정평가를 앞섰다. 다만 50대 긍정평가도 전주보다 6.1%p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7.9%p 오른 61.0%로 긍정평가(38.8%)를 22.2%p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8.0%로 우세했지만 전주보다 12.0%p 급락했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79.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컴퓨터전화면접(CATI)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53.5%, 부정평가가 45.4%로 집계됐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지만, 긍정평가는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진행됐으며 ARS 조사에는 1008명, 전화면접 조사에는 1000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8
[미디어 이슈] 넷마블 ‘솔: 인챈트’ 아이템 사재기 논란, 국회 국정감사서 다뤄지나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넷마블의 신작 ‘솔: 인챈트’에 관한 유료 아이템 ‘사재기’ 논란이 다가올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A 의원실은 본지가 지난 6월 보도한 넷마블의 프로모션 BJ를 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솔: 인챈트((SOL: enchant)’의 유료 아이템 사재기 논란에 관한 세부 자료 제공 및 제보자 미팅 등을 요청했다. A 의원실은 해당 이슈의 진위를 검토한 뒤, 사재기를 통한 인위적인 순위 조작의 정황이 확인되면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에 관한 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본지는 지난 6월 25일 「‘프로모션 BJ’, 넷마블 게임 사재기 논란 일자 영상 비공개·삭제 조치 나서」, 「한국게임이용자협회, 넷마블 ‘솔: 인챈트’ 비판… “프로모션 BJ로 만든 허위 순위”」 제하의 보도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조명한 바 있다. 해당 이슈는 일부 유명 프로모션 BJ들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규모의 게임 유료 아이템을 결제했는데, 그 뒤에 게임사의 마케팅비 지급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한 프로모션 BJ는 넷마블의 ‘솔: 인챈트’의 출시 첫날 게임 내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약 1000만 개를 결제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고, 결제 규모는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프로모션 BJ들의 게임 방송을 가장한 사실상의 유료 홍보 방송이라고 지적했고, 특히 ‘솔: 인챈트’가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에서 1위에 오른 배경에 이런 마케팅 방식이 작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언론이 나서자 해당 프로모션 BJ들은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 조치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런 방식이 일종의 사재기 문제가 될 수 있고, 마케팅 비용으로 BJ에 지급한 돈이 게임 아이템 구매로 이어져 이것이 매출에도 반영되면서 ‘인위적 흥행’의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도 보도 당일 성명을 통해 “프로모션 BJ를 활용한 인위적 매출 순위 조작 및 불투명한 마케팅 관행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고 기만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규탄했다. 당시 본지는 넷마블 관계자로부터 보도에 관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지만, “기사 제목 내용을 톤다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 사재기 논란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듣지는 못했다. A 의원실은 본지의 보도를 포함한 타 언론사의 관련 보도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를 제보한 업계 관계자와의 미팅과 자료 제공 등을 통해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이에 관한 질의 여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또 본지 역시 이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케이팝 음원 사재기 조작 및 순위 조작, 영화 박스오피스 관객 수 조작 등 게임을 포함한 문화 컨텐츠의 ‘사재기를 통한 순위 조작’ 이슈를 공론화하는 동시에, 국정감사 등에서 이에 관한 수사 의뢰 및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낸 바가 있다. 이번 ‘솔: 인챈트’ 사재기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다면,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후속 조치에 관한 질의까지 동시에 이뤄질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026-08-18
김민석, 與 신임 대표 당선에도... ‘친청계 우위’ 최고위 구도에 과제 남아

인싸잇=유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선됐다. 이로써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에 실패하면서 ‘친명계’와 ‘친청계’ 싸움은 친명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다만 친청계 인사 3명이 최고위원에 오르면서, 김민석 대표의 당 지도부 장악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 최종 득표율 54.08%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2위는 정청래 전 대표로 45.95%를 득표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당선이 확정되자 정 전 대표를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그동안 당권을 두고 각종 고발과 공세가 난무할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한 두 사람이지만, 김 대표는 당선 직후 ‘벽이 없는 원팀’을 강조하며 더 이상의 균열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전 대표도 낙선을 인정하고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선거 패배 후 정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민석 대표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며 “결과적으로 정청래가 숫자로 졌지만 정청래가 주장한 것까지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명·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 본질이라 했는데, 그건 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이번 패배로 차기 총선에서 생길 수 있는 ‘친청계 배제’를 경계하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민석 대표) 조직이 너무 셌다”며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 사람 빼고, 저 사람 빼면 누구랑 총선에 승리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친청계, 최고위 장악... 김민석에 남겨진 숙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겼다고 하지만, 동시에 선출된 최고위원 5명 중 친청계 인사가 과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친청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 그리고 친명계인 박선원·서미화 의원이 당선됐다. 후보자별 최종 득표율은 ▲최민희 18.35%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이성윤 16.35% ▲한민수 15.86%로 집계됐다. 막판에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용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후보 사퇴까지 했지만, 결국 그는 6위에 머무르며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호남권 권리당원 경선 후 누적 4위로 올랐으나, 서울·경기 권리당원 경선과 최종 득표율 결과 한민수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에 최고위원 5인 중 3인이 친청계 인사로 채워진 데 더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의 최민희 의원이 차지하게 된 만큼,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친명계의 완전한 승리’로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국민의힘도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당권 장악 작전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공을 정청래 전 대표에 돌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도 힘든 경선 과정에서 팀정청래의 손 맞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같이 눈물 흘려주신 당원 동지들이 안 계셨다면 아마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전 대표가 지도부에서 빠지더라도 최 수석 최고위원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당내 장악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 전 대표 다음으로 친명계 공격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최 수석 최고위원이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최 수석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를 향해 “보스에 줄 서는 계파정치를 한다”고 비판하는 등 친명계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박선원 최고위원도 최 수석 최고위원의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발생한 ‘축의금 사건’을 꺼내며 잡음이 커졌다. 이처럼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징계와 고발, 폭로전으로 깊어진 갈등의 골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만큼 김민석 대표가 지도부 장악과 향후 당의 행보에 있어 친청계를 어떻게 끌어안아야 하는지에 관한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2026-08-18
李 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 43... “부동산 여론, ‘폐버스 청년주택’ 영향”

인싸잇=유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재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직전 조사보다 0.3%p 하락한 수치로 5주 연속 내림세다. 직전 조사에서 43.3%로 처음 40%대 초반까지 내려온 데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1%p 오른 54.1%에 달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11.1%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잘 모름’은 2.9%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6%p 하락한 41.5%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 2.4%p 내린 36.3%,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9%p 하락해 41.3%였다. 대구·경북은 6.6%p 상승해 36.4%를 기록했고, 전남광주·전북도 2.8%p 상승해 73.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6.1%p 하락해 43.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30대(30.3%) 40대(47.5%)도 각각 2.9%p, 1.5%p 하락했다. 70대는 5.3%p 상승한 48.7% 그리고 20대도 3.1%p 반등해 31.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 논란에 따른 청년층의 주거 민심 악화 등이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하락하면서 양당 간 격차가 확대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3.3%p 오른 47.9%, 국민의힘은 4.5%p 내린 33.1%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14.8%p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조국혁신당은 2.5%, 개혁신당은 2.2%, 진보당은 1.9%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10.1%였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대구·경북에서 15.8%p, 대전·세종·충청에서 12.1%p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0.8%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1.5%p, 20대에서 9.8%p 올랐고 60대에서는 2.5%p 내렸다. 중도층에서는 5.9%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지난 조사보다 20.3%p 급락했고 인천·경기에서도 6.1%p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9%p, 70대 이상에서 7.7%p, 40대에서 5.8%p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 효과가 본격화하고 당원과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화된 점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혼선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쳤음에도 뚜렷한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당내 갈등 격화로 지지세가 위축되며 보수층과 지역 기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두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8-17
최태원, 노소영 ‘9440억 재산분할’ 사건 재상고行... 노림수는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이혼 재산분할로 944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대법원 선고 이후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거액의 재산분할 금액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재상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재상고 기한 마지막 날인 전날 늦은 시간,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1부에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최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 원을 지급(판결 확정일 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 5% 이자 계산)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하면서 대법원의 2차 판단을 받을 때까지 당장 재산분할 금액을 지급하지 않게 됐다. 물론 일반적으로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 사건 접수 4개월 이내 추가 심리 없이 심리 불속행 기각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에 재상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재상고심 쟁점은 역시 SK㈜ 주식의 재산분할 대상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노소영 관장의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과거 SK그룹에 흘러 들어갔고, 이것이 재산분할에 있어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있다”는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과 혼인 기간 중 그의 명의로 취득 또는 처분한 SK㈜ 주식은 두 사람 모두 그 형성과 가치의 유지 및 증가에 기여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SK㈜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봤다. 또 주식 가치 증대에 노 관장의 기여도까지 인정했다. 혼인 기간 중 최 회장의 경영활동으로 그의 보유 주식 가치가 증대됐고, 이는 노 관장의 가사 및 양육 그리고 회사에 관한 대외적 활동이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법조계에서는 재상고심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미 대법원과 파기환송재판부의 심리까지 거치면서 쟁점에 관한 법률적 판단과 사실관계에 일관된 틀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재상고를 두고 ‘시간벌기’의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최 회장이 당장 9440억 원이라는 거액을 준비하기 쉽지 않은 게 명백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최 회장이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 해당 금액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회사 지배력이 흔들리는 동시에 주식 시장 역시 동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이는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노 관장에게 보유 지분 일부를 나눠주는 것도 같은 이유로 최 회장 측이 원치 않았고, 노 관장도 현금 지급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회장으로서는 자금 마련에 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고, 노 관장 측과 지급 방식 및 시기 등에 관해 협의할 목적으로 재상고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2026-08-15
[현장] “어떻게 접히나 궁금했는데”… 삼성 강남서 열린 ‘폴더블 헤리티지’ 가보니

인싸잇=이서호 기자 | “핸드폰이 어떻게 접히는지 궁금했는데, 삼성전자가 이렇게 설명해 주니까 참 좋네요” 14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3층에서 ‘폴더블 헤리티지’ 전시 현장을 찾은 노인이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 폴더블 핸드폰에 적용되는 힌지 구조를 설명하는 테크 스토리 섹션을 둘러본 뒤 나온 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7년간의 갤럭시 폴더블 기술 혁신을 공개하는 전시 공간 ‘폴더블 헤리티지’를 운영을 시작했다. 갤럭시 폴드와 플립을 그동안 어떻게 개발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공간으로, 초기 제품부터 최신 기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까지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역대 갤럭시 폴더블 제품들이었다. 첫 인폴딩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부터 세계 최초 3단 폴더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까지 다양한 기종들이 벽면에 붙어 있어 디자인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맞은 편에는 내구성 테스트와 힌지 구조를 설명하는 ‘테크 스토리’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갤럭시 폴더블에 적용되는 내구성 테스트와 디스플레이 기술력, 힌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충격 테스트와 폴딩 테스트, 방수 테스트 등을 담은 내구성 테스트를 선보인 공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 옆에 두께는 줄이면서도 내구성과 화면 주름을 개선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소개하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디자인만큼이나 가장 변화와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은 힌지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폴드에 적용된 힌지를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사용화에 처음 성공한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용된 하이드어웨이 힌지에는 듀얼 CAM 구조를 활용해 특정 각도에서 고정할 수 있게 됐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사용된 플렉스 힌지에는 디스플레이를 물방울 모양으로 접어 힌지 안으로 말려들어 가게끔 만드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 사용되고 있는 아머 플렉스 힌지는 구조를 일부 변경해 힌지 모듈의 두께와 무게를 줄였고 소재 강화 및 최적화를 통해 더 얇고 충격에 강한 힌지로 바뀌었다. 시간대별로 나열된 힌지를 보면 삼성전자가 그동안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들인 노력이 돋보인다. 매 세대 힌지 구조를 바꿔가며 자유로운 각도 구현, 완전 대칭과 밀착, 초슬림화까지 뚜렷한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풀어왔기 때문이다. 전시 공간 한 켠에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 과정을 소개하는 ‘디자인 스토리’ 섹션도 있어 최적의 화면비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하기까지의 과정과 스토리를 엿볼 수 있었다. 연도별로 정리된 스케치와 목업이 벽면을 따라 이어져 있었는데, 화면비를 조금씩 넓혀가며 핸드폰의 형태를 조금씩 다듬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특히 테이블 위에는 여러 겹의 목업을 부채처럼 펼쳐 놓은 것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두께와 비율을 수차례 바꿔가며 최적의 형태를 찾아내는 개발 과정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 이번 전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쌓아온 폴더블 기술력을 선보이고 앞으로 다가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 모토로라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시장 진입을 앞두면서, 삼성전자로서는 가장 먼저 대중화에 성공한 제조사라는 상징성을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정미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폴더블 헤리티지’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삼성전자의 7년간 축적한 혁신과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라며 “폴더블의 미래를 이끌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과 도전을 직접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4
[심층분석] 증시 활황에 증권사 ‘1조 클럽’ 3곳… 상반기 순익 10조 돌파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한 데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부문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일제히 급증했다. 특히 반기 기준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선 증권사가 지난해 1곳에서 올해 3곳으로 늘어나면서 증권업계에 이른바 ‘1조 클럽’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하나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10조 2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약 4조 5000억 원 수준에서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다. 미래에셋, 상반기 순익 2조 9000억 원…업계 최초 ‘2분기 연속 1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2조 907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으며, 2분기 순이익만 1조 9052억 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두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의 실적이 다른 증권사보다 압도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단순한 거래대금 증가뿐 아니라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운용 부문의 성과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스페이스X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2분기 세전이익에는 스페이스X 투자자산 평가이익 1조 6242억 원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매입 단가는 주당 34달러였으며, 평가가격은 1분기 말 105달러에서 2분기 말 171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평가이익은 시장가격 변화에 따라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변동성도 주의해야 한다. 2분기 말 이후 스페이스X 거래가격이 낮아진 만큼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3분기에는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수익원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조 7311억 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은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상반기 수익에서 위탁매매(BK)가 41.2%를 차지했고 운용 27.0%, 기업금융(IB) 16.0%, 자산관리(WM) 15.8% 등으로 사업 부문이 분산돼 있다. 대규모 자기자본을 활용한 자본 운용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3조 원을 넘어섰으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활용한 자본 활용 능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국내 채권 인수 등 IB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증시 거래대금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구조를 보여줬다. 키움증권, 거래대금 폭증에 브로커리지 ‘대박’ 키움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조 1580억 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새롭게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실적의 핵심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 확대와 거래대금 급증이다.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4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3%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36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6.1%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시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거래가 늘고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증권사 특성상, 올해 상반기 강한 상승장이 키움증권의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NH·삼성증권도 1조원 돌파 눈앞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반기 순이익이 9000억 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9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부문 수수료 수지는 7950억 원으로 211.7% 늘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939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고객자산이 652조 4000억 원까지 증가하면서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각각 7963억 원과 577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분기만 4조 5000억원…분기 기준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 상반기뿐 아니라 2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증권업계의 호황은 뚜렷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1조 9052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9464억 원, 키움증권은 6806억 원, NH투자증권은 4894억 원, 삼성증권은 48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5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만 약 4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의 역대급 실적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증시가 활발해지면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의 거래가 늘었고, 이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WM과 IB, 해외사업, 자기자본 운용 등 각 증권사의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실적 차별화도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상대적으로 성장폭 제한 모든 증권사가 같은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대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이 120% 이상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는 메리츠증권의 사업구조가 다른 대형 증권사와 다르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등 비브로커리지 사업 비중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결국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의 실적은 ‘증시가 올랐다’는 공통 요인뿐 아니라 각 증권사가 어떤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최대 변수는 ‘거래대금’과 증시 변동성 이제부터 문제는 하반기다. 6월 말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상반기와 같은 거래대금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거래대금이 감소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운용·IB·WM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한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처럼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투자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처럼 브로커리지와 운용, IB, WM 등 여러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증권사는 특정 시장 상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결국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10조원 시대’를 연 증권업계가 하반기에도 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거래대금 흐름과 증시 방향, 투자자산 평가손익, 그리고 각 증권사의 수익구조 다변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결국 상반기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시기였다면, 하반기에는 각 증권사의 수익구조와 자본 운용 역량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증시 흐름과 거래대금 변화에 따라 증권사별 실적에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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