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사금융 대출광고가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방송까지 파고들었다.
금융감독원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15곳의 대출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고 이중 3개 업체의 광고는 지상파 방송까지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의 대출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의 찬반양론이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재정경제부가 허위 과장광고를 제한하는 법개정을 준비하고 민주노동당이 대부업체 광고제한을 촉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등 더더욱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개그우먼 김미려와 개그맨 조원석이 등장하는 한 대출광고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를 연발하는 CM송을 부른다.
온가족이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의 황금시간대에 대출을 권장하는 내용의 방송광고가 적합한지를 놓고 다시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연예인 대출광고 불법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대출광고로 지난 2005년 '러시앤캐시'가 탤런트 한채영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성과를 보이자 대출광고에 연예인 모델기용이 본격화됐다. 이후 개그맨 조원석, 이병진, 김미려등과 배우 최민식, 최수종, 김하늘, 염정아, 여운계, 심혜진, 탤런트 이영범, 안혜경, 최자혜, 최정원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다양한 대출광고에 등장했다.
대출광고에 등장하는 스타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이미지로 친절하고 발랄하게 '무담보, 무보증, 무방문, 무이자'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해 대출을 장려(?)한다.
많은 대중들은 대출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오랜기간 좋은 이미지를 줬던 스타들이라는 것에 대해 더욱 분개하고 있으며 '사채민식', '빚채영'등 좋지않은 별명을 달아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의 대출광고가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는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출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이미지 실추까지 고려한 '출연료+a'가 지급되어 대략 3억원에서 5억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액수는 유명가전제품 전속모델료와 맞먹을 수준의 금액이기 때문에 연예인들로서도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대출광고는 불법이 아니고 문화관광부 심의도 거치는 만큼 합법적인 연예활동이라 할수 있다. 대출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출연이후 닥치는 비난만 견뎌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거액의 유혹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그러나 단순한 CF멘트를 할뿐이라고 하기엔 광고의 내용이 너무나 민감하다.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입을 통해 '무이자 이벤트', '30분 내 대출', '누구에게나 신용조회없이 대출가능'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대출 신청자의 70%가 대출을 받지 못하고 대부업체 신용조회로 제1금융권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등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의 이미지 뒤에 숨어 '신용조회 없이', '무이자', '누구에게나 30분 내 빠른 대출'을 외치지만 실상은 30분내 대출도 불가능하고 신용조회는 반드시 하게 되며 무이자 혜택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 과장광고 조사에서 시정을 받게 되면 해당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대중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물론 법적으로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은 감수해야만 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내 연예계가 너무 '돈'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소한 자신이 출연하는 광고에 대한 고민이나 사회적 파장을 생각치 않고 돈벌이로만 여긴다면 언젠가 독이 되어 돌아올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도 어느정도 사회적인 공인이라 할수 있는데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사회적 공인으로서 가져야할 프라이드마저 돈앞에 내던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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