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엔 냉담하면서 돌덩이엔 눈물? 뇌구조가 궁금해”

일부 연예인, 구럼비 발파 반대 트윗 잇달아 올려, 허위사실 리트윗도

박주연 phjmy9757@naver.com 2012.03.07 21:44:02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해안 바위 발파 소식이 전해진 7일, 일부 연예인들이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트윗을 잇달아 올리고 나섰다.

가수 신효범은 7일 SNS "강정마을은 당신들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에요. 마음대로 하지 마세요.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요. D.K.K.K."라는 글을 올렸다.

신씨는 “더 이상 사람의 욕심으로 지구가, 자연이 파괴되는 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은 도대체 누구의 권한으로 어떤 사람들끼리 결정하는 것입니까. 우리 모두의 것인데 우리에게는 묻지도 않습니다."라며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큰소리쳐야 옳은 것들이 더 자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내 일이 아니라고 하면 당신의 주변에는 옳지 않은 것들로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찰 것입니다"고 주장했다.

가수 이효리도 이날 "날씨는 흐리고 노조상대 30억 손해배상소식에 구럼비 발파 소식에 여기저기 보호소에선 강아지들이 굶어 죽어나간단 얘기뿐"이라며 "어디 웃을만한 소식없나요?”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광우병 촛불 사태 당시 ‘청산가리녀’란 별명을 얻으며 구설에 올랐던 배우 김규리도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마세요.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제발 구럼비를 살려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방송인 김미화씨도 "강정 마을을 살려주세요!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D.K.K.K"라고 적었다. `D.K.K.K.`는 ‘Don't Kill Kangjung Kurumbi`의 약자. 즉 구럼비 바위를 발파하지 말라는 뜻이다.

MBC 노조와 함께 파업 중인 김태호PD도 "강정 마을의 구럼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 보존지역", "구럼비 발파 허가 떨어진 강정마을에 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인간 방패가 되기 위해 모인 주민들입니다. 관심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며 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다수의 친노좌파 성향의 네티즌들이 구럼비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법 등으로 비난 여론 확산에 나섰지만, 언론의 취재 확인결과 구럼비는 이 셋 중 어느 하나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희귀한 자연유산처럼 과장하는 구럼비는 강정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남부해안 대부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탈북자가 강제 북송되고 있는 처참한 인권 문제엔 침묵하면서 흔한 바위 깬다고 눈물 보이는 사람들은 도대체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바위라며 여론 선동한 사람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일부 연예인들의 구럼비 호소 행렬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주연 phjmy97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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