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 “MBC 기자가 SBS에 악의적 소문 흘려”

“저질·악의적 행위 당사자가 다름 아닌 MBC 구성원이란 점에 분노, 반드시 법적 책임 묻겠다”

심민희 smh177500@gmail.com 2013.09.02 20:13:47

올 초 출범한 MBC 내 ‘개혁노조’ MBC 노동조합(위원장 김세의, 박상규, 최대현)이 김세의 위원장과 관련해 타사 방송사에 악의적 허위사실을 흘린 MBC 내부 기자에 대해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MBC 기자가 자사 기자에 대한 헛소문을 경쟁사인 SBS 기자에게 전달해 정보 보고로 올리도록 하고, 그 정보 보고를 근거로 마치 사실인양 악질적인 헛소문을 확대 재생산 한 것”이라며 이번 고소 사건을 설명한 뒤 “‘악질적 허위사실 유포’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저질스럽고 악질적인 행위의 당사자가 다름 아닌 MBC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입사한 경력기자들을 향해 ‘자질’ 운운하던 사람들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구나 이 같은 소문이 생산되고 유통된 경위를 추적해보면 MBC 노동조합의 공동 위원장인 김세의 기자를 도덕적으로 흠집 내면서 동시에 노동조합을 흔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SBS 문화부 기자에게 의도적으로 헛소문을 흘린 MBC 기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찾아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전에 보도국 내 기자들에게 이 같은 소문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A기자를 먼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며 “우리 노조는 그동안 회사의 일부 구성원들이 우리 노조나 집행부와 관련한 각종 악의적인 소문을 내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의 화합을 위해 무시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력 경고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악질적 허위사실 유포’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

지난 10일부터 MBC 보도국 기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MBC노조 위원장 김세의 기자와 관련한 소문이다.

“SBS 정보보고에 따르면, 법조팀 김세의 기자가 한 여검사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프로포즈를 했지만 해당 여검사는 김 반장의 프로포즈를 거절하면서 매우 불쾌해했고 김 반장을 성희롱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이 소문은 이미 보도국 어느 부서 할 것 없이 퍼졌고, 결국 소문의 당사자인 김 기자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물론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다. 당사자인 김 기자는 법조발령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파악도 바쁜 상황이라 그 어떤 여검사와도 공적 혹은 사적인 만남을 가진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 노조가 파악한 소문의 생산과 유통경위이다.

“MBC 기자가 악의적 소문 SBS에 흘려”

SBS 기자들에 따르면, 김 기자에 대한 정보 보고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SBS 문화부 소속 기자였으며, 해당 기자는 SBS 정보 보고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MBC 기자에 따르면, 최근 MBC 법조팀 김세의 반장이 한 여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해당 여검사는 꽃다발을 거절하면서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

SBS 기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MBC의 모 기자가 정보 보고를 올린 SBS 문화부 기자를 직접 만나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재미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이에 해당 SBS 기자가 정보 보고를 올린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SBS 법조팀 반장은 해당 소문이 ‘악의적인 음해’라는 김 기자의 지적을 받고 문화부 기자에게 정보보고 삭제를 지시했다고 한다.

“타사에 소문 넘겨 정보 보고화 → 기정사실로 확산시킨 악질적 범죄”

MBC 기자가 자사 기자에 대한 헛소문을 경쟁사인 SBS 기자에게 전달해 정보 보고로 올리도록 하고, 그 정보 보고를 근거로 마치 사실인양 악질적인 헛소문을 확대 재생산 한 것이다.

저질스럽고 악질적인 행위의 당사자가 다름 아닌 MBC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한다.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입사한 경력기자들을 향해 ‘자질’ 운운하던 사람들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더구나 이같은 소문이 생산되고 유통된 경위를 추적해보면 MBC 노동조합의 공동 위원장인 김세의 기자를 도덕적으로 흠집 내면서 동시에 노동조합을 흔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SBS 문화부 기자에게 의도적으로 헛소문을 흘린 MBC 기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찾아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 전에 보도국 내 기자들에게 이같은 소문을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A기자를 먼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할 것이다.

우리 노조는 그동안 회사의 일부 구성원들이 우리 노조나 집행부와 관련한 각종 악의적인 소문을 내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의 화합을 위해 무시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노조나 노조 집행부의 명예가 아니라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이제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사측도 더 이상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일하는 분위기를 해치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악행을 방관하지 말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길 촉구한다.

2013년 7월 15일

MBC 노동조합



심민희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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