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이그재미너 “우크라이나에 확전의 백지수표를 줄 수는 없다”

“미국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 주권과 영토 보전이며, 그것이 젤렌스키의 바람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2.10.11 17:26:59

로이터 통신이 지난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4∼5일 미국인 1천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73%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및 주권을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러시아를 겨냥해서 실익이 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최근 크림반도 다리 폭발을 비롯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반도 전역을 수복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서방 내부에서도 이견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자유보수 우파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암살 장난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The US must warn Ukraine over assassination antics)”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먼저 사설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전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는 사실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정복한다면 민주적 법치를 지지해 온 1945년 이후의 세계 질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사설은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의 외교정책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후퇴시키면서 매우 반가운 전진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바이든 행부와 의회는 젤렌스키가 영구적인 백지수표를 기대하도록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설은 미국 정보당국이 난 8월 22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다리아 두기나(Darya Dugina) 피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있다고 밝힌 사실을 소개했다. 두기나는 러시아의 선동가인 알렉산더 두긴(Aleksandr Dugin)의 딸로, 당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사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적인 반격에 찬성하는 주장도 일리가 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러시아 군사 기지를 목표로 삼는 것에 찬성하는 주장도 있으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두기나의 아버지인 알렉산드르 두긴이 정당한 표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민간인인 두기나의 암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사설은 “두기나의 죽음은 우크라이나의 방어적인 전쟁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더 무자비한 방식으로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보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암살과 테러는 미국의 국익과 불일치

사설은 우크라이나의 과도한 민간인 암살과 테러가 미국의 국익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분석하면서 “두기나의 암살을 우크라이나가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한 확전을 할 위함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격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러시아는 ISIS가 아니다”며 “냉전 시대에도 그랬듯이, 러시아인들은 세계적으로 소외당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바라지 않고, 죽음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러시아 영토에 테러를 하도록 미국을 끌어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사설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 두기나 암살과 같이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하면서 아무런 군사적, 전략적 이익도 제공하지 않는 행동을 중단할 것 △ 러시아와의 확전 위험이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모든 계획을 키이우 주재 CIA 본부에 모두 알릴 것 △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군사작전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젤렌스키가 푸틴과의 정전협상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할 것을 촉구했다.

사설은 “미국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 주권과 영토 보전이며, 젤렌스키가 바라는 것과 꼭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미국은 헤르손과 하르키우를 수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지, 모스크바의 민간인을 죽이고 차량을 폭파시키라고 우크라이나를 돕는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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