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셔널인터레스트 “러-우전쟁, 휴전은 쉽지 않아” 장기전 예측

“한쪽이 결정적인 군사적인 성과를 얻을 때까지는 전투가 계속될 것”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2.11.28 10:34:03

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하 러-우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국이 조만간 휴전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전세계가 겪고 있는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의 배경에는 러-우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국의 휴전을 갈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안보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현재 시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26일(현지시간) 안보 및 국방문제 관련 저널인 SDAFA(Strategy, Defence and Foreign Affairs)의 발행인인 알렉산더 E. 게일(Alexander E. Gale)의 칼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게 '승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What Does ‘Victory’ Mean for Ukraine and Russia?)”를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2월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을 개시했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망은 암울했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오래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칼럼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성공적으로 저항했다”며 “늦여름이 되자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치가 되었고, 러시아는 불과 몇 달 전에 점령한 땅을 포기해야 했다”고 현재의 전황을 설명했다.

칼럼은 “전장에서의 성공으로 인해 완전한 군사적 승리가 가능해 보이자, 대담해진 우크라이나는 목표를 수정하기에 이르렀다”며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부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우크라이나 인사들은 2014년 러시아가 합병했던 크림반도 및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일부 지역을 되찾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전쟁 초기만 해도 푸틴은 키이우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는 ‘완전한 승리’를 구상한 것이 확실했지만, 현재로서 그 목표는 환상으로 보인다”며 “이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로 관심을 돌렸고, 푸틴은 이제 이 좁은 지리적 공간에서 더 제한적인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러시아가 추가 징집을 하더라도 과연 러시아가 유리해질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언급한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장에서 예전보다 낮춘 목표를 승리의 조건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난 9월 주민투표를 통해서 합병을 선언한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등을 사수하는 것을 승리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일반적으로 국가는 상대로부터 양보를 강요할 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했거나,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전쟁을 끝내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고 전제하고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협상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푸틴에겐 확실한 성과가 필요하기에, 당분간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

칼럼은 “군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우크라이나는 협상이 이뤄질 경우 더 유리한 입장이지만, 젤렌스키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럼은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좋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해도 푸틴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에겐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할 만한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이런 성과가 없을 경우 푸틴의 국내 권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가 협상에 나서려면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과 크림반도에 대한 확고하고 지속적인 통제가 필요하다”며 “또한 푸틴이 더 이상의 군사적 이득을 달성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경우에만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결국 이것은 한쪽이 결정적인 군사적인 성과를 얻을 때까지는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힘의 균형이 크게 바뀔 때까지는 어느 쪽도 협상 테이블에서 타협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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