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는 등, 중동 정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3개월 동안 친이란 무장세력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100회 이상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칼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이란을 설득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란과 그 추종세력이 더 과격하게 행동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이란군이 미군 선박을 배를 침몰시키거나 미국인을 죽이면 우리는 원하지 않는 전쟁에 말려들 것”이라며 “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던 전쟁”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하마스가 수백 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10월 7일부터 이란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와 시리아의 테러단체,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을 동원해서 미국과 이스라엘 및 동맹국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 칼럼은 바이든 정부가 예멘 내 후티 반군을 폭격하기는 했지만 “그 성과는 제한적이었고, 추가 공격을 저지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칼럼은 “아직까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기적(It’s a miracle there have been no mass casualties, so far)”이라고 전제하고 “조만간 미사일이 우리의 방어선을 뚫고서 목표물을 타격하고 함선을 침몰시킬 것이며, 대규모의 미국 및 연합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지난 45년간 이란이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추구하도록 독려했지만, 중동 평화는 이란의 속마음과 거리가 멀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칼럼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의 목표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은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고 미국을 중동에서 몰아내고 싶어한다(They want to wipe Israel off the face of the earth and push the United States out of the Middle East)”고 밝혔다.
“2020년까지 파산 상태였던 이란을 바이든이 살려줘”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에만 해도 중동이 비교적 평화로웠고,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제재와 저유가로 이란의 경제가 피폐해진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카셈 솔레이마니의 암살과 아브라함 협정으로 인해 이란은 2020년까지만 해도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칼럼은 “트럼프가 했던 모든 일을 반대로 하려는 열정으로 인해, 결국 바이든은 이란의 큰 조력자가 되었다(In his zeal to do the opposite of everything Trump did, Biden became Iran’s great enabler)”며 바이든의 경제제재 완화로 이란이 고유가 시대에 석유를 팔 수 있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이란은 트럼프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었을 경우와 비교해서 1000억달러의 돈을 추가로 벌어들였다”며 “결국 이란은 남는 돈으로 후티 등 무장세력을 이용해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을 공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미국이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 이란과 그 추종세력에게 미국인을 죽이면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알리고 △ 후티 군함의 기지를 파괴하고 △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여 국제유가를 낮추라고 제안했다.
칼럼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억제력을 다시 확보하지 못했다면 중동에서 또 긴 전쟁에 말려들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 전쟁은 우리가 원하는 전쟁도 아닐 뿐 아니라 피할 수도 있었던 전쟁”이라고 지적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