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타이페이타임즈 “친중 유튜버들의 신장위구르 미화는 반침투법 위반”

“유튜버가 중공 등 해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자금 출처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4.10.09 11:57:58

중국 공산당은 지난 2월부터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의 종교 활동을 통제하고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는 등 인권탄압을 일삼아 왔다. 안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월 국무부의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을 “대량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genocide and crimes against humanity)”의 희생자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일부 유튜버 들을 포함한 친중성향 인플루언서들이 신장위구르 탄압을 부정하는 중국 공산당의 선동에 동참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초청으로 신장 지역을 방문해 ‘아름다운 신장(Beautiful Xinjiang)’이라는 취지의 홍보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유력 영자신문인 ‘타이페이타임즈(Taipei Times)’는 9일 “중국 공산당의 선동을 돕는 대만 인플루언서들(Influencers help China’s propaganda)” 제하의 사설로 문제의 인플루언서들을 비판했다.



사설은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강제 수용소와 소수민족 탄압 정책이 폭로되면서 국제적으로 오랫동안 악명을 떨치고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한 영상을 통해서 신장 지역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백화점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대만의 유튜버들이 자금 출처에 대한 명확한 소명 없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중국 공산당을 돕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반침투법(反滲透法: Anti-infiltration Act)’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유튜버들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중국의 자금을 받아 대만에서 선전선동 활동을 하면서 대만의 사회 질서를 교란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 경우에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설은 대만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이런 공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당국이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더 많이 모니터링하면서 반침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에는 자금 출처를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미국의 외국 대리인 등록법(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 FARA)과도 유사하다. 이 법은 1938년에 제정되었으며, 미국에서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은 법무부에 등록해 활동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설은 중국이 대만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고, 그 대가로 정치적 영향력을 얻어 대만의 주권을 서서히 잠식하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마무리했다. 신장 위구르에서의 인권탄압을 은폐하려는 선전선동도 이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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