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SJ “대통령직 복귀하는 트럼프, 이번엔 경멸받지 않아”

“1960년대 케네디와 1980년대 레이건처럼 세계 질서를 재편할 것”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4.12.23 11:06:23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식을 한달 가량 앞두고 있다. 그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연말과는 달리 현재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고, 대선에서의 표 격차도 훨씬 컸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의 초반 행보는 거침없이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선임기자인 제러드 베이커(Gerard Baker)의 칼럼 “경멸받지 않고 복귀한 트럼프(Trump Is Back, This Time Without Disdain)”를 게재했다.



칼럼은 트럼프 당선인이 8년 전 당선 직후 트럼프 타워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기업들의 대표이사들을 초청해 모임을 개최했지만 그들이 트럼프를 경멸하는 분위기였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칼럼은 최근 트럼프가 플로리다 마라라고의 별장에서 다시 빅테크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언급하면서, 2016년에 트럼프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머스크는 이제 충성스러운 측근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제프 베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팀 쿡 등도 예전과 달리 트럼프를 공손하게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미국 내의 트럼프 비판론자들(빅테크 인사들)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트럼프의 대통령직 복귀에 경의를 표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주말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의 재개관식에서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8년 전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혐오와 공포, 경멸이 뒤섞인 강력한 반응이 있었다”며 “혐오감은 여전히 있고 두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할 수 있겠지만 경멸은 사라졌다(The loathing may still be there, if muted. The fear may be stronger than ever. The disdain is gone)”고 분석했다.

또 칼럼은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것은 오랜만이라고 전제하고 “1980년대 이후 미국과 해외 정치를 재편할 수 있는 지위와 권한, 입법 및 행정 자원을 갖춘 공화당 대통령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칼럼은 프랑스 정부 붕괴, 독일 정부 붕괴 등 유럽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서도 “미국 대선으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트럼프가 주장해 온 환경 및 이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정치 현실에 유럽이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칼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위한 노력도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가속화되었고, 트럼프 당선인이 발표한 관세 인상 방침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의 패턴이 재편되고 통화 및 기타 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미국 대통령은 임기 중에 세상을 바꿀 기회를 얻지만 선거를 통해 정치 지형까지 바꾼 대통령은 극소수”라며 트럼프가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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