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왼손잡이 논란이 박선원 의원의 필체가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기 위한 사기극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장원 전 차장이 해명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의혹은 더 커지는 형국이다.
애초에 홍 전 차장의 메모 버전4에 적힌 필체는 육안으로 알아보기 힘든 수준의 악필이었다. 그런데 필적 감정 결과로 해당 필체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박선원 의원의 필체도 역시 그 수준의 악필이다.
메모의 필체가 알아보기 힘든 수준의 악필인 것과 관련 홍장원 전 차장은 자신이 “왼손잡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국민도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급하게 적다보니 필체가 엉망이라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홍장원 전 차장이 오른손잡이임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들이 확인되었다.
그러자 홍장원은 2월 14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왼손잡이가 맞는데 어릴 때 부모님에 의해 오른손으로 고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사 어릴 때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로 교정했더라도 홍장원 전 차장 정도의 나이 때면 최소한 50년 이상 오른손으로 글씨를 써온 것이 된다. 따라서 어떻게 어린 시절의 오른손잡이 교정이 악필의 근거가 되냐는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게 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 최고의 야구선수라고 손꼽히는 이종범도 왼손잡이이지만 왼손잡이 글러브가 없어 야구는 오른손으로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범의 오른손 송구는 약 145킬로미터에 달하며 최고 수준의 야구를 보여주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반대로 오른손잡이인 류현진의 경우는 왼손 투수가 더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일찍부터 일부러 왼손으로 투구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150킬로미터를 던지며 역시 최고 수준의 야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까지 평정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내 나이 때도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필기하도록 교정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다들 경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며 홍장원 전 차장의 알리바이를 반박했다.
최근에 공개된 홍장원 전 차장의 또다른 두 가지 필체는 실제로 학창시절 경필대회 수상을 했을 법한 수준의 세련된 필체다. 뒤늦게 한겨레신문에 공개된 홍작원 필체의 경우는, 의도적으로 흘려썼음에도 역시 질서있는 세련된 것으로 악필인 박선원 필체와는 전혀 다르다.
변희재 대표는 “어차피 박선원은 그냥 도망다니기 바쁘니 이번주 안에 직접 박선원과 홍장원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이 주고 받은 카톡 기록은 물론, 홍장원 전 차장의 필적도 조사하여 이들의 조작 사기극을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